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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병중 일광욕 - 오네이트 우드 터틀(Ornate Wood Turtle)

by Dmitri 201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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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동안 먹이를 거부하고 활동을 완전히 중지한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몇 일전 배 한입을 먹은 이후로 약간씩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약 4개월 가까이 먹은 것이 거의 없으며 가끔 계란 흰자같은 변을 종종 확인하였습니다.

분변이라기엔 너무 무르고 색도 백색에 가까운 분비물인지라 무엇인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반숙에 가까운 계란 흰자 정도라고 보면 될듯 싶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엇인지....



엇그제 날씨가 너무도 좋고 햇볕이 따스하여 약간 무리하여 일광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힘이 없어 배를 끌며 조금씩 기어다니는 모습에 가슴이 아픕니다.
괜히 잘 자라는 애를 데려와서 고생시키는군요.






다행히 햇볕은 뜨겁지 않았고 주변 또한 조용하여 오네이트를 부담 없이 일광욕 시킬 수 있었습니다.

만물을 소생시킨다는 봄볕이 오네이트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 그게 거슬렸나봅니다. 머리를 약간 집어 넣었군요.

다행스럽게도 요즘엔 깨어 있는 시간이 제법 됩니다.



불과 몇 주전만 해도 이대로 죽나보다 싶을 정도로 잠만 자던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그 좋아하는 고구마를 이용하여 양갱을 만들어서 줘 봤는데 4입이나 먹더군요.


고구마나 바나나를 주면 관심은 보이는데 먹기 힘든지 바로 뱉어버리길래 사료자작용으로 구입한 한천을 이용하여 고구마 양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단 먹이기 매우 편합니다. 입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도 베어 먹을 수 있으니..

주재료는 한천, 고구마분말, 포도당, 열대어사료 소량만 넣어서 만들었는데 다행히 조금이라도 먹었네요.



아주 조금이라도 먹기만 한다면 그나마 희망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게 됩니다.


조금 더 변화가 있을때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2011-04-25 추가

요 몇일 식욕이 돌아왔나 봅니다.

이전의 익숙한 방법, 그러니까 핀셋으로 사료를 집어주면 관심을 보이긴 하는데 냄새만 맡아보고 여전히 먹지는 않습니다.

바나나, 테트라 렙토민, 테트라 코이스틱, 프로닥 스틱, T-REX 박스터틀 사료, 맛기차 햄버거, 세화 핑퐁 5, 감마루스, 밀웜 등등..



그나마 한입 두입 먹은 것이 고구마 양갱(자작), 배, 사과인데 역시나 한입 두입 먹고 이내 고개를 돌려버리는군요.

무엇인가 먹고 싶은 것이 있기는 있나봅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제가 모르겠습니다.



이제 줄 수 있는 것은 채소류와 근괴류가 남았군요.

우렁이 치패는 제가 다 찌개 끓여 먹어서 남은 것이 없네요. 좀 남겨 놓을걸 그랬나 봅니다. 맛 있었는데....

오늘 오후 마트가서 상추라도 좀 사서 먹여봐야겠습니다.



이거 원 입맛 까다로운 공주님 모시는 것도 아니고 ㅎㅎㅎ

...

그래도 먹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니 다시 왕성하게 자라기까지 얼마 안남은 듯 싶습니다.

그때까지는 포도당 욕조에서 버티기를 기대해 봅니다.


PS.

작은 청거북이는 테트라 코이스틱에 너무 집착을 하고 있군요.

이전에 주던 강렬한 냄새가 나지 않는 사료들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고 코이스틱을 주면 너무나 잘 먹습니다.

실은 얼마전 자연사한 둘리도 코이스틱을 매우 잘 먹었죠. 통 앞에서 징징거리던 것이 기억 납니다.


코이스틱은 성장이 한참인 거북들에게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자란 거북에게는 양을 적당히 조절하지 않으면 등껍질에 결이 생길 정도로 과다하게 자라는 듯 합니다.


분진의 발생이나 입자의 부드러움, 영양제 수준의 비타민 함유량, 고품질의 카로티노이드의 함유, 기호성 높은 강렬한 냄새, 저렴한 가격 등등

질적인 부분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오네이트가 코이스틱에 먹이 붙임이 된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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