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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붉은 턱 거북 - 청거북(붉은귀거북)의 탈출 시도

by Dmitri 201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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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조용히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보면 갑자기 첨벙하면서 큰 소리가 날 때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는데 요 몇 일은 소리가 좀 틀립니다. 

뭐랄까.. 굴러 떨어지다가 첨벙소리가 나는 것 같군요.



간만에 얼굴이나 볼까 하고 자세히 들려다 봤더니 턱의 색이 조금 붉습니다. 흠....


음?


아아.. 그 얼굴은.... 도대체 또 무슨 짓을 한것이냐...


과거의 경험상 턱의 붉은 색은 어디에 미끌어지면서 난 찰과상(?)이 분명합니다. 
쉴곳에 올라가다 미끄러져서 턱을 다친 적도 몇 번 되지요.

물론 지금은 물의 높이가 있어서 미끄러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주 손쉽게 쉴곳에 올라가거든요.

또는 기어올라가거나 무엇인가 넘어갈때,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턱으로 몸을 지지하다가 주르륵 하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턱을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제 오늘 좀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옆에 카메라를 놔두고요.


눈치 없는 작은 놈이 저를 향해 밥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큰 거북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볼 요량으로 매복중이라..




흠. 일어설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매복이 탄로나서.. 더 이상 무엇인가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몇 시간 뒤, 심하게 긁는 소리가 납니다. 혹시나 해서 돌아봤더니... 역시 얌전할 날이 없군요.


쉴곳에 두 다리로 서서 어항을 벗어날려고 하는 듯 합니다.

어항 보강대에 기어 오르고자 하나 보강대가 유리로 되어있어 잘 미끄러지니 가끔 턱으로 버티다가 미끄러져 그런 자국이 생긴것 같습니다.




쉴곳의 높이를 낮추던가 망으로 어항을 덮던가 조치를 취해야 겠네요.

이러한 행동은 거의 하질 않아 충분히 기어올라갈 수 있는 높이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는데, 이젠 위험하게 됐군요.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보면 볼수록 신선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것으로 절 미소짓게 할까요?




조명을 바꾸고 나서는 상대적으로 어두워져서 사진 찍기가 좋지 않습니다. 노이즈도 심하고 어항도 깨끗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흐린 이미지가 많습니다. 물론 저의 사진 실력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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