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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오늘은 청거북(붉은귀거북)들의 몸 말리는 날입니다.

by Dmitri 201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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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정기적으로 어항에서 꺼내어 완전건조(?)를 시키곤 합니다.
제 쉴곳의 특성상, 청거북이들이 아무리 일광욕을 한다해도 배 부분은 항상 젖어 있거든요.

이렇게 몸을 하루 이틀 완전히 말려주는 이유는 살균을 위해서 입니다. 물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수온이 높고 먹을 것이 풍부한 청거북 사육조에서 왕성하게 증식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러한 일들이 의미가 있는지는 저도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 사육은 항상 예방을 지향하고 있으니 가능한 모든 일들은 비정기적이나마 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어떤 일들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에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래의 사진은 어항에서 청거북(붉은귀거북, Red Eared Slider)을 꺼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사진의 손은 성인 남성의 손입니다.

저렇게 한 손으로 청거북을 잡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하기도 합니다. 힘이 센 청거북은 제 손을 뿌리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칫 바닥에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큰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제가 가끔 눈요기를 하러 들러보는 펫샵(인터넷 쇼핑몰)이 있는데, 그 샵에서는 어린 거북들을 되도록이면 물이 없는 환경에서 키우기를 권장하더군요.

먹이를 주거나 감상을 할때만 물 속에 넣기를 권고합니다.

물론 그 사육방법이 좋은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만, 대부분의 사육환경이 적절치 못한 물관리 때문에 질병을 야기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샵의 물 없는 사육은 오히려 현실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수생 거북이들이 잘 자라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여러가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육지와 헤엄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만, 관리되지 않은 물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의 사육조에 열대어 한 두마리를 넣어서 몇 달이든 열대어가 살 수 있다면 그 물은 관리된 물입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 물은 거북에게도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거북이들이 열대어를 잡아 먹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서의 얘기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이전의 청거북 건조장입니다만, 지금은 조그만 박스에 넣어놓고 건조시킵니다. 시끄러우니 어둡게 하여 종일 재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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