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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by Dmitri 201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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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하는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두달만의 먹이반응인데, 물론 중간에 아주 소량이긴 하나 사료 몇알 혹은 바나나, 고구마 슬라이스 등등을 먹긴 했습니다만, 항상 물속에 들어가 힘 없이 움추리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사육자를 괴롭게 합니다.



10월 교육을 위하여 서울에 오네이트 우드 터틀을 데리고 갔던 것이 스트레스였을까요?
(오네이트를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가 교육을 받기 위해서...)

갑자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느라 밥을 안먹는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10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천안으로 돌아와서도 여전히 먹이를 먹지 않기에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초기에는 먹이를 주면 관심을 갖다가 정작 먹지는 않기에 흔히 있었던 일이기에 그저 그런가보다 하였는데, 그 기간이 3주, 4주가 되니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온도도 높여주고 쓸데없이 놀라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얼씬거리지도 않았죠.

방문도 살살.. 밤에는 깨우지 않게 불도 안켜고 핸드폰 후레쉬를 이용해서 이불 펴고..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습니다.




그렇게 먹이를 거부하던 오네이트 공주가 2주전 소량이나마 변을 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혹시 모래로 인하여 장이 막힌 것은 아닌지, 잠복했던 기생충이 성장하여 문제가 된것은 아닌지 별의 별 생각이 들어 기생충 관련한 서적까지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비슷한 증상조차 없습니다.


하여간 변을 보고 난 후, 수초가 전혀 없는 수초 축양장에 다시 입수하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경계하기 위해 절 쳐다보던 오네이트 공주가 묘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전에 먹이를 잘 먹을때 보였던 반응인데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청거북처럼 적극적이진 않지만 은근히 무엇인가를 바랄때, 그리고 먹이를 주면 바로 받아먹을때 보여주던 그 느낌이었기에 바로 먹이를 줘 봤습니다.

다행히 제 느낌이 맞았나 봅니다.
배가 고픈지 약간은 급하게 사료를 먹기 시작합니다.


먹이반응을 좋게 하기 위하여 사료는 향긋하고 강렬한 과일향이 나는 랩칼의 박스터틀푸드로 변경 하였는데 이전에는 잘 안먹었지만 요번에는 매우 잘 먹습니다.

하루 한번 약 한 숟가락 분량을 먹기 시작하며 현재 일주일째 매일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건조실지렁이나 건조짱구벌레와 같이 혼합하여 주면 안먹습니다.
역시나 냄새를 맡아보고 고개를 획 돌려버립니다. 못된것..





매일 새끼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변을 2~3 덩어리씩 배설하고 있으며 칼슘을 추가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소량이나마 테트라 랩토민을 섞어서 주고 있습니다.
(랩토민이 그나마 사료중에서는 칼슘함유량이 제일 높습니다.)

소량이다보니 강렬한 향기가 나는 박스터틀사료와 섞이면 전혀 티도 안나는지 골라내지 않고 잘 먹습니다.
점점 그 비율을 높여 입에 익숙해지도록 할 생각이며 저와 함께 하는 오네이트는 초식성향이 너무나 강한것 같습니다.


그 구수한 건조먹이나 동물성 단백질은 마다하고 오로지 과일과 채소만 먹으려 하니 말입니다.

그동안 체내 소진 되었던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할때까지, 그리고 입에 완전히 적응할때까지는 랩칼 박스터틀푸드를 위주로 공급할 생각이며 이후는 생먹이 비율을 좀 높여 봐야겠습니다.


뭐 함부로 먹이기가 정말 겁이 납니다.

한번 입맛 버리면 아무리 적응했던 먹이라도 절대 먹지를 않으니까요.
(그동안 적응시켰지만 이제는 다신 먹지 않는 사료가 프로닥 잉어사료, 맛기차, 생칩바이오, 세화 핑퐁5, 비트, 슈퍼웜, 밀웜, 건조실지렁이, 건조짱구벌레, 건조메뚜기, 건조귀뚜라미, 테트라 코이스틱, 각종 감마루스입니다.
제 생전 이렇게 많은 사료와 먹이를 공급해본적은 첨이로군요. 덕분에 제브라 다니오와 청거북만 배부르게 생겼습니다.)



본 게시물에는 이전의 오네이트 사진을 게시하였는데 현재 오네이트는 등껍질이 많이 벗겨지고 있는 중이며 피부의 허물도 상당수 벗고 있습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군요..

정말이지 먹이를 먹지 않는 반려동물을 지켜보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참고적으로 랩칼의 박스터틀푸드는 참 다양한 원재료를 이용하여 제조되었는데, 대다수의 사료와 틀린 것은 사과부산물, 건조망고, 건조파파야, 건조딸기, 식물성 기름과 같은 오네이트가 좋아할만한 과일이 함유되어 있으며 각종 지방산과 칼슘, 비타민 등등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굳기를 가지고 있어 이빨을 적당히 마모시킬 수도 있으니 이것도 좋은 점이로군요.


그 강렬한 향기는 웬지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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