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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사육장비 일반

가난한 자의 5자 습지 사육장 - 프레임의 완성 및 방수처리

by Dmitri 201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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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게으른 성격이라 자작조차도 거의 안하는데,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집에 굴러다니는 몇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5자 조금 안되는 습지사육장을 자작 중입니다.

습지사육장의 주목적은 한겨울 넓은 활동공간의 확보와 온도조절, 물웅덩이 및 파고 들어가 은신처로 사용될 수 있는 육지의 조성입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의 서식지는 연중 최저온도가 20도 이상이므로 사육장 내부의 모든 온도가 비교적 높아야 하는데, 현재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안방조차도 매우 춥습니다.
(저 잠바 입고 잘때도 있습니다. ^^)

작년 겨울 낮은 실내온도로 인하여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섭식 및 활동을 중지한 채로 4개월 가까이 휴면상태에 있었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금년 겨울에는 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부족한 솜씨로 자작을 결심하였습니다.

현재 전체공정의 약 40% 정도이며 프레임 및 방수처리까지만 완료한 상태입니다.

프레임의 크기는 140 X 90 X 50(WHD : Cm) 이며 재료는 이삿짐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골판지 박스입니다.




과거 옥션에서  90 X 50 X 40 정도의 박스를 개당 9000원 정도에 두개 정도 구입하였는데, 현재는 별로 쓸 일이 없어 분해하여 사육장의 프레임(Frame)을 만드는데 이용하였습니다.




<불법 펌 이미지 : 이삿짐 박스>


다만, 이 재료는 크게 힘을 받지 못하고 워낙에 펄럭(Flexible)거리는 재질이라 보강재를 사용하여 평탄화 및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만 했습니다.

물론 보강재도 플라스틱 골판지 박스를 이용하였으며 조립은 케이블 타이를 사용하여 단단하게 결합 하였습니다.



이 재료의 장점은 시공성이 매우 편리하다는 점인데 자작하는데 필요한 도구는 단지 커터칼, 송곳, 가위, 줄자 뿐이며 직선으로 자르는데 별도의 금속자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한장의 이삿짐 박스를 이용하였습니다.



또한 조립 방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만, 조립시간을 단축하고 시공성, 내구성을 감안하여 케이블 타이를 선택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합용 홀(Hole)로 인하여 별도의 방수처리가 필요하였습니다.

물론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조립하지 않더라도 방수처리를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이삿짐 박스의 색(Color)이 붉은 색이라 매우 꺼림직합니다만, 실제로 완성시 내부에는 우레탄 폼과 시멘트, 모래로 마감할 예정이므로 붉은 색이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미리 그 과정을 요약하여 게시하는 것은 추후 비슷한 상황(가난, poor)에 처한 사육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완료시 매우 많은 분량의 글을 정리하여 게시하는 것은 평소의 행동패턴(게으름)으로 보아 매우 힘들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물의 후속은 약 2~3주 간격으로, 완성도에 따라 게시될 예정이며 현재 프레임(Frame) 및 방수처리가 완료된 상태까지만 간단한 설명과 이미지를 게시합니다.





사육장 전면입니다.

좌측의 울타리로 보이는 부분이 물웅덩이 역할을 하게 되며 우측의 빈 공간은 바크와 나무잎으로 은신처 및 육지역할을 하게될 공간입니다.
(현재 프레임의 이미지만으로 추측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상단과 전면이 오픈되어 있으나, 완성시 온도유지를 위한 별도의 차단막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차단막은 관상을 위하여 비교적 투명한 비닐(두께 5mm정도)을 고려중에 있으나 가격이 문제시 된다면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물웅덩이 부분입니다.(전면 이미지 좌측)

이삿짐 박스를 분해하여 프레임 보강을 하고 남는 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덕분에 남는 이삿짐 박스의 자투리 길이가 짧아서 덧대어 완성하였으며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바닥판 및 측면에 고정하였습니다.

또한 케이블 타이로 결합한 부분의 구멍은 투명 실리콘으로 방수 처리하였으며 실제로 물을 담아 약 2일간 방수 및 하중지지 여부를 테스트 하였습니다.

물론 실리콘이나 케이블 타이 그리고 프레임은 완성시에 우레탄폼으로 마감되어 전혀 보이질 않게 되며 누수시 상당한 대공사가 필요하므로 방수처리는 좀 지독할 정도로 해야 합니다.

물의 양이 상당하므로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바닥판의 보강 또한 중요한 이슈입니다.

어설프게 보강하였다가 사육장이 주저앉기라도 한다면 큰 문제입니다.








케이블 타이로 조립한 상세이미지입니다.

각 부분은 이삿짐 박스 길이상의 제약으로 저렇게 두장을 연결하여 140Cm를 만들어 프레임을 구성하였습니다.

보이는 구멍은 송곳으로 간단하게 천공이 가능하니 시공이 매우 쉽습니다.








프레임 뒷면의 보강 이미지입니다.

뒷면은 상대적으로 힘을 적게 받으며 반대편(사육장 내부)에 우레탄폼으로 마감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반대편에 우레탄폼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 기둥을 몇 개 만들어 강도를 보강할 수 있습니다.)

보강재 또한 이삿짐 박스이며 평평하지 않던 뒷면이 보강재를 결합하게 되면 평평하고 적당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강재와 보강재 사이에는 단열재를 붙여 열손실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프레임 뒷면의 보강재는 뒷면에 수직으로 조립하여야만 강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크게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라 견고하게 보강 하지 않아 아직 유격이 있습니다만 반대편(사육장 내부)에 우레탄폼으로 마감을 하게 되면 이삿짐 박스와 결합하여 강도를 높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바닥판의 보강입니다.

바닥판에는 상당히 복잡한 힘이 작용하게 됩니다만 일단 구조물의 무게만을 고려하여 지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육장 내부에는 우레탄폼이나 시멘트, 물, 기타 구조물과 같은 여러 종류의 구조물이 존재하게 되며 이러한 각 구조물의 무게는 폭 약 10Cm 이상의 보강재와 사육장 내부 바닥를 덮게 될 우레탄폼이 각각 인장력과 압축력에 충분히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닥판 절단면 그림이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파란색의 바닥판을 기준으로 아래에는 보강재가,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우레탄폼이 시공된다면 물과 우레탄폼, 기타 사육장 내부구조물의 무게가 작용할때 우레탄폼에는 압축력이 작용하고 보강재에는 인장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이삿짐 박스의 재질은 압축력에는 약하지만 인장력에는 매우 강하고 우레탄폼은 인장력에는 약하지만 압축력에는 매우 강하므로 구조물의 무게에 충분히 지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물웅덩이 부분에 물을 가득 채워 방수를 테스트하면서 물의 무게만을 지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였는데 물웅덩이의 크기는 폭 80 X 16 X 47(WHD)이니 테스트한 물의 무게는 약 60Kg 정도입니다.








케이블 타이로 조립한 부분에 대한 방수처리입니다.

실리콘으로 방수처리 하였으며 이삿짐박스의 특성상 실리콘이 잘 떨어지므로 부분적이 아닌 전체적으로 코팅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부분은 물웅덩이의 여과를 위하여 오버플로우를 설치하는 과정입니다.

사육장 내부의 물웅덩이는 쉽게 환수할 수 없는 구조이므로 외부에 별도의 여과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하여 오버플로우를 통하여 외부의 여과기에 사육수가 유입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외부의 여과기는 매우 간단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크기 또한 자유롭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을 하도록 하지요.)

바닥판에도 필름 히터를 설치하여 사육장 전체의 온도를 유지할 생각이지만 필요하다면 외부에 설치된 여과기에도 수중히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실리콘으로 방수처리를 하여야 하지만 파이프가 회전하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하기 위한 보강재입니다.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일차 고정하였습니다.





안쪽에도 우레탄으로 마감하기 전에 실리콘으로 방수처리하여야 합니다.






일단 고장난 외부여과기 호스를 이용하여 고정 후 실리콘으로 처리할 예정이나 지금은 밤이 늦었으므로...







방수 테스트로 인한 물기를 약 3일 정도 시간을 두고 건조시킬 생각이며 이후 실리콘과 우레탄으로 내부를 마감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다음 글은 2주 후에나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은 재활용한 재료의 구입비용까지 포함하여 약 3만원이 안됩니다만, 우레탄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필름히터나 온도조절기, 조명기구 등등은 다 있으니 실질적인 구입비용은 실리콘과 우레탄폼, 백시멘트 정도가 되겠군요.



추가적인 비용이 4만원 넘어가면 발기발기 찢어서 다 버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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