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그룹/자동차2020. 12. 16. 15:58






조수석의 선바이저 체결부와 보조 선바이저의 플라스틱 봉이 파손이 되었다.

보조 선바이저는 비닐조차 떼지 않은 신선한 놈이었는데 말이다.









내게 고약한 친구놈이 하나 있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것 저것을 만져보고 테스트하다가 뭔가 심상치 않은 소리와 함께 파손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잡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였지만 덜렁거리는 모양새가 거북하다.




트위터 하나 교체해서 이제 좀 눈에 거슬리는 것이 사라졌다고 좋아했는데 말이다.







원래 이런 형태로 접혀서 조수석 상단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체결부는 작게 두조각이 떨어져 나갔고







아직 붙어 있는 조각은 벌어져 있다.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이건 그냥 붙이기만 해서는 힘을 받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다.








부품 재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복원에 도전해 본다.


크랙 부분에 순간접착제를 흘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젤 타입보다는 액체 타입의 순간접착제를 구입하였다.


플라스틱을 녹여서 용접하듯이 붙이기에는 작업부위의 공간이 너무 좁아서 불가능할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순간접착제로 결정을 하였다.



사진이 떨리거나 흐린 이유는 분노 때문이다.



...




그럼 시작해볼까요?



먼저 벌어져 있지만 일부가 붙어있는 조각부터 접착을 시도해 본다.








나무젓가락을 깎아내어 벌어진 조각을 밀어넣도록 한다.

눈으로 확인 후.







순간접착제를 크랙부분에 남실남실 흘려넣고.








잘라낸 나무젓가락을 끼워 벌어진 부분을 밀착 시키고

2000원짜리 클램프에 물려 고정시켜 건조를 진행한다.







요렇게.

왜냐면 크랙 부분이 상하좌우 둘다 벌어져서 그렇다.








크랙 부분을 안쪽에서 확인해 보면 다행히 위에서, 그리고 옆에서 잘 눌러서 자리를 잡았다.








이 부분은 금방 건조 되니까 클램프와 나무젓가락을 제거하고 확인!

아직까지는 그냥 형태를 잡는 가접 정도의 수준.








하여간 이제 나머지 조각들을 붙여 보자.

접착을 쉽게 하기 위매 작은 조각 두개를 먼저 붙여야 할 것 같다.







순간접착제로 벌어지지 않게 잘 붙이고.








떨어져 나간 제자리에 붙여보니 ..


회수가 안된 조각이 있었나보다. 

빈공간이 있다.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찾아서 잘라내어 틈을 메꾼다.


일단은 한조각







두조각








세조각








액상형 순간접착제를 흘려 넣어서 틈을 메꾸고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순간접착제를 묻혀 평탄화시킨다.

튀어나온 부분은 나중에 정리하면 되니까.









자. 이제 체결부의 형태는 잡았으니 강도를 보강해야 한다.


크랙이 발생한 부분은 순간접착제로 접착을 하여도 선에 가까운 접착면을 가지고 있다.

즉 접착면이 적어서 강도가 약하다.




그래서 크랙 주변의 홈에 순간접착제를 채워 넣어 접착면을 늘려야 한다.


순간접착제 굳은 덩어리를 깨뜨려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덩어리들이 얼마나 단단한지 기억할 것이다.

찰랑 찰랑하게 접착제를 흘려 넣어서 하나의 플라스틱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안될라나?

뭐 써보면 알겠지만 썬바이저 쓸일이 거의 없어서...







아마도 말리는데 하루 이상 걸릴 것 같은데?









나사와 접하는 안쪽 부분은 고르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금속으로 된 와서를 넣어 붙여서 특정 부분에만 힘이 집중되는 것을 막게 할 것이다.


특정 부분에만 힘이 집중된다면, 예를 들자면 선바이저를 사용하기 위해 힘을 줄때 체결부의 접착된 특정 플라스틱 조각에 힘이 집중되면 깨질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힘을 받게 하기 위해 나사와 접하는 안쪽에 금속 와셔를 사용해야만 한다.





덜렁 덜렁 붙어만 있을 부품이라면 그냥 새로 구입하는 것이 낫겠지?









2020-12-20 추가


순간접착제를 그냥 들이 부었더니 며칠이 지나도 건조가 도통 되질 않는다.


플라스틱 조각을 잘라서 넣고 그 틈 사이에 순간접착제를 채웠어야 했는데 말이다.








일단 나중에 표면을 처리하는 것으로 하고 체결부를 다듬는다.







여러번 패인 곳에 순간접착제를 덧칠하여  튀어나오게 한 후의 마감이라 형태는 복원이 된 듯 싶다.








이제 더 건조시키고 본드를 채운 곳에 덧칠을 하여 표면만 평탄하게 만들면 될듯.

하나의 플라스틱 덩어리처럼 굳으면 강도는 큰 문제는 없을듯 싶다.


깨진 부분들은 대부분 본드 속에 잠겨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저렇게 순간접착제를 채우고 건조시켰을때 힘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리라 믿는다.









이제 마지막 작업이자 가장 고민스럽게 부러진 부분.


보조 선바이저를 올리고 내리면서(회전시키면서) 부러질 수 있는 부분이라 그냥 순간접착제로 붙이기만 한다면 또 파손이 될 것 같다.








생각중인 방법은 구멍을 뚫고 철심으로 양쪽을 연결시킨 채 본딩을 하는 것인데, 의외로 구멍을 뚫기가 어려웠다.


별다른 공작 기계가 없기에 정밀하게는 불가능했고 철심보다 약간 크게 구멍을 내고 순간접착제를 채운 후 철심을 고정 시킬 생각이다.


철심으로는 머리를 잘라낸 얇고 긴 나사, 긴 못, 혹은 타카심을 펴서 두겹으로 사용하거나 이도저도 없으면 클립의 표면에 접착을 위한 상처를 내고 두개를 끼워 넣으면 회전에 대한 강도는 충분히 만족시킬 것 같다.









여긴 반대편. 역시나 중앙에 수직으로 뚫기 매우 어려웠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클립을 자르고 접착제와 접하는 면을 상처내야 하는데 도무지 니퍼가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까지 말려야 돌덩이처럼 굳게 될까?









2020-12-22 추가


어우야. 

순간접착제 되게 안마른다.




일단 아래의 부위는 단순 접착으로는 다시 파손되기 쉬운 부분이라 구멍을 뚫고 철심을 넣어 강도를 보강한다.








길이를 적당히 맞춘 철심, 이번에는 뚫어 놓은 구멍에 맞도록 클립과 타카핀을 펴서 넣고 본드를 흘려 넣어 빈 공간을 채운다.






더 정확하게는 미리 본드를 찰랑거리도록 채워놓은 후 철심을 넣어야 한다.

반대로 하면 순간접착제가 잘 흘러들어가지 않았다.







나머지 부분의 구멍에도 본드를 흘려 넣고 접하는 면에 본드도 칠한 후 결합.








순간접착제라고는 하여도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부위기도 하고 자체 무게가 제법 되다보니 각도를 잘 맞추어서 걸쳐 놓아야만 했다.


사실 티도 안나게 붙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눈도 잘 보이지 않고 본드도 표면의 재질에 스며들어 완성도가 높진 않다.


작업용 확대경이라도 사야할까보다. 에잉...








하루를 충분히 건조시킨 후 ..


아직 철심이 박혀 있는 안쪽이 완전 건조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살살 동작을 시켜 보았는데 접합부위가 전혀 미동도 없는 것을 보니 철심에 본드를 흘려 넣어 굳힌 것이 제법 쓸만하지 않나 싶다.










조각 조각 파손난 체결부위에는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순간접착제를 더 바르고 건조 중이다.







아래 부분을 자세히 보면 순간접착제가 살짝 흘러나와 표면의 섬유에 스며든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부위가 넓지 않고 선바이저의 위치상 잘 보이지 않는 편이라...


저 비니루는 떼어버릴테다.







완성.


순간접착제의 건조속도를 믿을 수 없으니 주말까지 건조시키고 장착할 예정이다.









2020-12-24 추가


메리 크리스마스~


어제 철심을 넣은 부분이 채 굳기도 전에 주물러서 본드칠을 다시 하고야 말았다.


덕분에 철심 주변에 흘려 넣었던 본드가 어찌되었는지 확신이 안서기에 오늘 장착 후 테스트는 생략하였다.

좀 자신이 없거든.


본드를 흘려 넣은 양이 제법 되기에 완전건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 한답시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본다.




다만 장착하느라 한쪽만 고정된 상태에서도 대롱 대롱 부러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니 나름 괜찮을지도.

하여간 여러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일단 장착을 완료하였다.


위치가 좋아서 파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게 다행~~





















Posted by 구름한점 Dmi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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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원의 즐거움에 빠져 있으시군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공 예감이 듭니다.

    2020.12.20 22:02 [ ADDR : EDIT/ DEL : REPLY ]
    • 날씨가 추워서 도통 나가질 못하니 실내에서 깨작거릴 꺼리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

      그냥 하나 살까 하다가 이쪽이 더 재미있을것 같아서 시도해 보았는데 대충은 생각대로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2020.12.20 23: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