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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역시 저 자리는 청거북이 어울립니다.

by Dmitri 201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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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이트 우드 터틀 사육장을 대충 마무리하고 청거북(붉은귀거북, Red Eared Slider)을 원래 사육장으로 복귀시켰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바위에 올라 일광욕을 하는 큰 청거북은 역시 저 자리가 어울립니다.


등껍질을 자세히 보시면 큰 결이 하나 보이는데, 워낙에 서서히 자라던 시기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료의 교체가 원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렙토민과 맛기차 햄벅을 먹이다 중간에 코이스틱으로 바꿨거든요. 렙토민을 갑자기 구할 수가 없어서 사료를 바꾸었는데 이때 과도하게 자라서 저렇게 결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은 마련해준 사육장에 다시 적응 중입니다. (미안한 일이지요.)
시멘트와 스티로폼으로 헤엄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려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 그 전까지 임시로 목이나 축이라고 물그릇을 넣어줬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좀 작습니다.

의외로 저 오네이트 우드 터틀은 매우 물을 즐기더군요. 그래서 다른 분들처럼 적당한 물그릇을 넣어줄까 했는데 생각을 바꾸어 1.5자 정도의 헤엄칠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청거북 사육장에 넣어놨을때 여기저기 헤엄치며 돌아다니던 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금은 작은 물그릇인데 저렇게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는군요.
빨리 적응하여 원래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은 한두달 지켜보고 최종적인 사육장 형태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PS :

1. 차 고치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모글리펫에 가봤습니다. 집이 상계동인지라 가깝더군요. 좀 헤매긴 했지만...
(거기서 팩맨인가 몬가하는 넙쭉이 봤습니다. 신기하더군요. 넙쭉 넙쭉~)

클립타입 소켓 두개와 UVB, 우드터틀을 위한 안 뒤집어지는 밥그릇, 슈퍼웜 조금 사왔습니다.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물건의 흥정이나 덤을 요구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주 작은 이익을 위해 아쉬운 소리를 한다는 것이 웬지 구차해서요. 그런데 오늘 덤 받았습니다. 달란 소리 안했는데 줬습니다. 아 기뻐라..
긴 핀셋인데 아주 편합니다.)

오네이트가 슈퍼웜에 대해서 좀 반응이 있군요. 3마리 뿐이긴 하지만 잘 먹더군요. 입이 좀 짧은 것 같습니다.
청거북이라면 앉은자리에서 100여마리 다 먹을텐데요.(청거북 두마리)

슈퍼웜 한마리는 밥그릇에서 탈출해서 바닥재로 숨어들었는데, 이놈 이거 무지 빠릅니다.
바닥 다 헤쳐서 겨우 잡았네요.

흠. 그러고보니 제 차가 15살이군요. 청거북은 13살..



2010-05-07 추가

이른 아침... 뚜껑을 열어둔 슈퍼웜통에서 몇 마리가 탈출했나봅니다. 순간 몸에 소름이 돋고...
어제 사온 뒤집어지지 않는 밥그릇에 인공사료와 감마루스를 담아 놨더니 어슬렁 어슬렁 가서 조금 먹습니다.
(인공사료는 모르겠지만 감마루스는 확실히 먹었습니다.) 

청거북과는 달리 한번에 다 먹어치우진 않습니다.
한 서너번 왔다갔다 하면서 먹으니 밥그릇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 하겠군요.

칼슘제를 묻힌 슈퍼웜도 한마리 먹었습니다. 절반 먹고 자리를 뜨길래 먹던 것을 핀셋으로 잡아 입 주변에 가져다 주니 다시 먹는군요. 한번 안먹는다고 포기할게 아닙니다. 권하고 또 권하고...

성격도, 식성도 너무나 틀립니다. 사료에 물을 안축여줘도 잘 먹습니다..
물을 축여서 급이한 사료는 금새 불기 때문에 남은 것은 바로 바로 청거북에게 짬 시켰는데, 물을 축이지 않는다면 짬 시킬 필요도 없군요.

슈퍼웜은 오늘부터 당근이나 많이 먹여 놔야 겠습니다.^^



2010-05-10 추가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이제 좀 먹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조금씩 먹긴 했지만 그 양이 매우 적어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청경채 반쪽, 감마루스, 폰드스틱 조금, 고구마 4쪽, 슈퍼웜 1마리 등등을 먹더군요.
청경채를 제외하고는 칼슘:인의 비율에 있어서 매우 불리한 것들만 좋아 하네요.

이 오네이트는 먹이에 관한한 기호가 너무나 분명하며 그다지 적극적이지도 않습니다. 입이 짧다고 해야하나요?
이후 좀 더 적극적인 먹이 반응을 위해서 2일에 한번씩만 급이할 생각입니다.

지금 확실하게 식성을 바꿔놔야 서로 편하겠죠. 



복갑의 상처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국내에서 치료한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매우 엉성하거든요. 마치 대충 떼운듯한 치료자국입니다.


어릴 적에 난 상처는 아니라고 판단되며 어느 정도 자란 상태에서 복갑의 일부가 깨졌으며(함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지계열로 대충 메꾼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돌덩이 같은 플라스틱? 이후 수지로 통일하겠습니다. 설사 수지가 아닐지라도..)

이후 성장과 깨진 부분의 재생으로 수지로 메꾼 부분 일대가 1~2mm 정도 튀어 나왔습니다, 앞으로 더 밀려나오게 될지 아니면 어느 순간에 떨어져 나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심하지 않은 부분의 수지는 일부 떨어져 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이후 수지를 마모시키기 위해 바닥에 돌과 같은 거친 재질의 바닥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복갑의 일부가 깨지면서 그 파편들이 체내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상처가 생겼을까요? 야생에서 잡아오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직접 손을 더럽히지 않았을뿐, 사실은 공범인 셈이지요.


 
2010-05-12 추가

하루를 굶긴 후 급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배가 고픈지 먹이그릇에 담긴 폰드스틱을 망설이다가 몇 개 집어 먹습니다. 익숙치 않은 먹이이고 딱히 특징적인 냄새도 없으므로 선호하지 않음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배가 고프니 조금이라도 먹습니다.
몇 일 지속하면 잘 먹으리라 생각됩니다.

청경채 한장을 씻어 줘봤습니다. 어항 밖에서 흔들때에는 먹이에 대한 반응이 있었는데 막상 넣어주니 냄새를 맡아보다가 먹지 않습니다.
시들지 않도록 물그릇에 넣어줬는데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해보니 약간의 조각을 남기고는 다 먹었습니다.
먹든 안먹든 다음 번에도 폰드스틱과 청경채만 먹일 생각입니다.

폰드스틱과 청경채에 대한 붙임이 끝나면 맛이 강하지 않은 채소류를 더 시도해야 겠지요.

무엇이든 잘 먹는 그런 오네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외국의 문서를 좀 찾아봤더니 오네이트 우드 터틀의 먹이로서 70:30의 비율로 채소와 동물성 먹이를 급이하는 것을 권장하더군요.

저로서는 50 : 30 : 20 의 비율로 사료, 채소(과일), 동물성 단백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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