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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마르샤 순정접지 포인트 클리닝과 최소한의 추가 접지 - 270Km 주행 후기

by Dmitri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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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문서 :

 

마르샤 2.0 순정 접지 포인트의 확인과 개선방안

 

 

 

 

마르샤의 순정 접지 포인트를 클리닝하여 다시 체결하고 2개 정도만 배터리로부터 접지를 추가하였다.

또한 정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엔진룸이나 다른 부품 위를 가로지르지 않도록 배선을 하였다.

 

최대한 짧은 배선이 저항값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치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이기도 하고 최단길이의 배선으로 인해 정비성에 영향을 준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단점이 되기에... 유지보수(정비성)에 지장이 없도록 배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가한 접지 중의 하나는 ECU가 비교적 가까운 엔진격벽이다.

 

굳이 실내까지 배선을 하여 ECU에 직접 접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였으며 실내의 각종 전장부품 접지 및 엔진룸 격벽 근처의 장치들(ABS나 기타 등등)을 위한 포인트이다.

 

 

 

 

 

 

확대해 보면 ...

 

길이가 약간 길어 케이블의 심선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크게 곡선을 그리며 접지 포인트에 연결을 하였다.

저 지점은 접지단자만 사포로 갈아냈다.

 

 

 

 

 

 

 

 

다른 하나는 엔진의 헤드인데 이는 미션과 엔진이 붙어 있는 부근의 순정접지 포인트가 예상치 않은 오일의 누유나 기타 다른 이유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엔진의 헤드 부분, 정확하게는 각센서 크랭크의 고정 볼트에 추가한 이유는 해당 블럭에 점화플러그가 위치함으로서 접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재질 또한 알루미늄이라 철 재질의 볼트보다 전기전도율 또한 월등히 좋다.

 

엔진의 헤드커버는 표면처리된 고정볼트에 의해 헤드와 결합되어 있기에 접지를 할만한 포인트가 없다면 모를까 굳이 한다리 걸쳐서 접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추가한 접지는 이 두곳이 전부이고 순정접지 포인트는 탈거하여 접지면을 사포로 갈아줄어 재조립 하였다.

 

 

 

 

접지단자는 내구성을 위하여 납땜을 하였고

 

 

 

 

 

 

수축튜브와 전기테이프를 감아 쉽게 꺽이지 않도록 하고 압착 부분으로 기타 오염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또한 여러개의 터미널로 인한 트러블?을 제어하기 위해 배터리에 체결되는 단자는 하나로 처리하였다.

 

트러블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순정의 배선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기에 그를 따라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자. 그럼 접지시공 후 주행후기를 써본다.

 

 

 

처음 접지시공 후 시동을 걸어 N에서 충분히 예열을 시켜본다.

 

1. 순정접지면 연마 후 재조립

2. 두개의 접지포인트 추가

3. 배터리 단자 플러스, 마이너스 연마

 

 

 

많은 이들의 후기에서 진동이나 기타 전장기능을 사용하였을때 차량의 떨림이나 반응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후기를 읽고 큰 기대를 하였으나...

 

나의 경우에는 정차시에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다.

(이때는 주행할 일이 없어 정차시의 반응만 확인하였다.)

 

 

D 혹은 R 상태에서의 심한 진동이 조금 줄어든것 같기는 하나 이는 접지 전에도 종종 진동이 적을때가 있어 확실한 효과라고 보긴 어렵다.

 

내 마르샤의 접지상태가 애초에 좋은 편이라 생각하고 몇 일 후..

 

 

 

 

 

 

 

경기도에 일이 있어 야간에 왕복 270Km를 주행하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충분히 N 예열을 하고 출발을 해본다.

 

내심 접지가 주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했지만 그런 기대가 현실이 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아서 그냥 피식하고 말았다.

 

 

 

 

주택가를 서행하며 빠져나와 큰 도로에 진입하여 가속을 하는 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음. 이상하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

 

평소처럼 악셀을 밟아도 차의 반응이 틀림에 생소함을 느낀다.

 

 

 

자꾸 앞차에 붙어서 가게 된단 말이지.

정차 후 가속시에도 앞차가 느리게 느껴져 브레이크를 밟게 되다니.

 

평소대로라면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멀어져 뒷차에 미안함을 가져야 정상인데 말이다.

앞차가 답답하게 느껴져 오히려 추월을 여러번 하게 된다.

 

내 운전성향상 그럴 일이 거의 없는데...

 

간혹 차량의 컨디션이 유독 좋게 느껴질때가 있어 설마설마 하며 마르샤의 반응을 살피며 운전을 한다.

 

 

 

주로 국도를 주행하는데 길고 짧은 언덕, 경사가 다른 언덕들이 많으며 내 마르샤는 악셀 워크를 필요로 할 정도로 언덕에서는 출력부족과 부조가 있는 편이다.

 

또한 신호대기 후 가속시 앞차를 바로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초기 가속이 느린 편이다.

이것이 마르샤의 원래 셋팅?인지 아니면 차에 문제가 있어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처음 데려올때부터 그랬으니까.

 

게다가 나는 오토차량조차도 거의 처음인지라 내가 악셀을 너무 살살 밟나 싶은 생각도 하고 있었다.

 

 

 

 

마르샤의 반응에 약간 기대를 하며 정차 후 스타트 가속을 여러번 테스트해 본다.

 

가끔 급출발에 목숨을 거는 듯한 몇몇 차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차간거리를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속이 된다.

 

변속이 빠르게 되며 깊게 악셀을 밟지 않아도 쉽사리 탄력이 붙는데, 변속이 되는 순간이 리드미컬하게 느껴진다.

 

평소보다 한템포 이상 변속이 빠르게 되니 가속이 쉽게 되며 앞차에 붙게 되는 것 같다.

 

 

 

순간 나도 모르게 "오오~~" 하며 감탄을 한다.

 

이거이거 아무래도 접지의 효과가 생각보다 좋은가 싶다.

세피아때는 접지의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하였는데 말이다.

 

 

 

 

 

언덕에서도 테스트를 해본다.

 

언덕에서 미리 충분히 가속을 하여도 4단으로 변속되는 순간 여지없이 부조가 생기던 마르샤이기에 항상 악셀 워크를 통해서 변속을 수시로 하여야만 했다.

 

수동차량은 손으로 변속하지만 오토차량은 발로 변속을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접지 후에는 4단 변속이 되어도 부조가 없이 속도가 유지된다.

길고 경사가 낮은 언덕이라도 가속이 어려워 뒷차에게 항상 미안함을 가졌는데 가속도 가능하다.

(물론 수동만큼은 아니지만...)

 

 

5시간이 넘는 왕복운전 내내 달라진 마르샤의 주행성능에 감탄을 하며 접지의 효과를 느끼며 돌아왔다.

천안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

 

갑자기 운전이 편해지고 괜시리 운전이 하고 싶어 외출할꺼리가 없나 생각하게 되는 날이다.

 

에어컨을 켰을때는 전혀 효과가 없다.

여전히 부들부들...

시동꺼질까봐 불안하다.

뭐가 문제일까 

 

 

뉴세피아에 접지를 하였을때는 윈도우 조작조차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는데 마르샤는 접지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놀라울 정도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마르샤에 접지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기본 정비만 하고 있었는데 왜 진작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될 정도이다.

 

 

 

 

종종 간단한 부품교체나 접지와 같은 정비를 통해서 생각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보게 되고 이렇게 차의 반응이 유별나게 달라지면 ...

 

나도 모르게 뭔가 바꾸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람들이 이래서 자꾸 차에 돈을 들이고 기대감에 뭔가 이상한 것을 달아주는 마음이 적어도 오늘만큼은 납득이 간다.

 

 

 

그런 마음에 기분 좋은 접지 후기를 좀 길게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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