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거북(붉은귀거북 : Red Eared Slider)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이 먹이와 영양에만 치우쳐 있는듯한데 사실 사육의 전제조건이자 가장 큰 요소중의 하나는 사육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청거북의 활동영역인 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 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열대어를 키우는 사람들이 물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처럼 청거북을 키우는 사람도 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비록 열대어만큼 물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소홀히 한다하여 청거북이 바로 죽거나 병들지는 않지만, 물을 생활의 터전으로 하는 semi-aquatic에 있어서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과의 필요성
청거북이 사는 야생에서의 물은 자정작용에 의하여 항상 일정한 수준의 수질을 유지하지만 사육상태의 물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아무런 여과장치 없는 사육조(주로 어항)에서도 어느정도 자정작용이 일어나긴 하지만 청거북이 먹다 남긴 먹이 찌꺼기, 허물, 배설물 등과 같은 유기물을 분해시키고 그 부산물을 소모하기에는 그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거북을 사육하면서 생성되는 유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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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기가 필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여과의 종류과 그 역할
<외부여과기의 동작원리>
여과는 크게 물리적 여과와 생물학적 여과로 나눌수 있는데 이 두가지는 대부분 같이 일어나지만 이들의 역할을 각각 분담시키면 더 깨끗하고 투명한 물을 만들 수 있다.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청거북의 사육조에 외부여과기와 같은 대형 주력여과기가 설치되서 작동한다하더라도 사육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유기물들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힘들다.
즉, 생물학적 여과와 물리적 여과를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제가 생각하는 주력여과기란 캐니스터 여과기 혹은 외부여과기, Wet & Dry같은 여과기가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2자에서 4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판매되고 있으며 여러가지 여과재를 채워 그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용하기까지 합니다만, 이것 하나로 청거북 어항을 운영한다면 처음에는 별무리 없으나 시간이 갈수록 여과능력의 저하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4자어항, 20cm이상의 성체 2마리, 5자용 외부여과기의 운영경험입니다.)
하지만 외부여과기와 같은 주력여과기와 물리적 여과를 전적으로 수행할 강력한 측면 여과기를 동시에 가동시킨다면, 많은 유기물들이 외부여과기에 의해 생물학적으로 분해되기 전에 제거되어 외부여과기의 물리적, 생물학적 여과에 대한 부담을 상당한 수준까지 낮춰 효과가 배가 된다.
약간의 금전적인 투자와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생물학적 여과와 물리적 여과 시스템을 분리하여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였을때 더욱 맑고 안정적인 수질관리가 가능하다.
측면여과기의 청소주기는 역시... 사육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알아서 판단하라.
단, 측면여과기만으로 어항을 유지한다면 박테리아가 죽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일반적으로 물리적 여과란 청거북 사육조의 먹이 찌꺼기, 허물, 배설물 등과 같은 물 속의 유기성 물질을 걸러내는 것이 주목적이다.
청거북 사육조에 있어서 측면여과기가 물리적 여과에 적당하며 시간이 지나 여과균이 배양되면 생물학적 여과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측면여과기가 가동되면 순식간에 사육조의 물속 유기물들이 사라지므로 깨끗하게 보이지만 수질이 좋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
수질에 관한한 주력여과기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측면여과기의 동작원리>
일반적으로 소형의 어항에서 생물학적 여과와 물리적 여과를 수행하기 위한 여과기로 설치되나 나는 물리적 여과(부유물이나 먹이찌꺼기, 허물 등등)를 전적으로 수행할 목적으로 설치하기를 권한다.
Wet & Dry, 외부여과기 등의 주력여과기만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여과가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물속에 떠다니는 허물이나 기타 부유물을 깨끗할 정도로 걸러내진 못한다.
하지만 기존의 주력여과기에 추가적으로 측면 여과기를 작은 용량이라도 달아준다면 정말 깨끗한 어항을 감상할 수 있다.
생물학적 여과란 사육조의 유기물들을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좀 더 설명하자면...
배설물이나 먹이 찌꺼기, 허물 등등이 부패하면서 암모니아같은 유독성 물질이 생성된다.
생물학적 여과란 이러한 유기물이 부패하면서 생성되는 유독성 물질을 독성이 비교적 덜한 질산염으로 바꾸어 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한정된 공간에 많은 미생물을 배양하여 어항의 물을 순환시키기 위해 여과기는 물을 순환시킬수 있는 수중모터와 표면적이 넓은 여과재 (구체적인 예로는 스펀지와 같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미생물은 조건이 맞을 경우 여러 종류가 자연 발생하므로 이들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물 ->암모니아(NH3) -> 아질산(NO2) -> 질산염(NO3)
생물학적 여과용량이란 박테리아의 양에 의해 결정되며 많은 박테리아를 배양하기 위하여 여과재는 표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로 되어 있다. 다공질의 링타입이 인기가 있는데 다공질이 미세한 유기물에 의해 막히기 쉬우므로(표면적이 적어진다라는 것이죠) 이 이전에 필터를 사용하여 유기물을 걸러내는 것이 좋다.
링타입 여과재 이미지 :
표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이다. 일부 링타입 여과재는 표면의 기공이 없어 표면적이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마지막 생성물(?)인 질산염은 계속적으로 누적되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하여 물갈이가 필요하다.
단, 해수어항에서는 혐기성 박테리아에 의하여 질산염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나 담수의 질산염 제거에 대한 부분은 아직 들은바 없다. -> 있단다.
물갈이는 여과기나 어항에 자연발생한 미생물을 유지해야 하므로 부분물갈이를 시행하여야 하며 그 양은 일반적으로 전체 어항물의 30% 정도라고 한다.
수온의 변화나 기타 다른 요인으로 모처럼 배양한 미생물이 죽어서는 곤란하므로 물의 속성이 변화되지 않는 수준으로 시행한다면 별 무리없이 안정된 수질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PS :
저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약 20%가 안되게 부분물갈이를 하고 있으며 여과기의 청소는 약 6개월에 한번 정도입니다.
여과기의 청소는 막대한 찌꺼기로 인하여 더 자주 청소해야 하나 그리 자주 해주진 못합니다.
여과기의 물살이 어느 순간에 약해진 것을 느꼈을때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물론 물리적 여과를 보조해주는 측면 여과기는 부분 물갈이를 하면서 같이 청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메인 여과기의 청소주기를 좀 길게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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