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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마르샤 스트럿바의 구매, 장착 - 250km 주행후기

by Dmitri 201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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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수리할 곳이 많아 우선순위가 낮았던 스트럿바를 이제야 겨우 구매하여 달아주게 되었다.

 

스트럿바를 처음 구매하였던 것이 벌써 십수년이 넘었다.

브리스크였나?

노란색으로 도색된 일체형의 브리스크 스트럿바를 뉴세피아에 달아주고서 달라진 차의 움직임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스트럿바가 없었을때는 여유롭게 혹은 조금은 느슨하게 운전할 수 있었던 것이 스트럿바를 달아주게 되자 좀 더 예민하게 차의 움직임이 변하였고 코너를 돌때는 불안함이 줄어들게 되었다.

 

기분좋은 변화였다.

 

리어 스트럿바를 달았을때는 차의 변화는 느껴졌지만 그것이 어떻게 차에 영향을 주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좀 미묘하긴 한데 차이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좋았던 기억 때문에 잊지 않고 있다가 스트럿바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번에 구매한 스트럿바는 브리스크처럼 일체형은 아니고 요즘 흔한, 힌지부분이 있는 스타일의 스트럿바이다.

 

과격하게 운전을 하거나 코너에 뛰어들듯이 덤벼드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스트럿바의 장착으로 인한 미묘한 거동의 변화는 은근히 즐거움을 준다.

 

소소하게 느끼는 승차감과 안정감.

 

 

 

 

제조사의 권장대로 평평한 곳에서.

 

 

 

 

 

 

볼트를 풀고.

 

 

 

 

 

 

스트럿바를 장착하고 볼트를 조이면 끝.

 

 

 

 

 

 

 

힘내라. 마르샤!

 

 

 

 

 

 

 

 

2018-09-01 250Km 국도 주행 후기

 

요즘의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차량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당시의 일반 준중형 차량에 비해서는 샷시의 강도를 감안한 설계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스트럿바의 창착이 극적인 체감을 하게 한다라기 보다는 음. 생각보다 덜한데? 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부분이 묵직하다는 느낌이 먼저 체감된다.

 

 

 

주행거리는 약 250km의 거리이고 이중 150km 이상은 신호등이 없는 일반 국도를 주행하였다.

 

심하게 휘어진 오르막 혹은 내리막에서 한쪽으로 심하게 쏠려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줄이게 하는 그런 곳에서 오! 하는 감탄사가 먼저 나온다.

 

통통 튀면서 옆차선으로 밀려 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 상당히 줄어들고 평소보다 더 밟아도 무난하게 돌아나갈 수 있었다.

 

차체와 핸들(스티어링)이 노면을 타면서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줄어들었는데 그때문인지 감는 속도와 푸는 속도를 부드럽게 그리고 안정적으로(여유있게) 할 수 있었으며, 마음에 쏙 들 정도로 차선을 따라 돌 수 있었다.

 

 

 

굉장히 모호한 표현이 될 수 있겠는데, 울퉁불퉁한 노면에 따라 앞부분이 가볍게 들썩이던 것이 뭐랄까..

묵직하게 움직인다고 해야하나?

 

과격하게 돌아나가기 어려운 코너?에서도 평소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밟으면 거의 대부분 평소보다 10~20km 이상 속도가 더 올라가 있다.

 

 

 

코너를 더 빠르게 돌 수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허둥거리지 않고 매끄럽게 핸들을 감으며 빠져 나올 수 있어서 운전이 즐겁다.

 

문득 요즘 차들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단단하고 강성이 확보가 되었길래 저런 무식한 속도로 칼질을 하고 코너조차 슝~하고 돌아나갈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 말이다.

 

 

 

주행하면서 여러번 느낀 또하나의 특징은 앞은 스트럿바의 장착으로 뭔가 움푹 패인 곳을 밟으면 들석이지 않고 묵직하게 넘지만 뒷바퀴 쪽은 스트럿바를 달지 않았기에 여지없이 가볍게 좌우가 삐걱거리는 느낌이다.

 

 

 

일체형 스트럿바만이 효과가 있고 저가의 힌지가 달린 스트럿바는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좌우의 구속은 일체형만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힌지가 달려 있긴 하나 이 힌지가 실제 회전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좌우 마운트를 구속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스트럿바의 역할을 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충분이라는 의미는 경주용이 아닌 일반적인 도로에서의 주행을 의미한다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안정감 있게(묵직한 느낌) 달릴 수 있어서 평소보다 속도를 조금 더 내며 달려 보기도 하였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이전에는 무서워서 속도를 내지 못하였다.)

 

저속으로 골목길의 코너만 돌아도 대번에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몸치에 가까운 사람 혹은 애초에 강성이 훌륭한 차라면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리라.

(내가 아는 몸치는 타이어 트레드가 튀어나와 턱턱 소리를 내며 반복적인 흔들림이 있어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음. 리어 스트럿바도 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물론 리어 스트럿바까지 달아준다면 앞과 뒤의 가장 큰 힘을 받는 부분이 구속되니 승객석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적용이 될것이기에 생각지도 않던 부작용(예를 들자면 잡소리 같은) 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묵직한 느낌의 주행감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사실 내 마르샤의 전륜 쇼크업소버는 재생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불량인지 뽑기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스프링의 여진을 좀체로 잡아주지 못한다.

 

큰 턱 혹은 노면이 진행방향으로 길게 튀어나오거나 푹 들어간 곳이라면 평균 2~3번 정도의 출렁거림이 있는 편이고 이 때문에 간혹 코너에서 화들짝 놀랄 정도의 불안함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스트럿바의 장착으로 출렁거림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불안함만큼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 때문에 겁없이 속도를 내기도 했었지..

 

속도를 좀 냈더니 기름은 확실히 많이 먹는다만, 오랫만에 스트레스 없이 기분 좋게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래봐야 일년에 한두번에 불과하니 용서를 바라며..)

 

 

 

 

90년대의 차량을 운행한다면 스트럿바의 장착은 .. 아마도 놀라움을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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