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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반려거북

오네이트 우드 터틀(Ornate Wood Turtle)의 성장과 먹이로서의 수초

by Dmitri 20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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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ing Area에서 일광욕 중인 오네이트 우드 터틀



오네이트 우드 터틀과 함께 한지 벌써 3달이 지났습니다.

여름이라 활동과 대사가 활발하고 먹이붙임이 마무리되어 이것 저것 조금씩이나마 잘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기저기 성장선이 확연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상 성장선은 항상 복갑부터 보이기 시작하고 이후 영양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배갑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오네이트 우드 터틀 또한 마찬가지의 순서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복갑의 성장선은 일부러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진 한장 찍겠다고 거북이 뒤집어 놓는게 맘이 편치 않아서이지요.)

유난히 감마루스(Gammarus)를 좋아하기에 인공사료를 줄때마다 조금씩 섞어 주긴 합니다만, 그 양은 매우 제한하고 있습니다. 냄새를 제외하면 그다지 좋은 점도 없으며 과다한 단백질로 인하여 오히려 비만이 될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할지라도 전체 식단에 있어서 단백질 함유량을 제어할 수 있다면 감마루스 또한 좋은 먹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보조사료 중에 감마루스만한 것도 없지요.



먹이로서의 수초 :

가끔 서울에 올라가게 되면 하루 내지는 이틀 정도 먹이 공급이 중단 되는데, 이럴때를 제외하고는 수초를 먹지 않습니다.
사실 매일 꼬박 꼬박 인공사료와 가끔 급이하는 채소류, 기타 먹거리가 풍족한 상태에서 수초를 굳이 먹어야할 이유는 없겠죠.

수초를 먹이로서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료의 급이를 조절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현재 모든 수초는 오네이트의 이빨자국이 여기저기 남아있으며 가끔 잎파리가 떠다니는 것으로 보아 먹긴 먹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수초의 가치는 현재로서는 비상용 식량 이상의 의미는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안심하고 서울에 다녀올 수 있으니 이 또한 다행이지요. ^^
(작은 청거북이라면 순식간에 수초들을 다 먹어버렸을텐데요. 귀여운 놈!)


오히려 제브라 다니오가 수초를 매우 잘 먹습니다. 잘 먹는다고는 하여도 개구리밥만을 먹고 있으며 종종 제브라 다니오가 개구리밥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큰 개구리밥은 못먹습니다만,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작은 개구리밥은 종종 물고 다니는군요.

현재 개구리밥의 양이 약 1/4 정도로 줄어 별도로 마련된 수초농장에 다시 배양중입니다.

제브라 다니오는 처음 왔을때 매우 작았으나 불과 몇 주 사이에 성장을 하여 제법 모습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오네이트가 먹다 남긴 각종 사료와 감마루스, 채소 부스러기 등등을 소량 공급하였는데 겁없이 손을 톡톡 쪼기도 하는군요.

또한 오네이트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 그 바람에 부유물이 떠올라서 그런지 제브라 다니오들이 오네이트 뒤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가끔 먹을만한게 떠오르기도 하나 봅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일광욕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오네이트가 곁눈질로 저를 흘끔 흘끔 봅니다.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방을 나갈때까지 저렇게 곁눈질 합니다. 특히 자신의 뒤쪽에 자리 잡으면 머리도 슬그머니 집어넣습니다. 껄껄.



PS :

사진이 두장인데 장시간 지켜보아도 계속 일광욕 중인지라 같은 모습의 사진만 찍게 되었군요.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본문의 사진 두장은 틀린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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