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단백질의 공급 - 청거북(붉은귀거북)에게 슈퍼밀웜을 먹이다.

슬슬 봄도 다가오고, 알 낳느라 고생한 작은 청거북(붉은귀거북, Red Eared Slider)의 영양보충도 시킬겸 해서 슈퍼밀웜을 주문하였습니다.
밀웜과 슈퍼밀웜 두가지가 보이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좀 사이즈가 큰 슈퍼밀웜을 100마리 주문하였습니다.

예전 기억으로는 하루에 열댓마리 밖에 못 먹었던지라 100 마리면 일주일 먹이겠거니 생각했죠.


마침 오늘 택배가 도착하여 열어보았더니 핫팩은 차겁고 밀웜들은 다 얼어 있더군요. 따스한 곳에 놔두면 다시 살아나겠지 생각했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움직임이 없는 애들이 있습니다. 절반 정도는 죽었나 봅니다. 핀셋으로 건드려도 움직임이 없더군요.

죽었더라도 밀웜들이 아주 통통한 것이 영양가 있어 보입니다. 살아있는 신선한 먹이(물론 절반은 죽었지만)가 청거북이들에게 좋은 영양을 제공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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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00 마리 다 먹었습니다.

밀웜만 건져서 부피를 대충 어림 짐작하여보니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죽은 밀웜은 오늘 다 처치하여야 했고 그러다 보니 남은 밀웜이 얼마 안되어 다 줘버렸죠.

한 팩에 50마리씩 들어 있으며 위의 이미지는 절반 정도 먹이고 난 나머지입니다.

큰 청거북이 밀웜을 먹는 모습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기분이 좋군요.


2010-04-24 추가

그동안 밀웜을 왜 안먹였나 했는데, 오늘 문득 기억 났습니다.
밀웜이나 슈퍼웜, 귀뚜라미 등등은 생먹이 자체로서 매우 가치가 있는 먹이이지만 의외로 성장한 청거북에게 그리 추천되지 않는 먹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워낙에 오래전에 읽었던 문서인지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인(p)의 비율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만약 그렇다면 밀웜에 칼슘을 묻혀서(더스트) 충분한 칼슘 : 인의 비율을 맞춰주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밀웜류를 주는 것도 아니고 가끔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의 급이로 인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한 먹이만을 먹이는 것이지, 다양하게 먹이는 것은, 설사 그것들의 일부가 비추천 리스트의 먹이일지라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살아남는 강인한 거북들은 결코 편식을 하지 않습니다. ^^


PS :

명칭에 있어서 슈퍼밀웜. 밀웜 구분 없이 사용하였지만 실제로 구매한 것은 슈퍼밀웜이며 이의 정식 명칭은 슈퍼웜(Superworm, Zophobas Morio)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