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다에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을 장착하고 한두시간 시승을 해보았다.
기대감과 우려의 마음이 뒤섞여 가만히 있기 어려운지라 밤이 늦었지만 일단 나가보기로.. ^^
그럴듯 하기도 하고 뭔가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안장에 앉아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딱딱하며, 도로의 충격이나 노면의 상태는 매우 충실하게 엉덩이에 전달이 된다.
혹시나 몸무게(76Kg) 때문에 부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마음 편하게 앉아 있기 어려워 조심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우려는 희석되었다.
나중에는 요철을 넘을때 아예 엉덩이를 들지 않고 완전히 체중을 싣어도 보았으나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30분쯤 지나자 엉덩이가 상당히 아파 오는데, 생각해보니 엉덩이에 몇 번 멍이 들 정도로 타야 적응이 될것만 같은 느낌이다.
일단 적응이 되면 매우 편할것 같은데, 길게는 몇 달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딱딱한 안장 덕분에 엉덩이가 아픈 것을 제외하면 딱히 착좌감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엉덩이에 살이 많은 사람은 안장의 구멍으로 살이 찡기는 느낌이 들지도.. ㅋ
이리 저리 포지션을 바꿔도 보고 엉치뼈의 위치나 골반의 각도를 조절해보니 묘하게도 편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 자세가 오랫동안 안장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자세인지는 모르겠다.
엉치뼈가 안장의 중간 정도에 그네 타듯이 걸쳐지는 위치가 있는데 요때가 참 편하였으나 스트라이다 특유의 싯포지션에는 맞지가 않아 상체의 밸런스가 무너지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안장을 뒤로 더 빼야 편한 자세가 유지될 것 같아 안장을 다시 조정한 후 내일 또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다.
만약 자전거 도로의 상태가 매끈하다면 안장의 딱딱함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요번 주 내내 조금씩 단련을 해보고 주말에 서울(분당선 구성역 → 서울 상계동) 가는 길을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탄천 자전거도로와 중랑천변의 자전거도로는 이곳 천안보다 매끄러우며 도로가 접혀 큰 턱이 진 곳도 거의 없었던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서울처럼 잘 정비된 곳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빨리 엉덩이를 단련하여 올 겨울, 신나게 타고 다니고 싶다.
눈,비 맞아가며 감기도 걸려보고..
찬바람에 귀가 얼 정도로 달리며 올 겨울 라이딩을 머리 속에 새겨놓고 싶다..
그리고 먼 훗날, 이때를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싶다.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 햄버거와 반쯤 얼어있는 콜라를 간식으로 사먹었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오늘도 좋은 하루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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