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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습지거북 오네이트 우드 터틀(Ornate Wood Turtle)의 자연 일광욕

by Dmitri 201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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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천안에 내려와 자리를 잡은지 3주가 지났군요. 3주를 같이 하면서 먹이붙임도 대충 끝내고 갑오징어뼈도 조금은 먹어치웠습니다.

아마 건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물속에만 일주일 내내 있길래, 조금 스트레스는 받을지라도 뒷뜰에 풀어주고 일광욕을 하라고 놔둬 봤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제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무료하고 따분한 시간이었죠.

바닥에 놔주자마자 깜짝 놀랐는지 일단 구석으로 들어가서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주위를 둘러보며 안정을 찾아갑니다.




간식으로 쓸 고구마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자라는게 보일 정도라고 한다면 과장이겠지만 그렇게 잘 자랄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주위를 살펴보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던 오네이트가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고향의 햇볕도 이렇게 뜨거웠겠죠?

항상 이렇게 자연과 맞닿아 있는 환경을 꾸며줄 수 있다면 저의 죄책감도 조금은 줄어들텐데 말이죠.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쁜 의도는 없어요.."




이 동네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이 뒷뜰에 들락날락 거리는 고양이만 두어마리 됩니다.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그 고양이들은 도시라는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가끔 제가 남긴 잔반이나 생선 쪼가리를 종이컵에 담아 구석에 놓으면 다음 날이면 여지없이 비어 있습니다.

"간만에 포식 좀 하셨는지요? 검은 고양이군."






혹시 너무 뜨거울지 몰라 바닥에 물을 좀 뿌려주었습니다. 순식간에 말라붙었지만 일부는 저렇게 웅덩이처럼 고여 있군요.








이렇게 한시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햇볕을 쬐다가 다시 사육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어찌나 발버둥을 치던지..

물그릇에 들어가 놀란 가슴을 다시 진정시키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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