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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정도의 다라이에 별도로 수초를 배양하기 위하여 축양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오네이트가 먹는 수초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여, 야외에서 자연광에 의하여 무성하게 자라기를 기대하는 마음에 마련하였는데 초기에는 잘 자라긴 했습니다만, 이끼가 뿌리에 달라붙어 수초가 어느 순간부터 녹기 시작하더군요.
이 이끼는 마치 파래같은 종류인데 몇 개의 녹기 시작한 수초를 실내에서 축양하면 뿌리에 붙은 이끼가 사라지면서 수초가 다시 성장을 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짱구벌레가 무수히 생기니 모양새가 영 맘에 들지 않아 6마리의 제브라 특공대를 넣어주었습니다.
먹성 좋고 튼튼한 제브라가 투입된지 몇 일되지 않아 짱구벌레들은 순식간에 사라졌으며 제브라 또한 넓은 공간에 6마리 뿐이니 별도의 여과장치나 먹이 급여 없이 매우 잘 자라기 시작하였습니다.
목적을 달성한 제브라를 원래 수조에 되돌리고 일주일이나 있었을까요?
이내 짱구벌레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수초 또한 다 걷어냈으니 물만 버리면 되겠다시퍼 그냥 방치하다가 요 몇일 담배를 피면서 물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짱구벌레와는 틀린 움직임을 가진 것들이 눈에 띠더군요.
거의 짱구벌레와 비슷한 크기의 미확인 생물들..
순간 아하~ 하고 느낌이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혹시 제브라 다니오의 치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죠.
가장 큰 치어입니다. 약 6mm정도의 크기로 성장하였지요.
몇 일전만 하더라도 너무 작아 한참을 찾아야 보이는 치어들이 이제는 6mm의 크기를 보이면서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그 숫자를 다 헤아려 보니 약 5마리 정도로 보입니다.
이 두어달 된 축양장은 짱구벌레 뿐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동식물성 플랑크톤이나 조류 등과 같은 먹거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먹이를 주지 않아도 이전의 어미들 또한 잘 자랐으며 치어 또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의 온도라 내심 걱정을 하였지만 한마리의 사망도 없이 잘 적응하는 듯 합니다.
아래의 사진에 나온 치어가 가장 크고 활발한데 일부 작은 짱구벌레를 쫓으며 입질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 먹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풀에 지가 놀라 후다닥 도망을 가던데, 얼마 안있어 짱구벌레 또한 훌륭한 먹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치어를 보니 브리딩을 하시는 분들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청거북을 키우면서 처음 알을 보았을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 알을 부화시킨다면 과연 그 생명체가 축복 속에 살아갈 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그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축복을 받으며 살기는 힘들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해마다 수십마리의 헤츨링을 볼 수도 있는데 이를 제가 다 키울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분양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고 누구에게 분양할 것인지도 난감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때마침 청거북은 법으로 분양이 금지되었지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해생물이라는 딱지가 붙더군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브리딩은 저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청거북이 자신의 습성과 본능대로 살 수 없게 한점에 대해서는 매우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알을 부화시킨다면 과연 그 생명체가 축복 속에 살아갈 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그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축복을 받으며 살기는 힘들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해마다 수십마리의 헤츨링을 볼 수도 있는데 이를 제가 다 키울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분양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고 누구에게 분양할 것인지도 난감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때마침 청거북은 법으로 분양이 금지되었지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해생물이라는 딱지가 붙더군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브리딩은 저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청거북이 자신의 습성과 본능대로 살 수 없게 한점에 대해서는 매우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잘 자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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