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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전거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 개조 - 패드와 랩핑으로 더 편안하게

by Dmitri 201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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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완성품부터 .....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은 사실 저가의 복제품?인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좌부분의 높은 탄성과 경량의 구현, 그리고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가격(인터넷 최저가 6800원 정도?)이 큰 장점이다.


낙차로 인해 여러번 충격을 심하게 받았어도 파손이 쉽지 않은 재질로 제작되어 있으며 스크레치가 생긴 부분은 사포로 갈아내면 다시 매끈하게 보수가 가능하다.

(단, 겨울에는 낮은 온도로 인하여 플라스틱이 충격을 받았을때 깨질 수도 있다. 물론 내 스파이더 안장은 깨지지 않았다.)


단지 첫인상이 딱딱해 보이는 플라스틱이라 엉덩이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이 정도가 유일한 단점이 될것 같다.


관련문서 :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의 장단점 및 사양 





2년이 되어가는 내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 낙차를 종종 하여 사포로 갈아내길 여러 번이다.

착좌부분은 손으로 눌러보면(체중을 고려한 힘으로) 적당히 휘면서 압박이 덜한 편이다.







그러나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은 그물구조의 베이스 형태로 인하여 장거리 라이딩시 착좌부분의 살이 부분적으로 눌린 상태에서 전후좌우로 몸이 흔들리며 마찰이 되어 아플 수 있다.


안장통과는 약간 틀린 통증인데 살이 아프다는 얘기이다.


별도의 안장패드를 사용하거나 패드바지를 입지 않으며 대부분 청바지와 같은 일상복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경우의 얘기이다.


이런 복장으로 최대 220Km 라이딩해도 엉덩이는 견딜만 하였으나 조금 더 단점을 줄여 이보다 더 먼 거리를 느긋하게 라이딩 하는 것이 개조의 목적이다.






준비물 :


5T 에바폼, PU재질의 인조가죽, 돼지본드, 케이블 타이(임시고정용), 커터칼






패드로 사용될 에바폼은 비교적 단단한 압축폼 재질이며 힘 없이 눌리는 스펀지와는 매우 틀리다.

방수가 되며 자동차의 방수패킹용으로 사용된다.(테일램프와 차체사이에 패킹용으로 사용)


패드의 목적은 쇼파처럼 쿠션을 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 베이스의 그물구조(구멍 뽕뽕)를 면으로 바꾸는 용도이다. 탄성과 입체형태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먼저 에바폼을 넉넉한 크기로 잘라야 한다.










스파이더 안장의 표면에 돼지본드를 바르고 에바폼을 붙인다.


그러나 에바폼의 재질 특성상 바로 떨어져 버리니 완전히 본딩이 될때까지 케이블 타이로 임시 고정한다.


굴곡이 있는 안장이므로 이를 고려하여 케이블 타이의 위치를 결정하여야 한다.











3~4시간이 지나면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며 이때부터 케이블 타이를 제거하고 커터로 에바폼을 잘라 다듬는다.

에바폼은 여유를 많이 두고 잘라내야 나중에 정밀하게 다듬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처음인지라 좀 여유가 없어서 다듬을때 고생하기도 하고 깊이 잘린 부분도 있어 예쁘게 가공을 할 수 없었다.


아래 사진보다 더 여유를 남기고 자르는 것이 좋다.








다 잘라내면 이제부터는 에바폼을 다듬어 기성품 수준까지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난 실패.








새로운 커터날로 교체하여 다듬는다.


모서리는 어차피 랩핑을 하면 부드럽게 교정이 되니 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게 한다.









에바폼의 재질 특성상 커터칼로는 더이상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거친 사포를 찾아내어 갈아내어 마무리 하였다.

아무리 압축된 폼이라 할지라도 스펀지는 스펀지.


갈아냈다기 보다는 사포질을 하며 발생되는 마찰열로 긁어냈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랩핑용 인조가죽은 비교적 품질이 괜찮은 PU재질로서 두께 약 1mm


세피아용 기어부츠와 로드의 프레임백, 체인 스테이 커버, 프레임 보호용 커버 등을 만들기 위해 넉넉하게 주문(2m)한 것으로 쓸모가 많다.








랩핑과 촬영을 동시에 하는 것은 손에 묻은 본드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


또한 돼지본드 특성상 일차 고정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 있으며 이런 부분은 붙을때까지 계속 손으로 눌러가며 형태를 유지하여야 한다.(길게는 30분 정도)


본드에 함유된 용제가 인조가죽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이때 아래 이미지와 같은 부분을 처리할 수 있다.


빠른 접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는 거의 없으며 내구성을 위해서는 돼지본드가 가장 좋은 편이다.

단, 완전히 접착되기 위해서는 몇 일 정도 말려야 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래 두 이미지이며 접착과 커팅 형태를 보고 제작한다면 기성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작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완성 샷.


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처음 사용해본 재질들이라 커팅이나 접착이 매끄럽지 못하여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되었다.


그나마 실제로 앉아보면 신세계가 펼쳐지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아주 좋다. 그동안 베르투 스파이더 안장에서 느꼈던 단점들이 해결이 되었다.

착좌부위의 좌골에 집중되던 통증도 완화가 된다.


또다시 장거리 라이딩을 계획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다가올 연휴가 기대 된다.

최대한 오래 시간을 라이딩하며 내 눈에 더 많은 것을 담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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