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알터네이터의 고장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 아찔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도 마찬가지로 위험하지만 주행 중, 그것도 커브를 도는 상황에서의 환상적인 타이밍은 사람을 패닉에 빠지게 한다.
앞뒤로 차들이 줄줄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럴것이다.
모든 등화류가 나가고 비상등조차 점멸을 멈추며 아무리 재시동을 걸어도 차는 반응이 전혀 없다.
뒤에서는 빵빵거리고 난리친다. 빵빵~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세피아를 타던 시절, 2000년대 중반이었던가?
내가 겪은 트라우마 비슷한 기억이다.
달리는 도중 차가 멈추는, 제어가 안되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도 않고.
아직 아무런 전조증상은 없지만 알터네이터를 교체할려는 이유도 탈때마다 영 불안해서이다.
22년이라는 차령을 생각하면 당장 오늘 알터네이터가 고장난다고 하여도 할말이 없을 정도인데, 내 마르샤의 관리상태를 생각하면 ....
에휴. 말을 말자.
하여간 알터네이터의 정비는 순정품의 교체로 방향을 잡았는데, 수리할 내역이 줄줄이 쌓여 있어 약간 타협을 하고자 재생품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보았고 재생방법 또한 공부를 하고 있다.
어떤 부품이 가장 문제가 되는지 각종 사례들을 오랫동안 읽다보니 대충 머리속에 재생품의 기준이 생기는 듯 싶다.
흔히 재생품의 수명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하는 편인데 주로 들을 수 있었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수명이 짧다거나(몇 만 킬로 못탄다는)
2. 어느 정도 타다보면 베어링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한다던지,
3. 불량품에 대한 글도 얼핏 본 것 같다.
4. 원가를 줄이기 위해 브러쉬만 교체한다는 얘기도 많다.
단, 4번의 브러쉬만 교체한다는 글은 거의 대부분 불분명하다. 정말 경험자의 얘기인지 아니면 앵무새처럼 남의 얘기를 여과 없이 전달만 하는 것인지...
보통 재생품이라 하면 어떤 부품을 교체하길래 수명을 짧을까?
상기 언급된 부분들이 교체가 되면 별다른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러 재생 업체에 재생범위에 대해서 문의를 해보았다.
물론 순정부품을 모비스에서 판매하기에 직접 오버홀을 할 생각도 해보았으나 일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품은 앗세이로만 판매하는 듯하여(혹은 단종이 되었거나) 진행하지는 못하였다.
아마도 아래 이미지의 로터 어셈블리에 슬립링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앗세이로만 판매가 된다.
오픈마켓에서 볼 수 있었던 재생 알터네이터들은 재생범위나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제품이 거의 없어 제외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재생업체의 작업내용을 토대로 흔히 이슈가 되었던 부분을 해결한 제품을 선정하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면 좋겠지만 가격보다는 재생범위에 더 비중을 두었다.
1. 수명이 짧다거나(몇 만 킬로 못탄다는)
수명이 짧은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슬립링의 미교체가 문제인 듯 싶다.
오버홀을 직접 진행하지 못하였던 이유도 슬립링만 별도로 모비스에서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슬립링의 상태가 양호하거나 교체를 하는 업체라면 일단 점수를 줘도 될 법하다.
슬립링은 심하게 마모된 상태만 교체한다고 하며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샌딩만 한다고 한다.
이는 문의하였던 대부분 업체들의 경우이며 슬립링이 완전히 마모되기 전에 보통은 브러쉬가 먼저 마모가 된다.
그러나 "상태가 양호한 경우"라는 기준은 업체마다 다를 수 있으며 일부 업체는 교체를 전혀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에는 슬립링의 마모로 인해 순정보다 훨씬 짧은 수명을 가질 수도 있다.
아래의 사례는 오일이 유입되어 비정상적으로 슬립링이 마모된 경우이고 이 정도 상태라면 슬립링을 교체한다고 한다.
2. 어느 정도 타다보면 베어링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한다던지,
짜증이 날만한 상황일것이다.
일단 내가 선정한 제품은 베어링을 NSK 6303으로 교체를 한다고 한다.
풀리 또한 교체되었음을 별다른 분해 없이 확인이 가능하였다.
다른 모든 재생업체들이 베어링을 교체하는지, 베어링의 품질이나 내구성이 좋은 제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3. 불량품에 대한 글도 얼핏 본 것 같다.
이는 발송전 점검을 부탁하였다.
점검을 하였는지 알 수는 없으므로 장착 후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4. 원가를 줄이기 위해 브러쉬만 교체한다는 얘기도 많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선택한 제품의 재생업체는 브러쉬만 교체하지는 않았다.
많은 재생작업 내역을 해당 재생업체 블로그에서 확인하였는데 레귤레이터, 풀리, 베어링, 브러쉬는 기본적으로 교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이미지는 교체되는 국산 제조된 레귤레이터, 우측에 브러쉬가 보인다.
교체가 필요한 부품들과 재생의 범위를 확인하고 나니 재생업체를 선택할 수 있었고 여러 재생업체들의 글들을 꼼꼼히 읽은 후 궁금한 부분을 문의하여 최종적으로 한 업체를 선택하였다.
카센터에서 재생으로 교체를 의뢰한다면 내가 선택할 여지가 전혀 없기에 굳이 시간을 들여 재생에 대해서 공부를 한 후 재생 알터네이터를 구입하였다.
의외였던 것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였다.
물론 배송비는 무료였고 고품 반납조건이긴 하나 이 또한 요청한 날에 수거를 해간다고 한다.
신품의 약 1/3 가격에 10년 이상(내 희망사항)을 사용할 수 있다면 재생품도 딱히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구입한 구광상사 재생알터네이터
가격은 배송비 포함 55,000원, 마르샤, 소나타 2/3 공통, 고품반납조건
재생범위는 풀리, 베어링(NSK6303), 레귤레이터(국산)이며 슬립링은 상태가 좋아 교체하지 않았다고 한다.
렉티파이어는 고장이 별로 없는 부분인지 교체하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물론 일부 수입차의 알터네이터는 유독 렉티파이어가 잘 고장나는 경우도 있나보다.
방열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0시 방향의 세척만 된 것이 렉티파이어인듯 하고 4시 방향의 것은 신품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부품이 레귤레이터이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두 종류의 파트에 코일이 감겨 있는데 이는 재활용을 한다고 한다.
레귤레이터가 내 마르샤에 큰 힘을 줄 수 있다면 운전하면서 노래라도 부를텐데 말이다.
물론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불러야겠지.
2019년 2월은 할당된 금액을 초과하여 마르샤에 투자를 하였다.
낭패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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