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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거북 일반정보

반수생 거북(테라핀 헤츨링)의 사육환경과 질병에 대한 조언

by Dmitri 201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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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6 09-23-16_0123 by Rob and Jan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 글은 네이버 카페 거북공원의 회원이신 **님의 의문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이며 저의 작은 경험에 근거한 내용과 추측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몇몇 블로거분들과 입장이 다르거나 다른 조언이 될 수도 있으니 그저 "구름한점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내용과 알고 있는 부분이 항상 맞다고 볼 수 없으며 제가 참고한 문서 또한 정답이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언을 드리기 앞서 저는 질병의 치료과 감기에 대한 경험이 없을뿐더러 거북의 감기는 무엇인지도 잘 모릅니다.
이러한 경험이 없다보니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좀 막연하고 원론적인 내용에 국한되리라 생각되며 이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테라핀(3센티)을 입양했는데 오자마자 감기와 눈병(약간)이 났습니다.
전혀 먹지못하고 계속육지에만 있습니다.
하루식염수욕 및 온욕(터틀썬약간 시금치를 갈아서)을 1-2회동시에 해주고있습니다.
9일째구요 오던날에는 잘먹었습니다
이틀정도후에 발병한것같습니다. 물온도 육지온도를 30-31항상유지 시키고있습니다.

어린 거북의 질병과 이상증상에 대하여 원인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육자나 수의사조차도 이에 대하여 쉽사리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만큼 어린 개체는 약하고 쉽사리 상태가 변하기 때문이겠지요.

저 또한 나름대로의 사육경험이 있지만 다시 헤츨링을 키우게 된다면 그중 몇마리는 원인도 모른체 죽을 확률이
높을거라 생각됩니다.


거북의 크기로 보아 매우 어린 개체이리라 생각되며 이러한 개체들은 야생에서도 쉽게 죽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입양 당일 건강하고 활동적인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사실은 여러가지 이유로 움직임이 많은것을 우리가 건강한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도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 어느정도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며 열대어의 경우 물맞댐이라는 과정을 거쳐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거북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생각되며 이러한 충격을 그대로 이겨낼만한 면역력이 있다면 이내 쉽게 적응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스란히 그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미 나타난 증상들은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거북이가 배송시 겪은 충격과 급격한 온도변화,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이질감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분양한 팻샵과 상의하여 거북에게 익숙한, 팻샵과 동일한 환경으로 되돌려 안정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이는 이제껏 적응하기 시작한 환경에서 또다른 적응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기에 스트레스로 다가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님께서 운영하시는 환경에 대해서 제가 상세히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겪을만한 요소는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a. 치료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거북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는데, 온욕을 위한 핸들링이나 온욕시의 환경 변화 또한 좋은 방법이라 단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사육자의 초조한 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방치되다시피한 상태에서 스스로 자가치유를 하거나 잘 자란다고 하는 얘기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없는 말들은 아닐겁니다.

b. 어린 거북에게 깊은 수심은 천적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심을 얕게 해주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외국에서 볼 수 있는 문서에서 어린 개체들은 주로 얕은 물에서 활동을 한다는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깊은 물속에는 포식자들이 많을 것이며 이는 본능적으로 물에 들어가는 것을 기피할 수도 있는 원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전 제 청거북이 어린 개체였을때 깊은 수심에서는 유난히 허둥거리다가 어딘가에 숨어 옴짝달싹하지 않는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몇 시간 이내에 활발하게 다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위험이 없다고 확신한 것일까요?

c. 헤츨링 혹은 면역력을 잃은 거북에게 높은 온도로 사육장을 셋팅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린 거북에게는 성체에 비해 높은 온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만, 어느 정도의 온도가 그들에게 필요한 온도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육장 내에 온도의 편차를 주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권하고 싶은 사육장 온도는, 육지는 약 30도 이상 수온은 25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여건이 되며 자신에게 적당한 온도를 선택할 여지가 있겠죠.

육지 또한 스팟의 위치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설치하여 약간의 이동으로 체온조절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을겁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스팟은 제한된 범위에 복사열로 온도를 높일 수 있으니 그 범위만 벗어나면 온도는 급격히 낮아지지요.

특정범위의 온도가 모든 거북에게 적당하다고 단정할 수 없기에 이러한 온도차이는 필요한 부분일겁니다.

d.
육지에만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개체간 차이일 수도, 환경변화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e. 전 거북의 감기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사람과 같은 상황에서 감기가 걸리는 것인지, 감기의 증상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알량한 지식으로 단정지어 얘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 잘 알기에 가능성에 대한 경험만을 언급하였습니다.



2. 스팟램프(야간에풀가동)를 구입하려 하는데 레드,블루등이 거북눈에 피로를 덜주나요?
아니면 밝지만 uva가 나오는 스팟등이 효울이 좋을까요?
구름님홈피에 조명부분을 정독하였지만 정확한 답을 못 얻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야간에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밤에는 밤에 걸맞는 온도를 셋팅하여야 하며 이는 사람이든 거북이든 마찬가지의 바이오리듬(?)에 기인한 이유입니다.
야간의 온도를 비교적 낮게 설정할 것을 권장하는 이유 또한 수면 중에는 체내의 기관들도 활동이 줄어들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일테지요?

야간에 온도 조절을 위해서는 빛이 나지 않는 세라믹 스팟이 좋을듯 합니다.
야간의 빛은 역시 리듬을 깨트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3. 다른분께 문의를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에 분양하는 요즘 개체들이
등갑이 무르고 변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콘센입양이 너무 하고싶어 ㅜㅜ;; 감안하고 입양을 했습니다.

약 1년간 일광욕, uvb, 적당한 칼슘보급이 이루어 지지 않고 ,20시간이상 육지생활등의
영향으로 등갑이 변형이 일어난것으로 보입니다.
홈피에 보니까 칼슘 2 : 인1로 영양분이 이루어져야 인산칼슘의 생성을 막아 원활하게
칼슘이 흡수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원상태의 복구는 힘들겠으나, 어느정도의 복구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문의 드립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 전 uvb 하루 2-3시간 조사하고 일광욕은 일주일 2회정도 한번에 1시간정도 합니다~

a. 무엇이든 과한 것은 좋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성장이 빠른 것도  미처 따라가지 못한 어떤 부분에 의하여 잠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가축이야 문제가 생기기 전에 삶을 마감할테니 가축의 사육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겁니다.
"뭘 먹였더니 잘 자라더라, 가축들도 이것을 먹이는데 별 문제 없더라" 라는 얘기들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생에서의 먹이활동을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언제나 활동한 만큼 먹이를 먹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떤 날은 굶기도 할것이고 어떤 날은 운좋게 죽은 물고기라도 포식하는 날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야생에서의 먹이활동은 언제나 "부족"이란 것이 전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드러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영양소나 미네랄조차 부족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전체 식사량은 평균적으로
보았을때 사육상태에 비하여 부족하지 않을까요?

부족이 전제된다고 하여도 영양의 부족을 의미하지는 않을 겁니다.
야생에서의 섭식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가지 먹거리들로 인하여 풍부한 영양소와 미네랄, 비타민, 섬유소 등등이
공급되고 있을테니까요.

사료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여도 이 또한 큰 범주로 봤을때는 역시 제한된 먹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섭식에 대하여 공부를 하신 후 비슷한 영양성분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식단을 구성하는 수 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것이 가장 좋은 식단이 될 것이라 단정지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b. UVB에 대해서는 많은 문서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무엇이 옳은 방법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 사육은 야생에서의 환경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일조시간과 효율적인 일광의 범위를 생각하여 여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거리는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랩티글로 10.0 26Watt제품을 약 20~30cm정도의 거리로 설치하였습니다.)

겨울에는 대부분의 거북이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사육환경의 셋팅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활동이 저조한 만큼 조사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물론 UVB 또한 반사갓을 마련하여 제한된 범위에만 조사하고 있으며 스스로 UVB를 회피할 수 있는 지역은 언제나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테니 항상 여지를 마련해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보다 길게 적은 것 같은데, 원하시는 부분에 대한 답은 하나도 없군요.
경험이 일천하여 아는 부분만,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부분만 언급하다보니 그렇습니다.

저 또한 배우는 입장이기에, 그리고 제한된 경험만을 가지고 있기에 도움드릴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은 경험이 풍부하신 몇몇 블로거분들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PS :

이웃 블로거님들.. 조언 좀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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