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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마르샤 부동액(냉각수)의 교환 - 부동액이 엔진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by Dmitri 201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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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녹물은 아니지만 녹색이라고 볼 수 없는 부동액을 확인 후 적당한 날을 잡아 단순교환을 하였다.

 

엔진의 냉각과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역할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지라도 냉각순환로의 부식을 고려한다면 방청 또한 중요한 역할이고 이미 원래의 색깔을 잃어버렸다면 당장이라도 부동액(냉각수)를 교환하는 것이 맞다.

 

현재 기준(2018년 01월 천안) 단순교환은 마르샤의 경우 약 4만원대, 순환식은 약8만원대의 비용을 요구하였는데 조만간 타이밍벨트를 교환할 계획도 가지고 있기에 단순교환으로 마무리 하였다.

 

 

 

 

 

일단 녹이 발생하게 되면 그로인한 부작용의 결과물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몇 배 이상의 비용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부동액을 공부하면서 재미있는 논문을 발견하여 그 요약내용을 적어 본다.

 

 

제목에도 적었다시피 부동액이 엔진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웬 뜬금 없는 소리인가.. 라는 생각만 들었을뿐이다.

 

그런데 부동액을 공부하게 된 계기, 즉 부동액을 갈고 난 후의 마르샤 상태가 묘하게 달라진 것을 경험하고 나서 상기 언급한 논문을 읽어 보니 단순히 느낌이 아닌 나름의 근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난 엔진의 상태와 질 좋은 연료만이 영향을 주는줄 알았지..

아는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나에게 딱인 케이스였다고 해야겠다. 부끄럽다.

 

 

 

 

 

 

 

시작

 

녹물과 유사한 색의 냉각수를 보면서 방청성능이 떨어졌다고 판단하여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부동액의 교환을 요청하였다.

 

마르샤를 타고 돌아오면서 느낀 것은 마치 옥탄성분이 함유된 연료첨가제를 넣은 것 같은 부드러움과 힘이 느껴지기에 그냥 오늘 차의 컨디션이 좋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였기에 모처럼 관련된 논문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관심이 가는 중요한 내용만을 요약해 보자면

 

엔진 냉각수의 온도는 엔진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엔진 내의 열은 실린더 벽, 헤드, 피스톤 밸브 등으로 전달되며 냉각수 온도 89~92도를 기준으로 초과 상승시 유막이 파괴되고 금속의 직접적 마찰로 소음증가, 연비와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냉각수 온도 89~92도에서 엔진 오일이 최상의 상태가 된다. 따라서 무작정 오일쿨러를 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엔진오일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 정도의 냉각성능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테니까.)

 

실험에 사용된 실험액체와 부동액의 혼합비율에 따라 엔진의 출력값은 각각 차이가 있었으며 부동액 함유량이 구조강에 미치는 열전달 과정을 수치 해석적으로 증명하고 국산 가솔린 차량으로 다이나모 출력 테스트를 통해 성능결과를 수치화 하였다.

 

 

 

결과를 보면 부동액 함유비율별 모두 증류수에서 가장 높은 출력이 나타났으며 수돗물, 증류수, 지하수(원래는 사용하면 안되지만)를 실험액체로 하였다.

 

부동액 함유기준 -10도, -20도, -30도, -40도 모두 동일한 결과를 보이며 -50도 기준의 부동액 함유비율에서는 특정 속도에서 지하수가 가장 높은 출력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 지하수를 부동액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하다.

 

 

"냉각수와 부동액 함유량이 자동차 엔진 성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적 연구 : 정재호"

 

 

 

간혹 보면 일부 정비업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의 포스팅 중에 증류수를 사용하여 부동액과 혼합하는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정비업소라면 이용해 볼 만 하겠다.

 

 

 

 

 

또다른 논문을 찾아보면 국내제조 부동액의 종류에 따라 배기가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도 찾을 수 있다.

(상용부동액 종류에 따른 자동차 배출가스의 실험적 연구 : 홍성인)

 

블로바이를 포함한 배출가스의 질과 양이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엔진내부의 일부 파트의 오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부동액과 혼합수의 사용이 엔진의 성능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측정된 배출가스는 CO2, NOx, HC였으며 부동액 제조사별로 측정값이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다만, 논문에서 해당 제조사는 이니셜로만 표기하였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었으며 평균적으로 배출량이 가장 적게 나온 제조사의 이니셜은 D사였다. 물론 냉각성능 또한 가장 우수하였다.

 

 

 

 

이후 부동액을 교환하여야 한다면 증류수와 제조사를 알 수 없는 D사의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내서 부동액 제조사 중 D사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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