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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거북 일반정보

반수생 거북의 수질관리... 사견

by Dmitri 201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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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는 카페의 회원분께서 반수생 거북의 수질관리에 대하여 의견을 구하신다고 하니 몇가지 적어봅니다.
약간 시간이 지난 후라 어정쩡하긴 합니다만, 그 동안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느라 워낙 바뻐서 원문을 몇일 전에 읽게 되었습니다.

■ 원문  ■ 의견



수생무척추동물, 경골어류 ------암모니아 NH3-독성있다. 수용성
곤충류,조류,육상파충류,거북이----요산 [尿酸, uric acid:C5H4N4O3] ,고형체 불용성,독성없다.
연골어류,양서류,포유류----- 요소 [尿素, urea:CO(NH2)2](Carbamide) (Diaminomethanal)
수용성,독성 없다.
 
암모니아의 경우 수중환경에서는 바로 배설할 수 있으나 육상동물의 경우 바로 배설할 수 없으므로
암모니아의 독성을 제거하여 몸속에 축적시킬 수 있는 형태로 된 것이 요소와 요산입니다.
아미노산이 완전 분해되어 물과 이산화탄소로 될 때 질소원자는 암모니아 NH3가 된다.
그런데 암모니아가 체내에 축적되면 독성이 있으므로 곧 체외로 방출되거나 독성이 약한
물질로 전환되어 저장되어야 한다.

그래서 포유류와 양서류는 간에서 오르니틴회로를 통해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키고,
이를 배설기관에 보내 얼마간 저장되었다가 체외로 배출한다.
오르니틴회로는 효소와 ATP 등을 이용하여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하는 회로이다.
오르니틴회로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한 파충류나 조류, 수중동물 등은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키지 못하고 요산으로 바꾸어 내보내거나 암모니아를 그대로 내보낸다.

단백질의 분해로 생성되는 암모니아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매우 유독한 성분이며 농도를 낮추어 배설하기 위하여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수분손실에 부담이 없는 어류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단백질 대사의 노페물을 배설하며, 육지에서 살아가는 많은 육상동물들의 경우 암모니아의 농도를 낮추고 이를 배설하기에 충분한 수분을 항상 공급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독성이 덜한 화합물로 변환하여 농도를 낮추게 되는데 이때 비교적 적은 수분을 필요로 하며 배설에 있어서도 수분손실의 부담이 적습니다.
이렇게 독성이 덜한 화합물이 바로 요소와 요산이며, 요산의 경우 합성에 있어 또 다른 에너지의 소모를 필요로 하지만 수분의 공급이 힘든 일부 동물에게 매우 적은 수분 손실만으로 배설을 가능하게 합니다.

오르니틴 회로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한 것이 요산 배출의 일반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조류를 제외하고는 위에 추가한 설명처럼 독성이 약한 물질로 전환되어야 하는 이유가 수분의 손실에 대한 부담 때문이기에 단백질 대사의 노페물이 각각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조류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 특이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 요산분해효소인 uricase가 없기 때문에 요산이 질소대사의 최종산물로 배설됨으로서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 권용국
어린 병아리에서 내장형 통풍(Gout)의 발생 예

 


1.간에서의 오르니틴[ornithine cycle] :암모니아가 요소로 변환하는 과정.
2NH3+CO2+H2O-------->(아르기나아제)(2ATP-->2ADP)--->CO(NH2)2(요소)+2H2O
 
2.요소가 요소박테리아에 의해 암모니아로 분해되는 과정.
(NH2)2CO[요소]+2H20+요소박테리아 [urea bacteria]
----->(NH4)2CO3(탄산암모늄)+2H20
----->2NH4(OH)(강알카리)+H2CO3(약산)
알카리성 ----->(2NH4+)+(2OH-) ----->2NH3(암모니아)+2H20
 
3.요산이 uricase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
C5H4N4O3(요산:Uric acid)+ O2 + H2O +세균의  요산분해효소(uricase)작용
→ C5H4N4O4 (5-hydroxyisourate) + H2O2→C4H6N4O3(allantoin) + CO2
 
4.어류의 암모니아가 여과기에 의해 무독성인 질산염으로 분해되는 과정.
먹이 잔여물,단백질 배설물(5%)---->암모니아(부패)박테리아,부패균--->암모니아(NH3)
수생무척추동물, 경골어류(열대어,해수어) 직접배출(95%)-------->암모니아(NH3)
아질산균 [亞窒酸菌, nitrite bacteria] --2NH3 + 3O2 → 2HNO2 + 2H2O + E
질산균 [窒酸菌, nitrate bacteria] --2HNO2(독성) + O2 → 2HNO3(무독성) + E

단백질과 같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종속영양세균 중에 부패균(비호기성) 또한 포함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이들은 암모니아를 부산물로 배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호기성을 의미하는 부패라는 표현은 잘못되었습니다.
물론 산소가 부족한 유기물 덩어리의 내부에서는 비호기성(혐기성) 종속영양세균이 일시적으로 증식할 수도 있습니다만 위에 설명한 것처럼 이들은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세균은 아닙니다..



5.파충류의 요소와 요산이 여과기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
먹이 잔여물,단백질 배설물,요소,요산(100%)-->종속 영양성(從屬營養性) 박테리아
(Heterotrophic bacteria)중에서 암모니아와 관계있는 암모니아(부패)박테리아,부패균 증가
--->암모니아(NH3)
아질산균 [亞窒酸菌, nitrite bacteria] --2NH3 + 3O2 → 2HNO2 + 2H2O + E
질산균 [窒酸菌, nitrate bacteria] --2HNO2(독성) + O2 → 2HNO3(무독성) + E
 
[종속 영양성 박테리아는 파충류의 피부도 단백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박테리아의 수가 증가하면
파충류의 각질층 피부가 물에 불어서 부드러워지면 먹어 버려서 쉽게 세균 침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류나 양서류는 세균 침투를 막을 수 있는 피부 바깥층에 수막층이 있습니다.

파충류의 각질층 피부가 물에 불어서 부드러워진다고 하여 종속영양세균에 의해 분해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생활하는 부영양화된 지역의 자라, 기타 담수수생거북, 반수생거북의 몇몇 종류는 지속적인 세균침입에 의한 질병으로 살아남을 수 없을겁니다.

세균 혹은 균류에 의한 감염은 지속적인 오염 사육수에서의 노출이나 외상에 의한 감염이 일반적인 경우이며 이는 거북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양서류, 어류 또한 예외는 아니며 양서류의 경우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육자들이 이용하는 리빙박스에 조그만 여과기 하나 넣어놓고 적절한 사육수의 관리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리빙박스라는 작은 사육환경부터가 문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에 포함된 그래프에는 종속영양세균의 개체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고 있지만 분해할 유기물이 존재하는 한 이들의 개체수가 감소할 이유는 없습니다.
만약 유기물이 줄어든다면 종속영양세균의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정상적인 반수생 거북이 사육되는 사육수조에서 유기물이 줄어드는 경우는 계절적인 영향(거북의 동면)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요소와 요산이 단백질을 거의 분해하여 영양분이 별로 없다하더라도 암모니아로 다시 분해되기까지 거북이에게  해로운 질병을 일으키는 암모니아(부패)박테리아,부패균이 어류의 경우보다 더 많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인해 여과기를 사용하는 수조에서는 거북이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설물을 자주 청소하고 물갈이를 어류의 경우보다  자주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과기를 사용하는 수조에서 거북에게 질병이 발생한다면 이는 여과기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과용량의 부족으로 인한 수질의 오염, 영양상의 문제, 부적절한 사육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북에게 누적되어 면역체계가 약화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북이용 공급수는 지하수가 가장 좋고 지하수가 없을 때는 수돗물을 경수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수돗물에 약간의 난각가루(CaCO3)을 물에 타서 넣고  24시간 에어레이션하여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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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에어레이션 할 시간이 없다고 염소중화제를 사용하면
 염소중화제(티오황산나트륨, 하이포)
   Na2S2O3(티오황산나트륨) + 4Cl0-(잔류염소) + H2O
          -> 2NaCl(염화나트륨) + 2SO4(황산염) + 2HCl(염산)
    CaCO3(거북이 등갑)+ 2HCl(염산) → CaCl2 + H2O  + CO2
수돗물의 잔류염소농도가 1mg/L일 때, 하이포(티오황산나트륨) 1알(0.1g 정도)가
수돗물 100리터의 염소성분을 중화시킬 수 있으나 거북이용으로는 절대 사용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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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거북의 등갑 연화증은 특정 질병이나 영양실조나 자외선 부족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경수가 아닌 연수(수돗물)를 사용하여 거북이의 등갑(CaCO3)의 칼슘성분이 연수에 녹아서 등갑 연화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반수생 거북이 서식하는 하천, 호수, 강 등과 같은 곳은 연수가 대부분입니다.

토양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유럽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연수로 보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일부러 경수를 만들어 사육하여야 할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거북이의 등갑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성분이 연수에 녹지는 않습니다.
알다시피 케라틴으로 구성된 거북의 껍질은 머리카락이나 손톱과 같은 단백질입니다. 이들은 중성용매에 의해 녹지 않습니다.
정말 그러하다면 오히려 연수에 사는 모든 물고기, 담수조개, 우렁이, 다슬기 등등은 살 수 없을겁니다. 비늘이나 껍질의 구성요소의 상당비율 또한 칼슘이니까요.

등갑에 문제가 있다면 공급된 먹이와 자외선의 조사 등과 같은 사육환경을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먹이를 통하여 칼슘과 비타민의 섭취가 가능할지라도 자외선의 조사와 적절한 대사를 위한 온도는 필수요소니까요.



비타민D와 칼슘을 먹일 수만 있다면 자외선등(UVB)은 필요가 없습니다. 달걀 노른자에는 비타민D
와 칼슘이 엄청 많아서 반수생,수생 거북에게 먹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등갑 연화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연수50%,질병과 저온으로 오는 식욕부진에 인한 칼슘과
비타민D를 포함한 영양부족(45%),자외선등 미사용(5%)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걀 노른자에 함유된 비타민 D3보다 인(P)의 함유량이 매우 높으므로 달걀 노른자는 권장되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공급한다면 칼슘부족으로 인하여 배갑에 불균형한 성장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먹이를 통한 칼슘과 비타민의 공급량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추정치일뿐이지요.)

먹이를 통하여 필요로 하는 모든 미네랄과 영양상의 필수요소를 모두 공급한다는 것 자체도 불가능 하지만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일어나는 대사활동을 활발히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한 부분입니다.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 소화제를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의 소화기능이 어떤식으로 변화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반수생거북이든 육지거북이든 우리가 알고 있는것은 많지 않으며 연구된 내용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설사 대중화된 반려동물일지라도 우리가 그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그런 이유로 이들의 사육은 신중해야 하며 야생에서 그들의 행동, 먹이, 환경적 데이터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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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배설물인 요산이 천천히 부패하므로 4센티 1마리당 최소 물 0.5리터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누구나 특별한 시설 없이 기를 수 있습니다. 
1. 리빙박스에서 12시간마다 100% 환수로 계속 물에 있게 한다.[콘디션 상승]
2. 리빙박스에서 2시간에서 12시간은 물에, 12시간에서 20시간은 건조하게 둔다.[콘디션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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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를 이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1. 수조와 여과기만 사용한다면 열대어의 경우보다 자주 물갈이를 한다.
2. 수조에서 여과기 대신 급배수 모터를 이용하여 100% 환수를 하고 에어레이션만 한다.
3. 수조나 리빙박스에서 분리할 수 있는 욕조를 사용하여 옥조만 물갈이한다.
4. 관찰할 때만 수조를 사용하고 평소에는 리빙박스를 사용하면 열대어보다 수조를 덜 물갈이해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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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문제가 없다고 하여 반수생 거북이 바로 죽지는 않을겁니다.

강건한 특유의 생명력으로 인하여 그들은 오래 생존할 수 있습니다만, 그들의 긴 수명을 기준으로 하였을때 그 오래 산다는 것이 제대로 건강을 유지하며 자기 수명대로 살았노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만약 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반수생 거북의 사육수조에서 여과기의 사용이 문제가 된다면 사육수조가 적절한 환경(여과시스템, 먹이공급, 조명, 사육장의 구성 및 크기)인지를 평가하여야 합니다.

그 이후 평가결과에 따른 그룹별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맞는 절차입니다만, 경험상 질병을 호소하는 사육자들의 사육환경을 보았을때,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육환경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평가 없이 여과기의 사용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전제로 모든 현상을 맞추어 간다면 사실을 호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육방법을 제안하는 것은 약간 빗나간 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가 몇 년, 혹은 몇 십년 동안 매일 환수를 할 수 있을까요?
12시간마다, 매일 같이 혹은 몇 일에 한번 물을 갈아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육방법입니다.
조금만 질려도 분양이네 물생활 접네, 수험생이라서 못키우네 하는 현실에서 얼마나 오래 위와 같은 방법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아야할 때인것 같습니다.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아닌 이상,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환경을 구축하고 이의 유지보수를 위하여 많은 노력과 시간투자 없이 사육할 수 있는 일상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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