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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2개의 유닛이 채용된 10시간 재생 가능한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NDZ-03-GB

by Dmitri 201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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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좋은 시절,  15인치 코엑셜 유닛에 진공관 엠프로 음악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귀가 시릴 정도로 투명한 혼 소리에 감동을 해 보았던 기억은 좋은 오디오에 대한 호감과 음악을 즐기기 위한 나름의 조건? 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어 주었다.

 

 

Stephens Tru-Sonic 206AXA (스테판이라고 읽는 사람이 있는데 스티븐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샤오미를 비롯한 대부분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충실한 음악적 재생과는 좀 거리가 있는데, 휴대성을 위해 다른 부분들에 타협을 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이리라.

 

그동안 블루투스 스피커를 오랫동안 고르다가 각 제품들마다의 포기하기 어려운 장점들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끝내 구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NDZ-03-GB를 사은품으로 얻게 되었다.

 

운이 좋다.

 

 

 

 

샤오미 NDZ-03-GB 스펙

 

블루투스 4.0

2.5W 유닛 x 2

배터리 : 1200mAh

중량 : 약 228g

재생시간 : 최대 10시간

핸즈프리 : 지원 안함

응답주파수 : 100Hz ~ 20Khz

컬러 : 블랙, 화이트

 

 

 

실버처럼 보이지만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은 전면의 플라스틱 그릴 부분이 블랙이며 제품의 중량감(캔커피 무게 정도?)은 상당한 편이다.

 

사용성을 보자면 블루투스 스피커 자체에 볼륨을 조작하거나 기타 모드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은 전혀 없다.

이미지에 보이는 전원버튼 하나가 전부인데 사용에 불편함은 별로 없으며 볼륨은 스마트폰에서 조절 가능하다.

(전원버튼은 약 3초 이상 누르고 있어야 한다.)

 

 

 

 

외적인 마감이나 플라스틱 그릴의 결합도는 나사로 고정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사출단차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밀한 편이다.

 

음질적인, 아니 음악적인 재생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러한 능력과는 별개로 만듦새는 매우 좋은 제품이다.

간결하면서도 정교함이 인상적이다.

 

한참때의 소니 제품과 비교하자면 세련된 느낌은 떨어지지만 요즘의 중국제품은 항상 놀라움을 준다.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NDZ-03-GB

 

이 제품에는 2.5와트급의 유닛 두개가 사용되었으며 설명서에 포함된 내용은 아니지만 패시브 라디에이터(이미지 중앙)가 사용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아본 일부 블루투스 스피커에도 이러한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사용 되었다.)

 

CNC 가공의 프레임?에 플라스틱 배플의 조합인데 그것이 큰 음질적인 매리트로 드러나진 않을지라도 여타 제품과의 차별성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그래봐야 220g 정도에 불과하지만 적당한 중량감은 스피커의 진동억제라는 측면에서 플러스 요소이다. 휴대성이라는 점에서는 마이너스지만 말이다.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NDZ-03-GB

이 제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재생 가능한 시간인데 최대 10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약 12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재생시간은 10시간이지만 이는 중간 정도의 볼륨(40%)일때의 경우라고 보면 된다.

 

자동차로 보자면 공인연비 정도라고나 할까?

 

 

 

실제로 실내에서 50% 정도의 볼륨이라면 바로 앞에 스피커가 위치해 있을때는 어느 정도 들을만한 정도의 음량이지만.... 곡에 따라서, 그리고 자동차 내에서나 실외에서는 70% 이상의 볼륨이어야 들을만하다.

 

통상적으로 5~7시간 정도의 재생시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자동차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음악을 동시에 들을때 요긴하다. 내비게이션의 음성안내시에는 자동으로 음악 볼륨이 줄어들면서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강조되니까.

(나의 뉴세피아 오디오는 테이프와 라디오, 고장난 CD플레이어 조합이라 현실적으로 거의 사용을 안한다.)

 

 

 

 

 

 

 

 

온켄 인클로우저 도면, 한때 특별한 기대감을 가지고 8인치 유닛용 작은 온켄 인클로우저를 사용한 적이 있다.

 

 

 

 

 

이러한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의 음질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은 좀 넌센스가 아닐까 싶다.

 

드라이버의 크기나 스피커의 용도를 생각하면 음악감상(충실도)보다는 음악을 조금 더 크게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제품일뿐이다.

 

스마트폰의 쥐어짜는 소리보다는 당연히 좋다.

 

아직 길들이기 중(조금 맥이 풀린 소리가 나는 중이다.)이긴 하나 길들이기 이후의 소리 또한 충분히 예상이 되는 음질이다.

 

주파수 대역조차 100Hz이상부터 재생이 가능하나 해당 주파수대를 그래프로 보자면 낮은 레벨일테니 당연히 저음쪽으로는 기대할 수 없다.

 

이는 샤오미만의 한계는 아니다. 하이파이가 아닌 대부분의 소형 스피커의 목적, 즉 가격과 휴대라는 목적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설계상의 타협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쉽게 깨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70%의 볼륨으로도 유닛과 인클로우져가 몹시 힘들어하기 시작한다.

 

간간히 음의 떨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잔잔한 느낌의 보컬을 듣는다면 괜찮긴 하지만 그런 곡만을 듣는 것은 아니니까.

 

저음에서 둥둥거리며 떨리는 소리가 귀를 피곤하게 한다.

한 50% 정도의 볼륨에서 재생은 그나마 들을만한 소리를 내어준다.

 

 

 

 

어떤 곡을 재생해 보아도 소리가 유닛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탁 트인 느낌은 없고 스피커 앞에서 뭉치는 경향이 느껴진다. (아마도 그래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따스하고 정갈한, 그리고 쭉 뻗어나오는 소리를 기대하였다면 그저 욕심이겠지...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NDZ-03-GB

 

내가 생각하는 스피커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물리적인 능력의 한계를 고려한 유닛의 크기이다.

적어도 8인치는 되어야... (아. 물론 풀레인지 기준이다.)

 

 

 

 

이렇게 작은 스피커를 들어본 일은 정말 오랫만이기도 하고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를 귀 기울여 들어본 적도 없지만 .. 그래도 약간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현실에 마법은 없다.

 

 

 

휴대성이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준다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 외의 음질적인 면에서의 평가는 ... 스마트폰의 소리보단 크고 좋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것 같고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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