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쿠아 비너스로 검색을 해보면 전혀 상관이 없는 여성의 속옷이나 기타 여러가지 소소한 것들이 나오는 편인데, 그저 이름이 그럴듯 하여 작명한 도메인 네임은 아니다.
내가 키우는 청거북의 성(암컷)과 이들의 서식지(반수생)를 의미하는 단어의 조합인데, 여성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비너스와 물을 의미하는 아쿠아...
알다시피 청거북은 물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고 수컷 청거북의 눈에 우리 아이들은 비너스로 보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비너스(Venus)는 좀 오버가 아니냐고?
만약 귀하가 번식기의 혈기 왕성한 수컷 청거북이라면 우리 아이들을 보자마자 앞발을 부르르 떨게될 것이라고 난 장담한다.
건강한 자손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튼실한 암컷이야 말로 야생에서는 아름다움의 극치가 아닐까?
그러니 비너스라는 이름을 부여하는데 문제가 있을리 없다.
2012년 04월 촬영 - 큰청거북 봄맞이 일광욕중
Aqua Venus는 그런 의미로, 그리고 나의 애정을 담아 만들어진 도메인이다..
애정이라 하니 청거북에 대한 애정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범위를 축소하고 싶지는 않다.
난 그저 대상이 무엇이든.. 나와 함께 하고, 소유한, 살아있는 혹은 살아있지 않은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낡은 카메라, 매년 비명을 지르고 싶어질 정도로 부품을 갈아대는 고물차, 빈티지 스피커, 손때가 묻어 더이상 닦이지 않는 많은 것들....
혹은 살아있는 청거북...
참 대단하지 않은가..
그 무수히 많은, 다:다의 관계에서 나와 만나게 될 확률은 수천만, 수억만분의 일일 수도 있으니..
난 지금 머리로는 연상이 되지 않는, 엄청난 확률을 경험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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