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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거북 일반정보

반수생 혹은 수생거북의 배갑질환 - 등갑썩음(Shell Rot)

by Dmitri 201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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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엄마님의 뱀목거북 질병에 대하여 조언을 드리기 위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질병 및 치료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사례를 조사하여 가능성이 높은 질병과 치료방법을 게시하고자 하며, 조사를 하던 중 수년전 제 큰 거북에게 일어났던 작은 트러블이 등갑썩음(Shell Rot)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큰 거북의 트러블을 제가 확실히 알고서 치료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하게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여 완치되었던 경험도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비전문가의 조언 혹은 작은 경험일뿐입니다.
이 내용은 수의사의 처방 혹은 소견과 틀릴 수 있으며 당연히 수의사의 처방에 높은 비중을 두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전 어디까지나 단순 사육자일뿐이니까요...




아래의 내용은 문의하신 내용과 사육에 관련된 제반 사항, 그리고 질병이 발병한 부위의 사진입니다.

문의내용 :

다름이 아니라, 저희 뱀목 거북이 등껍질에 문제가 생겨서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동물 병원에 가서 진료도 받고 약도 꾸준히 발라주고 있는데 차도가 없고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어서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하시면서 소독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도무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등껍질이 부분적으로 패여서 하얗게 변했고, 면봉으로 건드리면 떨어져 나갑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사진을 보내 드리고 조언을 좀 얻고 싶습니다.

1. 온도조절을 위한 장치

히터기가 있습니다. 아마존사 100W 짜리입니다.
  
2. 여과시스템, 용량, 종류, 부분환수, 개인적으로 판단한 사육수의 수질은?

높이 20cm 정도의 측면여과기인데, 용량이나 제품명은 잘 모르겠습니다.
'부분환수' 는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하루~이틀에 한번씩 부분적으로 물을 갈아주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물을 갈아 줄때 응가 등을 치우주고 있고, 일주일~열흘에 한 번씩 수조를 완전히 세척하고 있어서,
사육 수질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3. 어항의 크기 및 수심
 
1.5자 수조이고, 수심은 15cm 정도로 맞춰주고 있습니다.

4. 먹이
 
처음에 데려왔을 때는 감마루스를 급여했고, 한 달여 전부터는 냉동장구벌레를 주고 있습니다.
틈틈히 네온테트라 등의 열대어를 간식(?)으로 주고 있습니다.
뱀목 거북의 등껍질이 걱정되어 갑연화증에 효과가 있다는 단백질 샤료를 구입하였는데 먹지 않아서 같이 키우는 다른 거북에게만 주고 있습니다.
 
멸치를 잘게 잘라 줬던 적도 있었는데 그다지 적극적으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먹이에 대한 반응은 냉동장구벌레가 가장 좋습니다.

5. 뱀목 두마리 모두 발병하였는지?
 
발병한 것은 뱀목거북 한마리이고, 같이 기르는 거북은 뱀목 거북은 아닙니다.
업둥이(?)라서 종은 잘 모르지만 이 아이는 활발하고 밥도 잘 먹어서 일단 문제는 없습니다.
현재 두 거북은 각자의 수조에서 따로 키우고 있습니다.

6. 두마리 모두 발병하였다면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일단 발병한 것은 뱀목 거북 한마리인데, 미미하게나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거의 한 달쯤 되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심해진 것은 11월 중순~하순 경이었고, 그 때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현재까지 병원에서 처방해 준 소독약과 후시딘을 바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갑에 발생하는 질병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질병은 흔히 우리가 등갑썩음병(Shell Rot)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 발병형태와 증상은 각각 다를 수 있는데, 첨부한 이미지처럼 등껍질이 떨어져 나가거나 지속적인 점액의 흐름, 반점, 혹은 구멍이 깊게 패인다던지 익숙치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질병의 주원인은 박테리아나 곰팡이며 수생 혹은 반수생 거북에게 흔한 일입니다.
또한 감염 자체는 아주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복합적이기도 하죠. 어느 한가지가 주원인이 되겠지만 환경이 다른 거북에게는 발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질병은 외상이 원인이 되어 박테리아에 의하여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적절한 사육환경과 식단으로 인하여 더 크게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외관상 적절하게 보이는 우리의 사육환경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할 필요성은 반드시 있습니다.





우리가 등갑썩음병(Shell Rot)이라고 부르는 병은 일반적으로 등껍질의 긁힘, 깨짐, 그리고 미세한 작은 구멍을 통하여 세균성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일지라도 박테리아가 유입되고 살기에는 충분한 크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자체는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이를 감염에 이르게 하고 더 확대시키는 것은 부적절한 수질관리로 인한 수질 악화가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어느 순간에 감염이 된다하여도 이상하지 않겠죠. 단지 그 부위가 배갑이 되었을뿐입니다.





만약 초기의, 등이 패이지 않은 상태라면 흔히 포비돈요오드와 같은 외피용 살균소독제를 넓게 도포함으로서 1차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방치되거나 빠르게 진행이 되어 등이 패이기 시작하였거나 그 범위가 비교적 넓게 감염되었다면 개인의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반드시 수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해져 체내에까지 침입하였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치료방법은 초기의 상황에만 가능하며 그 방법은 아래와 같은 절차를 따르면 됩니다.

1. 감염된 부위에 포비돈요오드와 같은 외피용 살균소독제를 도포한다.
2. 감염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24시간 이상 수조에 입수하지 않는다.(말 그대로 말린다는 소리입니다.)
3. 수조에 입수할때에는 가볍게 물로 씻은 후 입수한다. 잔류 소독약품이 여과시스템의 질화박테리아까지 살균, 소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식염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주로 피부의 감염을 막기 위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식염수는 약 0.9% 정도의 등장액으로서 전염성 박테리아를 살균하며 각종 질병을 억제하기도 한다는군요.

다만 이는 배설강으로 호흡하는 비중이 높은 거북의 수조에 소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아마도 약욕을 위한 검역수조를 운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이미지의 뱀목거북 배갑을 보면 상당히 넓게 감염이 진행되었으며 일부 떨어져 나간 조각도 있습니다.

감염이 시작되어 급속도로 진행된 것 같으며 적절한 수온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인하여 박테리아가 더 확산된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수의사님께 처방 받은 방식으로 치료를 계속적으로 진행하시되 감염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비교적 자주 물 밖에서 일정시간 건조시키는 시간을 늘려 세균을 억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한 박테리아(수생 혹은 반수생 거북에게 흔한)가 살 수 없는 조건은 감염부위가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어야 하며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합니다.

이런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장시간 건조시켜야 하며 감염부위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하여 껍질의 일부분을 조심스럽게 떼어낼 필요성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껍질을 떼어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다른 손상을 야기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전한 조치로는 거북에게 치명적이지 않을 정도의 건조와 외피용 살균소독제의 도포뿐이지요..








저의 경우에는 큰 청거북의 등이 조금 패여 있었는데, 균에 의한 것인지 단순한 상처인지 알 수가 없어 10일 가까이 입수하지 않고 일광욕을 병행하여 살균을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먹이를 먹일때만 입수하였습니다. 별도로 받아놓은 물을 다른 통에 담아서 입수하였죠.)

또한 생먹이와 종합영양제, 칼슘제를 비교적 잦게 공급하여 자체적인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또한 진행하였는데, 지금에 와서 알게 된 내용은 이 또한 등갑썩음병의 초기 증상이며 배갑의 건조로 인하여 박테리아가 살수 없는 환경과 일광욕에 의하여 살균이 되어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등갑썩음병의 정의는 정말로 썩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세균성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해 등껍질이 침식되어 가는 것을 통칭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의 이미지의 백색표시가 치료하고 난 이후에 새로 자란 껍질입니다. 벌써 5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흉터처럼 남아 있습니다.




냉동짱구에 대한 반응이 좋기야 하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이러한 육식성향의 포식자들은 열대어, 밀웜, 거미, 새우와 기타 수생무척추 동물이 주식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먹이들의 뱃속에는 채 소화되지 않은 다양한 동식물성 플랑크톤과 식물성 먹이 등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섭취할 수 있게 하며 이는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고 다양한 먹이들이 뱀목거북의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줄 것이며 편식에 가까운 제한된 먹이는 영양결핍과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겁니다.




제 경험상 일광욕도 병행시키면 좋겠습니다만, 계절적 한계와 뱀목거북의 특성상 일광욕이 힘들것 같습니다.

일부 반수생 거북들이 비타민 D3의 합성을 일광욕에 의존하는데 반하여 뱀목거북과 같은 육식성 포식자들은 칼슘과 비타민 D3를 다양한 생먹이를 통하여 공급받을 수 있으며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들은 일광욕의 의존도가 대단히 낮습니다.



이러한 세균성 박테리아는 전염성이 크다고 하니 다른 수조의 거북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신경 쓰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막상 조언을 드린다고 길게 썼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별 도움될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의 치료에 성공하신 사육자의 경험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갑오징어뼈는 내일 발송하여 드리겠습니다.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나 택배사에 연락을 잊었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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