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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마르샤 2.0 타이밍벨트의 교체

by Dmitri 201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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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시동을 걸면 뭔가 규칙적으로 탁탁탁 가볍게 때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그랬는데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고 최근에 시작된 증상일지도 모르겠다.

 

소리의 유형은 뭔가 기계적인 부품이나 접촉으로 인한 이음이라기 보다는 회전하는 무엇인가가 뜯어져 규칙적으로 주변벽을 때리는 소리에 가까웠다.

 

게다가 소리는 상당히 작은 편이고 여지껏 차량을 20년 넘게 운전하면서 들어본 적이 없는 종류이기에 불안함이 가중되었다.

 

 

 

 

현재 타고 다니는 마르샤 2.0은 주행마일리지가 총 188,400km 정도인데, 통상적인 타이밍 벨트의 교환주기가 8만 정도이니 적어도 두번은 교체가 되었어야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동안의 차량보수를 통해 관리이력을 추측하자면 처음 한번은 타이밍벨트를 교체 하였어도 두번째 타이밍 벨트를 교환할 시점에 교체를 하지 않고 버티고 버티다가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육안으로 확인된 파손 직전의 겉벨트 상태가 그러했고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 브레이크 패드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도 전혀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자면 거의 확실하다.

 

 

 

 

보통 겉벨트와 타이밍 벨트는 수명이 다르긴 하나 동시에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교체가 손쉬운 겉벨트가 갈라져 종합검사에서 지적이 될 정도라면 타이밍벨트가 교환되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여간 이러한 정비이력을 바닥에 깔아두고 차량을 운행하려니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나도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다.

 

이런 상태의 차에 계속 비용을 들이는 것이 아마도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 안전을 위해 비용을 들이기로 결정.

 

서울에 방문한 김에 타이밍벨트를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업소에 방문하여 교체를 의뢰하였다.

 

과거 세피아의 타이밍벨트도 이곳에서 교체하였고 만족하였던 기억이 있어 또 방문한다.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한 30만원.

 

 

 

 

 

총주행 거리  : 188,477km

 

교체하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사진을 몇 장 찍는다.

그리고 상기 설명한 묘한 이음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대벨트의 파손

 

 

 

 

 

 

소벨트의 파손

 

 

 

 

 

 

 

 

업소의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전 정비시 어떻게 하였는지 상당수의 볼트가 제 것이 아니고 꽤나 많은 수의 볼트 나사산이 망가져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기존 보유한 나사중에서 하나하나 찾아서 제 것으로 교환해 주셨다고 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

 

슬그머니 나가서 비타500을 한상자를 사가지고 들어와서 감사함을 표현한다.

 

 

 

벨트의 파손은 지금 당장 문제가 일어날 정도의 노후는 아니였으나 뭔가 큰 덩어리의 이물질이 벨트 커버 안으로 들어가 벨트 사이에 껴서 대벨트를 찢고 소벨트의 내부 철심이 보일 정도로 큰 스크레치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저것이 아니였더라도 어차피 타이밍 벨트의 보수 마일리지를 넘어섰으니 교체는 당연한 것이나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안도감에 마음 편히 운전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사실 마르샤의 정비에서 가장 크고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 타이밍 벨트였는데 그 마저도 해결을 하였으니 이젠 소소한 고장과 외장의 보수만 하면서 타면 될 것 같다.

 

 

 

부가적으로 이전에 DIY를 계속 실패한 연료필터도 같이 교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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