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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사육장비 일반

대형여과기 혹은 프리필터가 필요한 이유 - 허물의 양

by Dmitri 201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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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거북이를 키울때 여과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종종 언급한 적이 있는데, 왜 구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여과기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간단한 이유를 들어보고자 한다.

물론 성체, 약 20cm 이상의 수생 혹은 반수생 거북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종류의 거북에게 해당되지는 않지만 수시로 허물을 벗는 거북이라면 해당될 수 있다.

또한 성체를 키우는 사육자들이라면 어렴풋이 여과능력에 갖던 의문점이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청거북과 같은 반수생 거북들은 동면을 시키지 않는 한 사시사철 피부의 허물을 벗는데 종종 수면에 뜬 하얀 유기물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유기물과는 틀리게 허물은 얇은 막으로 되어 있으며 외부여과기를 보수할때 여과재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 묘한 덩어리들을 볼 수 있다.

이 덩어리들은 분해되기 전의 허물들이 뭉쳐있는 것들인데 이들은 여과재의 표면을 덮어 유효한 여과표면적을 줄이게 되고 일부 뭉친 덩어리들은 수류의 저항으로 작용하여 물 흐름을 막기도 한다.

물의 흐름이 없는 부분은 이내 산소의 결핍으로 유기물들을 부패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사실 프리필터(입수구에 설치하든 외부에 설치하는 물리적 여과공간이든) 없는 외부여과기는 보수기간을 매우 짧게 잡아야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거북의 허물이 주원인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보름 동안 벗겨진 청거북 2마리의 허물이며 그 뭉쳐지기 전의 양은 어지간한 크기의 측면여과기를 완전히 감쌀 정도의 양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브라인 쉬림프용 거름망을 이용하여 수면에 부유하는 허물만을 걷어 내었으며 수중 혹은 저면에 가라앉은 허물은 포기하였다.

브라인 쉬림프용 거름망에 걸러진 허물들은 거름망을 살짝 살짝 좌우로 흔들어주면 저렇게 뭉치는데 순수한 허물 99%이며 저것들이 모두 풀어진 채로 여과기에 유입된다고 하면 그 심각성을 대충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문제는 청거북 사육조에 발생하는 유기물이 허물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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