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식인이든 카페든 초보 사육자의 경우 자신이 거북이에게 주는 먹이 양이 적당한지에 대한 질문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육자들은 정확한 답변을 얻기 위한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거북이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북이에 대한 설명이 없으며, 이런 질문에도 답변이 달리는 것과 그 답변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기존 일광욕 이미지 재활용 ^^
거북이들은 육식성 거북이들과 잡식, 초식성 거북이들은 먹이의 종류도 틀리고 먹이는 얻는 방법이나 먹이의 효율에 있어 모두 다른 편이다.
그래서 먹이의 조합이 다르고 먹는 양도 극단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거의 모든 제조사에서도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5분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라는 모호하고 묘한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다.
거북이 종류에 맞는 적절한 먹이 조합을 구성하였다고 가정하고 조언을 하자면.
크기가 작은 헤츨링이나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아성체라면 종류에 상관 없이 주 4~5회 정도 제공이 일반적이고 먹이 양은 최대한 먹을 수 있는 양의 50~70% 정도가 적당하다.
완전히 성장한 성체라면 주 3회, 최대한 먹을 수 있는 양의 50~70%가 적당하다.
나와 함께 하는 반수생 거북이들은 최근 몇 년전에 식단을 완전히 재조정하였는데, 완전히 성장한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주5회 최대한 먹을 수 있는 양의 50% 이하로 제공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주 3회, 최대한 먹을 수 있는 양의 50~70% 정도로 제공하고 있다.
매일 주는 것보다는 주3~5회 정도의 먹이 제공은 편식을 고치기도 하고 한결같은 먹이반응을 보여줄 수 있으며 식단을 완전히 재조정한 이후에는 몇년 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성장선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이 상태로라면 10년 이내에 25Cm까지도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약 3개월 주 3~5회 정도의 먹이 제공을 유지하면서 잘 먹지 않던 먹이를 소량씩 섞어 먹이면 점차 거부감 없이 먹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편식하던 먹이의 양을 점차적으로 늘리고 새로운 먹이를 추가하여 편식을 고쳐나갈 수 있다.
물론 일반론일뿐 이 방법으로 안되는 거북이들은 분명히 있다.
아마도 이 정도로 먹인다면 사람을 볼때마다 먹이를 달라고 열성적으로 덤벼들겠지만...
상업적인 거북이 사료들은 야생에서 취할 수 있는 먹거리들에 비해 더 다양한 원료의 조합과 영양소의 함유, 고칼로리의 성격을 가지므로 과하게, 혹은 배부르게 먹이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특히 과하게 먹인 거북이들은 배갑(등껍질)이 정상적인 모습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배갑의 성장은 영구적으로 유지되므로 관상을 최고의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항상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여전히 생먹이가 사료에 비해 월등하다고 얘기하는 사육자들이 많지만(당연히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
불과 서너 종류의 생먹이가 가지는 한계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배합사료이며 여러분들이 잘 아는 테트라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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