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그룹/자동차2020. 9. 19. 23:13



이제 겨우 한달.


1,000km의 시승기.


짧은 시간이라 정비해감에 따라 느낌은 또 변하겠지만 일단 큰 테두리에서의 차이점은 얘기해 볼 수 있을것 같다.


편협한 관점에서의 주관적인 느낌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싶다.









내가 구입한 구형 체어맨은 2002년식의 2,800cc의 6기통 엔진을 가진 후륜구동 대형차량이다.


총주행거리는 현재 7만킬로를 조금 넘긴 정도이고 리콜을 받으면서 들은 내용으로는 년식이나 주행거리에 따른 기본 정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도 로커커버 가스켓쪽과 캠 마그넷 주변에 누유의 흔적이 있으며, 바닥에 흘러내릴 정도의 누유는 아니다.

또한 알터네이터쪽으로 흘러내린 오일도 없어 다행이다.


알터네이터로 오일이 흘러들어가면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인데 달리다가 차가 멈출 수도 있으니 오일이 흘러들어간 흔적이 보인다면 누유부분과 알터네이터를 교체하여야만 한다.



입양 후 정비한 내용은 엔진오일, 미션오일, 디퍼런셜 오일, 냉각수 정도이고 굳이 쌍용 순정품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냉각수만 순정이며 이 또한 나누어서 정비를 의뢰 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난 실내에 이것 저것 주렁주렁 달거나 전선이 늘어져 있는 것을 매우 싫어 한다.

최대한 단순하고 심플한 것이 취향이다.


대쉬보드 커버는 별로 구입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부 이슈 중에서 대쉬보드가 들떴다는 글을 보고 바로 구입하였다.


지하주차장이 없는 환경이라 대쉬보드가 들뜨면 폐차하는 순간까지 그 거슬림을 견딜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대쉬보드 커버는 재봉선이 있는 3D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어 야간에 앞유리에 재봉선이 비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봉선이 있으면 지저분해 보인다.




옵션은.. 


난 전혀 옵션에 따른 편리를 추구하지는 않는지라 별 의미는 두지 않는다.


특이한 것은 뒷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랄까?


에어쇼바가 아닌 일반적인 가스 쇼바라서 유지비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구형 체어맨은 에어쇼바가 없단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승차감의 대형차가 아니라 오랜 시간 다듬어 갈 수 있는, 기본기(부식이 없는, 앞으로도 부식이 없을)가 튼튼한 차이기 때문이다.








일단 시동을 걸면 매우 조용하고 정숙하다.

엔진음은 의외로 독특한데 이걸 어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선이 가는, 높은 음역대의 엔진음인데 거칠거나 시끄럽다는 느낌은 아니다.

위~잉~ 하는 듯한 소리?


가속시 엔진음은 의외로 작지 않은데 거슬리진 않다.

엔진음이 들리는 것이 귀로 차의 반응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하나? 




냉간 출발을 하게 되면 기어변속이 잘 되지 않으며 출발한지 몇 분이 지나 오일 온도가 올라가야 변속이 원활하다. 

미션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난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한다.

어차피 난 출발하기 전에 예열을 충분히 하는 편이니까.


미션은 5단 오토매틱이다.

내구성이 좋다고들 하지만 이 미션 또한 고질적인 고장이 있는데 일렉트로닉 키트라는 부품이 문제인듯 싶다.


부품 모양을 보아하니 솔레노이드 밸브가 들어가는 자리도 있던데 여기에 센서가 포함된 앗세이? 정도로 생각이 된다.


순정품은 약 70만원대, 다만 이베이에서 2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미션에 이상한 증상이 있다면 미리 구입해 두어야 비상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직렬 6기통이라 보닛이 매우 길다. V형 6기통 엔진에 비해서 정비도 쉬울듯.









일단 적당히 달려 예열이 되면, 차체중량이 꽤 된다고 하여도 배기량 때문인지 가속도 쉽고 언덕에서 헉헉거리는 느낌도 적다.


살짝 살짝 밟아보면 윙~하면서 제법 가볍게 느껴질 정도의 힘이 느껴질 때도 있다.


제법인데?




케이블식 쓰로틀바디가 아닌 전자식 스로틀바디이며 정차 후 출발시에는 약간 느낌이 틀리다.


즉각적인 반응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어느 정도 밟아야 스로틀바디가 반응하는 느낌인데 마치 유격이 있는 케이블식 악셀을 밟는 기분 정도라고 표현하면 될라나?


저속에서의 가속은 마르샤처럼 느리지만 60킬로를 넘어선 가속은 매우 경쾌하다.









이 길을 마르샤로 달릴때는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었는데 체어맨으로는 생소한 느낌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다. 


적어도 아직은..


전륜구동 차량으로는, 그러니까 세피아나 마르샤로는 내내 핸들을 더 감아주면서 라인을 따라가야만 했다.

차가 밖으로 벗어날려고 하니까.




그런데 체어맨은 벗어날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차의 특성 때문인지 후륜구동 차량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너를 돌거나 긴 헤어핀을 돌때 계속 핸들로 조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현재의 정비 상태로는 좀 많이 쏠리는 편이다.

이건 참. 불안함을 주는 요소랄까?


스트럿바와 싱싱한 스테빌 관련 정비가 된 마르샤로 이 코너를 돌면 뒷 타이어에서 비명을 질러도 쏠리거나 불안한 느낌이 안들었는데 말이다.




U턴을 할때는 회전반경이 제법 작은 편이다.

왜 그럴까?


이것도 후륜구동이라서 그런걸까?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서스펜션의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요철을 넘는 것이 부담이 없다.


여진도 덜하고 거의 대부분의 요철을 넘는 것이 부드러운 편이다.


마르샤는 저 속도로 동일한 요철을 넘었다가는 텅 소리와 함께 앞뒤가 심하게 흔들렸기에 항상 뒷차에 미안할 정도로 저속으로 넘어야만 했다.


종종 어디인가 닿는 소리가 날때도 있었고...



 



연비는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7~10km 내외?


천안~서울을 국도로 왕복하면 약 270km 정도인데 4만원 주유로 충분하다.

(월 주유비 8만원 예상)


30~40%는 막힘이 없는 길이고 나머지는 시내를 관통하는 길이라 가다서다를 반복해도 경악을 할 정도의 연비는 아닌듯.


급하게 안밟고 급제동 안할 정도의 속도로 느긋하게 달릴 때의 얘기다.





노면 소음은 타이어(센스 타이어) 때문인지 제법 큰 편이며 현재 단차문제로 운전석에서만 풍절음이 제법 크게 들린다.


언젠가는 이 부분도 해결을 해야겠지만.


18년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체 부식이 전혀 없는 차량이라면 아낌 없이 정비비용을 투자하여도 후회할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체어맨 관련글에서 볼 수 있는 유지비나 부품비가 비싸다는 점은 동감하지만 매일같이 부품을 갈아대는 것이 아닌지라 운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크게 부담될 것 같지도 않다.


찾아보니 저렴하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정비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하나씩만 고친다면 감내 못할 정도는 아니다.


급한 마음에 한번에 몰아서 고친다면 경차라한들 부담되지 않을까.





정품으로 쌍용 정비센터에 입고하여 수리를 한다면 큰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일반 정비소에서 고치기 어려울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수리가 얼마나 있을지.


부품을 나름의 방법으로 저렴하게 구입하여 일반 카센터에 방문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나마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면 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몇 번 카센터에도 가보고 대략적인 분위기도 파악이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자가정비로 재미를 찾을 수 있을듯 싶다.


추석연휴에는 부분도색과 브레이크액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부분도색은 첨 시도해 보는 것이지만 몇번 실패해 보면 감이 오겠지.














Posted by 구름한점 Dmitri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빠맨

    좋은 차 타시네요~
    저도 찾는중인데 쉽지 않습니다.. TT

    2020.10.17 19:41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빠맨

    상태좋은 2003년식 체어맨 500s
    찾습니다..
    연락부탁드려요~

    2020.10.17 19:47 [ ADDR : EDIT/ DEL : REPLY ]
    • 엔카 보니까 대구에 3년식 7만 킬로대 체어맨 한대 있던데요?

      물론 상태에 대해서는 한두시간 가서 본들 알 수야 없겠지만, 이 정도의 연식 차량은 시간을 들여 컨디션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 체어맨도 상태 좋아 보이지만 고칠 곳은 매우 많습니다.

      한달에 하나씩 소소하게 고쳐나갈 생각인데 무척 기대가 됩니다

      ...
      상태 좋은 체어맨 입양하실 수 있을겁니다. ^^


      2020.10.18 10:2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