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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초보사육자

거북이가 수초를 자꾸 먹어요?

by Dmitri 201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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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키우는 거북이가 수초를 자꾸 뜯어 먹어서 사육조 내의 수초를 모두 빼버렸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그 사육자는 거북이가 어류를 먹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하지만 수초를 먹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일이라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물을 터전으로 하는 대다수의 잡식, 육식 거북이들은 비율의 차이는 있겠지만 초식을 하는 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커먼 머스크나 레이저백, 늑대거북과 같은 육식을 위주로 하는 거북을 비롯하여 슬라이더, 쿠터와 같이 초식 비율이 높은 잡식거북들 모두 말이다.

 

이와 같은 초식에 대한 내용들은 대다수 학술지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으며 이젠 그다지 새로운 사실조차 아니지만 일부 사육자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일로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인 사육자들 중에서는 채소나 과일의 피딩을 시도하는 것 같기도 하나 대부분 그리 좋은 먹이반응을 경험하긴 쉽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초식을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양배추 먹는 붉은귀거북

 

 

 

 

 

만약 키우는 거북이가 수초를 먹는다면 그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좋은 일이다.

 

그러나 어항 속의 수초라고 해봐야 그 양이 많지는 않을 것이고 거북이가 충분히, 자주 먹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닐테니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 위주로 제공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출처 : www.weedbusters.org.nz

 

야생에서 가장 빈번하게 먹는 수초 중의 하나로는 국내에서도 자생하는 검정말(아나카리스, Egeria densa)이 있으며, 해외의 아주 마이너한 상업적 제품 중에서는 이 수초를 원료의 일부로서 사용한 것도 있다.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시도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동물에 대한 인식과 먹이에 대한 원료나 기술 또한 느리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년이 훨씬 넘도록 제품 레이블 외에는 전혀 바뀐점이 없는 테트라 렙토민 같은 제품이 최고라고 떠받들여지는 국내에는 이런 충실한 제품이 들어올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것은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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