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ion/반려거북2010. 3. 6. 15:38





가끔 정기적으로 어항에서 꺼내어 완전건조(?)를 시키곤 합니다.
제 쉴곳의 특성상, 청거북이들이 아무리 일광욕을 한다해도 배 부분은 항상 젖어 있거든요.

이렇게 몸을 하루 이틀 완전히 말려주는 이유는 살균을 위해서 입니다. 물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수온이 높고 먹을 것이 풍부한 청거북 사육조에서 왕성하게 증식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러한 일들이 의미가 있는지는 저도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 사육은 항상 예방을 지향하고 있으니 가능한 모든 일들은 비정기적이나마 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어떤 일들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에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래의 사진은 어항에서 청거북(붉은귀거북, Red Eared Slider)을 꺼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사진의 손은 성인 남성의 손입니다.

저렇게 한 손으로 청거북을 잡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하기도 합니다. 힘이 센 청거북은 제 손을 뿌리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칫 바닥에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큰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제가 가끔 눈요기를 하러 들러보는 펫샵(인터넷 쇼핑몰)이 있는데, 그 샵에서는 어린 거북들을 되도록이면 물이 없는 환경에서 키우기를 권장하더군요.

먹이를 주거나 감상을 할때만 물 속에 넣기를 권고합니다.

물론 그 사육방법이 좋은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만, 대부분의 사육환경이 적절치 못한 물관리 때문에 질병을 야기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샵의 물 없는 사육은 오히려 현실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수생 거북이들이 잘 자라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여러가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육지와 헤엄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만, 관리되지 않은 물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의 사육조에 열대어 한 두마리를 넣어서 몇 달이든 열대어가 살 수 있다면 그 물은 관리된 물입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 물은 거북에게도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거북이들이 열대어를 잡아 먹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서의 얘기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이전의 청거북 건조장입니다만, 지금은 조그만 박스에 넣어놓고 건조시킵니다. 시끄러우니 어둡게 하여 종일 재우고 있죠.










Posted by Dmi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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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즐겁게 읽었습니다.. 저는 청계쪽을 그나마 종종 가는 편이고, 인터넷에 유명한 펫샵들은 각각 한두번씩만 가봤던 편입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펫샵들은 그래도 거북이 관리, 물 관리가 잘 되어지긴 하더군요.. 그리고 요즘 청계도 예전에 비하면 점점 관리가 좋아지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육지거북 UVB, 스팟도 쬐주고.. 작은 어항일지라도 히터기돌아가는 물에 작은 애기들 넣어주기도 하구요.. 이런 관리가 청계에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몇년전이지만 적정가격 이하의 거북이들은 죄다 물기없는 플라스틱 채집통에서 탑쌓게 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많이 발전했다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래도 개체수가 많거나 수지타산적으로 이익이 남아도는 거북이를 떼거지로 들여온 경우 물기없이 놔두는게 아직도 행해지긴 하더군요;;)

    2010.03.07 15:0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녀석들의 상태에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뿐... 물만난 어린 아이처럼 신기해하며 좋아하실게 눈에 선합니다. 모래알같이 작은 녀석들이 얕은 수심에서 각자 물장구 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아마 지름신이 그 자리에서 영접하게 되실거에요.. ㅎㅎ; 아쿠아 비너스에도 청계 소식이 올라오길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ㅋ

      2010.03.07 20:26 [ ADDR : EDIT/ DEL ]
    • ㅎㅎㅎ 애호가의 심리를 너무 잘 파악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그런 곳에 가면 머리의 스위치가 딸깍 하고 들어올지도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장만한 디카 둘러메고 한번 가봐야겠군요.
      아.. 마스터님의 펌프질이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2010.03.07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 마스터님은 활동적이시군요.

      전 게을러서 펫샵이든 청계천이든 거의 가본적이 없답니다. ^^ 그래서 시장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겠네요.

      예전 기억이지만 마스터님 말씀대로 어린 거북들이 작은 어항에 쌓여 있다시피한 모습을 본적이 있었는데 가슴이 아펐습니다. 그 무엇이든 금전적인 감각이 적용되면 그 신비로운 생명들도 길가의 돌맹이마냥 취급되는 현실이 싫기도 했구요.

      그나마 요즘엔 어느정도 관리가 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군요. 날 풀리면 한번 구경가봐야 겠군요.

      견물생심이라고 괜히 이상한거 집어오는거 아닌지 모르겠군요. ^^

      PS : 에고 오타 수정했더니 날짜가 바뀌면서 리플 최상단으로 이동하네요. ㅋ

      2010.05.06 20:1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