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청거북 사육어항에는 좀 문제가 있다.
여과기(외부여과기)의 관리가 조금 소홀하다 싶으면 발생하는 흰 실지렁이가 그것이다.
발생사례는 가끔 찾아볼 수 있으나 그 위험성, 그리고 원인과 구제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생물인지라 더더욱 불안하고 난감하다.
그러나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진 않았을것이라 추측하는데 그 이유는 초기 청거북(붉은귀거북 : Red Eared Slider) 사육 5년정도까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항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모양을 설명하자면
흰색의 실지렁이처럼 생겼으며 크기는 2mm~5mm까지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일반 지렁이처럼 띠가 보이며 스스로 꿈틀 꿈틀 움직이기도 한다.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그 존재를 알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며 수십마리 이상 뭉쳐있기도 하다.
여러 경로로 찾아보았는데 (단정적으로 판단을 할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상황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글들을 조합하여 봤을때, 이들의 정확한 이름은 알수 없지만 이들은 청거북이나 열대어에 해를 주진 않는다고 한다.
이들이 살기에 좋은 조건은 유기물이 풍부한 수조, 즉 여과기를 잘 관리하지 않았을때 보이기 시작하며 처음엔 한두마리 어항 바닥에 보이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다.
여과기가 어항내의 유기물을 정상적으로 분해한다면 이들은 보이질 않는다. 이들은 유기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만약 사육조에 이러한 흰 실지렁이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여과기의 정비시점이라고 생각해도 될듯하다.
(이미 한계에 가까운 시점?)
그러나 여과기를 청소하고 대량 물갈이를 실시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므로 그다지 구제방법이 어렵진 않다.(물론 언젠가는 또 나타나므로 구제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어항에서 물비린내가 다 나더군요. 평소엔 물에서 거의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조금)
6개월만의 재정비인데 물리여과를 담당하는 측면여과기를 달았는데도 매인여과기(외부여과기)의 내부는 여전히 끔찍합니다.
정비주기를 단축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PS :
워낙에 작고 미세하여 사진을 찍을 수가 없더군요.
흰실지렁이 사진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메일은 ponjohn @ naver . 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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