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청거북(붉은귀거북, Red Eared Slider)을 키우는 사육자는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완전히 성장한 청거북을 키우는 사육자는 여과에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엄청난 식성과 배설물, 허물 등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여과기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는 많은 이들이 대용량의 여과기를 자작하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부족한 여과능력을 보완하고자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여과기를 설치하기도 하며 온갖 종류의 여과재를 검토하고 구매한다.


그러나 우리는 근본적인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청거북 사육어항에서 측면여과기에 의한 폭기(Aeration)장치







대부분의 사육자들은 그들이 청거북을 키우든 열대어를 키우든 호기성 박테리아에 의한 분해에 의존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유기물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iochemical Oxygen Demand, BOD)은 이러한 박테리아가 유기물을 분해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의미하는데 물 속의 산소(용존산소)가 충분하다면 호기성 박테리아는 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내지만 용존산소의 양이 충분하지 않다면 유기물을 분해하기에 필요한 수 만큼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없다.

심한 경우 용존산소의 고갈로 혐기성 박테리아에 의한 불완전한 분해가 일어나 유기물이 부패하기도 한다.



표면적을 극대화한 여과재일지라도 호기성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조건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엄청난 유기물을 처리해야만 하는 청거북 사육자들은 그들의 어항에 호기성 박테리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폭기장치(Aeration)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별다른 폭기장치가 없다하더라도 수면에서는 끊임 없이 폭기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한정된 크기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청거북 사육조에서의 폭기가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폭기장치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기포기나 측면여과기의 에어밴튜리, 혹은 레인바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등등이 그러한 강제적인 폭기를 수행한다.

또 다른 폭기의 조건으로서는 수온이 낮을수록, 공기와의 접폭면적이 클수록, 기포의 접폭시간이 길수록, 유속이 빠르거나 교란흐름이 있을때 등등이다.

강제폭기가 이루어진다면, 비정상적인 유기물의 유입으로 인한 어항의 여과사이클이 깨지는 것을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 있으며 표면적을 극대화한 고가의 여과재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호기성 박테리아의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추고도 여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시점이야 말로 여과기를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할 때이다.







Posted by Dmi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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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대와걷는걸음

    글을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 한창 물거북의 수조에서 나는 비린내를 최소화하고 배설량에 의한 오염도를 최소화하고자 비너스님의 글을 맹독 중입니다.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혹시 em하고 psb 박테리아제를 첨가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psb는 씨밀레북스에서 구피 관련 책자에서 나온 건데, 여과에도 좋다고 나오고, em은 암모니아 제거나 기타 오염 물질 제거에 탁월하다고 네이버 거북이 공원 카페에서 누가 올려놨더군요. 이런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2011.10.26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 em이든 psb든 분명히 효과는 있을겁니다.

      단지 유지보수에 있어서 하나의 프로세스가 추가되는 것이 흠이지요.

      이렇게 하나 둘씩 추가되는 프로세스는 언젠가 사육자를 지치게 만들겁니다.

      저는 유지보수를 최소화함으로서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당장의 초기투자비용보다는 총소유비용의 개념으로 결정을 하는 편인데 싸다고 하여 구입하는 것이 경험상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은 아무리 품질이 좋다고 해도 다시는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약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설계하다보면 10년간의 em이나 psb의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며 차라리 이 비용을 여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바닥재로 모래를 약 90포(맞나?) 가까이 사용한 것도 사실은 모래 자체의 효과를 기대하였기 때문인데 굳이 저면 여과기가 아니라 대량의 모래를 바닥재로 사용하여도 물은 확연하게 맑아 집니다.

      물론 모래를 뒤집으면 많은 분진이 다시 떠오르긴 합니다만, 이것은 자연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여과에 있어서 마법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어떤 방식과 이론, 여과재, 약품이라 할지라도 그를 상회하는 여과재의 양으로 모든 것을 일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과기가 고장나서 매일 물을 갈아주고 있는데 정말이지 못할짓이로군요.

      초대형 여과기만이 저의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11.10.26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2. 그대와걷는걸음

    전 직장이 자리 잡히면 3~4자 수조에 상면 여과기를 자작해볼까 합니다. 외부 여과기도 좋지만 자작으로 물리적 여과와 생물학적 여과를 잘 나눈 여과기를 생각중입니다. 앞서 제기하신 외부 여과기의 문제점은 물리적 여과가 감당이 안될 경우인데, 그러한 점을 잘 생각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학교에서 수조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외부 여과기는 청소하기가 다른 여과기에 비해 편하진 않아서요. ^^ 스펀지나 측면은 별로 힘들지 않는데, 외부 여과기는 빼고 청소하고 다시 물 넣고 하는 작업이 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자작 여과기를 알아 보고 있습니다. 여과기가 고장 나다니, 번거로움이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2011.10.27 14:2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자리 잡히면 더 바뻐서 취미생활을 하기도 힘드실텐데요. ^^

      그때 그때 주어진 자원(?)을 만끽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입니다. 하하하..

      전 요즘 5자 테라리움을 초저가로 자작하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오네이트를 키울려고요.

      오랫만에 하는 자작이라 즐겁군요.

      물론 초저가 겨울용 테라리움이기 때문에 비용은 10만원 이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해야겠지요.

      나중에 완성되면 한번 글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전체공정의 30% 정도 완성된듯 싶군요. 어항을 대신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드는 중이라..

      2011.10.27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대와걷는걸음

    5자라 ㅋㅋㅋ 넘 큰거 아니에요? 방 하나를 사육장으로 개조하시는 거 같네요. 외국에서는 그렇게 만들더군요. 동영상이라 크기는 모르겠지만 2~3자 정도 되는 길이의 수조가 층층 구조로 3개가 피라미드처럼 붙어 있어서 물이 아래로 흐르게 하고 맨 아랫층은 거북이나 열대어가, 2,3층은 식물들과 바닥재로 되어 있어 1층에서 여과기로 물이 간 다음에 3층부터 흐르게 한거 같더군요. 자리가 잡힌다면 그런 테라리움 만들면 정말 좋겠습니다

    2011.11.01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금 만들고 있는 사육장은 일회용입니다.

      객지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언제나 짐을 최소화할려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140cm라고는 해도 실제로 그리 커 보이진 않습니다.

      현재 프레임은 다 만들었고 실리콘으로 방수작업중인데 냄새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50%는 물웅덩이, 50%는 바크와 낙엽으로 은신이 가능한 육지를 만들고자 하는데 은신처는 부패나 벌레가 문제시될것 같아 약간 건조한 형태로 유지할까 합니다.

      일단 대충 형태만이라도 완성되면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1.11.01 20:2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