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ion/반려거북2009. 11. 28. 22:13


헤엄치는 청거북, 붉은귀거북, RES, 파충류, 반수생 거북


친하게 지내는 친척 중에 청거북(붉은귀거북)을 키우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집에 청거북이 대략 6마리는 되었을겁니다. 동물을 좋아한다기 보다 누군가 떠맡긴것이죠.

마지못해 키우긴 키운다만 청거북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지,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몇년을 키우다 보니 한마리 두마리 다 죽어버렸다더군요.

살아남은 단 한마리의 청거북이는 고무다라에서 탈출하여 숨어있다가 몇 개월 동안 나타나지 않는 답니다. 당연히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않고 버텼을겁니다. 그러다 잡히면 잠시 고무다라에서 맛기차로 연명하다 다시 탈출하고...

그러기를 몇 년...

다시 친척집에 방문했을때 마지막 청거북은 또 잡혀서 고무다라에 있더군요. 아마 거의 죽기 직전이었을겁니다. 

항상 눈을 감고 있으며 입으로 쉭~ 쉭~ 숨소리를 내며 힘들게  호흡하는 저 청거북을 끝내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사육원칙을 깨버리고 친척분께 청하여 제가 받아왔습니다.
(제가 두마리의 청거북을 사육하게된 이유죠. 한마리도 사실 벅찬데...)

견디기 힘든 그 열악한 환경에서 끝끝내 살아남은 청거북의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위의 사진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바로 그 청거북이며 아주 우수한 개체입니다. 불우한 성장과정으로 인하여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저와 함께 한 이후 상당히 자랐습니다.

상대적으로 작다고는 해도 20Cm는 넘을 듯 싶습니다.


청거북, 붉은귀거북, RES, 파충류, 반수생 거북



별도로 마련된 리빙박스에 그 청거북을 첨 넣었을때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기울어진 체로 물에 둥둥 떠있었습니다. 마치 무말랭이를 보는 기분..  더이상 가벼워질수 없는 상태랄까?

물의 깊이는 고개만 들면 숨을 쉴 수 있을 정도의 깊이로 셋팅하고 수온은 상온보다 약간 높게 하여 가사상태에서 빠져나오길 기다렸습니다.

몇일이 지나고 나니 눈을 뜨더군요. 서서히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하며 머리도 조금씩 움직입니다.
몇 일을 더 기다려 아주 조금씩 고기를 먹였습니다. 점점 더 먹이반응이 좋아지는 것과 변을 확인하면서 사료에도 적응시켰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최대한 다양한 생먹이와 사료를 먹여가며 어항에도 조금씩 적응시켰습니다. 혹시 큰놈(어항에 살고 있던 기존의 청거북)이 텃세를 부릴까 걱정이 되었으니까요..



청거북, 붉은귀거북, RES, 파충류, 반수생 거북


저와 함께 한지 한 오륙년된것 같은데, 잔병 한번 없이 잘 자라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제가 사육하는 청거북 두마리는 그동안 눈병 한번 안걸려봤답니다. 건강~ ^^)




Posted by Dmi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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