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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전거

겨울 라이딩 - 방풍바지(팬츠)의 구매 및 체온유지

by Dmitri 201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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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구입한 4만원 초반대의 방풍용 라이딩 팬츠

 

영하의 날씨로 떨어진 이후부터 보유하고 있던 일상복들의 조합으로 장시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였으며 그 최종 결과로 이 제품을 선택하였다.

 

재질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방풍과 투습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테스트 과정

 

아무리 두꺼운 기모 내의와 기모 처리된 청바지를 입어도 어느 정도 속도가 나기 시작하면 속으로 스며드는 찬바람 때문에 체온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 복장으로 외출을 한다면 상당히 따스함을 느낄 수 있으나 자전거(스트라이다)를  타게 되면 지속적인 찬바람에 보온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온도가 낮지 않아도 유독 춥다고 느껴지는 날이면 움직임 자체가 불쾌할 정도로  3벌이나 바지를 입어도 속도에 따라서 여전히 느껴지는 찬바람이 라이딩을 어렵게 한다.

 

 

 

 

그러던 중 얇은 땀복에 가까운 바지, 즉 입으로 대고 불었을때 전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바지를 제일 겉에 입었을때 의외의 결과을 얻게 되었다.

(좌로부터 입은 순서 : 기모내의 > 작업바지 > 방풍역할을 하는 땀복)

 

즉, 비록 얇은 바지이지만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풍의 역할을 하니 내의와 작업바지에 의해 보온층이 유지가 되어 아무리 속도를 내도 발목을 제외하고는 하체가 겨울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전혀 겨울의 찬바람을 느낄 수 없었으며 방풍역할을 하지 못하는 다른 바지로 바꿔 입으면 저속에서는 괜찮으나 속도를 내게 되면 결국 찬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제품선정

 

처음 고려하였던 바지는 방수 및 방풍의 효과가 확실한 스키용 바지였으나 특유의 모양과 가격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특히 대중교통과 연계를 많이 하는 나로서는 스키바지를 입고(그나마 일반 바지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긴 하여도) 지하철을 탈 용기는 없다.

 

 

몇몇 오픈마켓에서 라이딩 바지를 검색하니 가격면에서도 만족스럽고 스타일면에서도 적당한 라이딩 바지들이 보였으나 불행하게도 어떻게 바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설명이 없었으며 원단에 대해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당연히 이런 바지들은 무조건 탈락!

 

 

 

 

마지막으로 발견한, 대다수 고가의 라이딩 팬츠가 채용하는 3레이어(Layer) 기능성 원단이 채용된 방풍용 바지를 보고 선택하였다.

 

앞부분은 방풍기능이 있어 라이딩중 찬바람을 막을 수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 땀이 나게 되면 옆면 이하 뒷면으로 투습이 되는 합리적인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입어보면 앞부분은 제법 뻣뻣한 느낌이 든다.

(바지 뒷부분은 매우 부드럽고 부들부들하다.)

 

최소한의 공기층을 확보할 수 있는 내의와 조합을 한다면 활동성과 보온이라는 기능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게다가 다른 라이딩 바지처럼 온몸의 굴곡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타일이 아닌 약간의 통이 있는 바지라서 민망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주 크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일반 트레이닝복처럼 보이지만 하단의 폭은 비교적 좁아 다리에 달라 붙는다.

 

일과시간이라 장시간 테스트를 할 수는 없었지만, 또한 불행하게도 기온이 비교적 따스한 날일지라도 속도에 따라 찬바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니 합격점을 주고 싶다.

 

내일 밤, 또다시 서울로 가는 길 53Km 구간을 미니벨로인 스트라이다로 달릴 예정인데 춥고 힘든 겨울 라이딩이 아닌, 즐겁고 따스한 겨울 라이딩이 될것 같아 기분이 들뜬다.

(머리에서 손실되는 체온이 상당하니 겨울 라이딩은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자.

모자를 쓰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일주일 내내 열이 나는 몸뚱이와 컨디션을 경험할 수도 있다.)

 

 

참고적으로 저가의 등산용 바지는 방풍기능이 전혀 없이, 재단 패턴만 그럴듯 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니 이러한 제품을 구매한다면 라이딩을 시작하자마자 무릅과 허벅지의 시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 방풍을 구현하였는지 상품설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추가내용 :

 

현재 영상 2도에서 테스트로 여기저기 다녀 보았는데, 기모 내의 + 겨울용 방풍 바지의 조합으로는 춥진 않지만 찬기운이 느껴지긴 한다.

 

아마도 2개만 입는 조합 중에서는 가장 입을만한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속도를 내도 찬바람이 들어오지는 않으나 바지 자체가 차가워짐을 느낄 수 있다.

 

"춥다"라는 것이 아닌 "차다"라는 느낌이다.

 

이 정도라면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되며, 영하 10도 정도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최종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것 같다.

 

 

 

혹한의 장거리 라이딩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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