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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마르샤 엔진오일 누유 수리 - 각센서 크랭크 오링 교체

by Dmitri 2018.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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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초 누유가 심한 로커커버(헤드커버) 가스케을 교체하였다.

 

실리콘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로커커버 가스켓 재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방법(가스켓 고무의 압착)으로 시공하여 8,000km 이상 주행하였어도 오일은 전혀 흐르지 않고 마른 먼지만이 살짝 묻어 있을 정도이다.

 

 

 

그 당시에는 각센서 크랭크에서 오일이 누유되는 것을 몰라 시공을 하지 않았으나 여러 마르샤를 소유한 블로거들이 해당 부위의 누유를 수리하는 것을 참고하여 가스켓을 교체하여 본다.

 

내 마르샤의 각센서 크랭크 오링은 매우 노후하여 과거 미미를 교체할때 자키로 차체의 한쪽을 기울이니 엔진오일이 주르륵 흘러내린 적도 있으며 현재도 해당 부위 주변은 오일과 먼지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오랫동안 흐른 흔적의 일부는 고체화되어 드라이버로 긁어야만할 정도이니 볼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각센서 크랭크를 탈거 하기 전, 작업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인테이크 호스, ISC 호스, 브리더 호스 등을 탈거한다.

 

 

 

 

 

미리 구입해 놓은 각센서 크랭크 오링.

 

 

 

 

 

 

 

 

아래 풍선말이 가리키는 부품이 각센서 크랭크이며 이를 탈거해야 오링을 교체할 수 있다.

 

 

 

 

 

 

 

 

각센서 크랭크의 현재 각도를 잊지않기 위해 너트의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로 살짝 표시(붉은 선)를 해야 한다.

와셔가 끼워져 있어 와셔의 테두리를 긁어 표시하였으며 마커나 유성매직은 세척시 지워지므로 소용이 없다.

 

 

 

 

 

 

 

현재의 위치, 혹은 각도라고 하니 이해가 잘 안될테니 아래 이미지를 확인하면 왜 표시를 하여야 하는지 납득이 될 것이다.

 

각센서 크랭크를 잡고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지각, 진각 등 점화시기를 조정하는 부품이기에 현재의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점화시기를 조립시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 너트 자리를 자세히 보면 사제 접지가 하나 추가 되어 있는데, 각센서 크랭크가 다이렉트로 붙어 있는 헤드블럭 부분에 점화 플러그가 체결되어 있으며 점화에 도움이 될까 하여 접지를 하였다.

게다가 헤드블럭은 알루미늄이라 전도도가 높다.

 

사진은 탈거과정에 촬영한 것으로 접지단은 와셔 안쪽의 각센서 크랭크 브라켓에 직접 접하므로 전도성에 유리하다.

 

 

 

 

 

 

 

 

먼저 각센서 크랭크를 탈거 하기 위해서는 4개의 너트를 풀어야 한다.

붉은 화살표가 표시하는 너트가 이에 해당한다.

 

 

 

 

 

 

 

너트를 하나씩 풀어주고

 

 

 

 

 

 

 

드로틀바디의 브라켓을 탈거

 

 

 

 

 

 

각센서 크랭크를 잡아 당겨 탈거할 수 있다.

 

 

 

 

 

 

각센서 크랭크의 커넥터는 에어필터에 고정되어 있으며 이또한 분리한다.

 

 

 

 

 

탈거완료.

 

각센서 크랭크 하부에 심한 누유로 인한 오염이 보인다.

이 누유가 미션 상단을 오염시키고 각센서 크랭크의 배선을 타고 냉각호스에 흘러 고무재질의 호스를 노후시킨다.

 

몇 개월전에 미리 냉각호스만 세척을 하였는데 그때 냉각호스의 일부분이 엔진오일에 의해 쩔어 있었다.

 

 

 

 

 

 

찌든 오일의 제거에는 흡기클리너가 효과가 좋은 편이다.

각센서 크랭크의 탈거자리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여러번 도포하고 닦아낸다.

 

 

 

 

 

 

요렇게 말이다.

 

굳이 이렇게 닦아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 일부 자가정비인들은 내 마음을 이해라리라 생각한다.

 

아. 한가지 이유가 있긴 하다.

이렇게 누유흔적을 완전히 제거하면 이후 누유가 여전히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탈거한 각센서 크랭크. 에그 더러.

 

 

 

 

 

 

 

 

면봉과 칫솔, 흡기 클리너로 클리닝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제 가장 중요한 오링을 교체해야 하는데, 이 오링이란 놈이 완전히 경화되어 플라스틱이 되어 버렸다.

탄성이 전혀 없는 상태로 굳어버려 오링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는 상태.

 

오링을 벗겨내기 위해 송곳부터 칼까지 여러 도구를 이용해 보았는데 도무지 답이 보이질 않아 날카로운 안경 드라이버로 조금씩 파내야만 했다.

 

오링이 위치한 면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여야만 한다.

 

 

 

 

 

 

오랜 시간을 써가며 오링을 끊는데 성공했다.

꽤나 짜증이 나는 작업이다.

 

 

 

 

 

 

완전히 플라스틱이다.

약간 힘을 줘서 벌려보았더니 아래처럼 부러진다.

 

 

 

 

 

 

오링을 벗겨낸 자리를 면봉으로 열심히 닦아내고.

 

 

 

 

 

 

 

신품의, 말랑말랑한 오링

 

 

 

 

 

 

 

잘 끼워 놓는다.

 

 

 

 

 

 

기분이 좋으니 서비스로 브라켓도 잘 닦아준다.

산뜻한 엔진룸이 되어가는 중이다.

 

 

 

 

 

 

각센서 크랭크를 원래의 위치에 잘 끼워놓고.

 

 

 

 

 

 

 

살짝 광이 나는 브라켓도 원위치.

 

 

 

 

 

 

제 와셔가 아닌지 빼는 것도 잘 안되고 끼우는 것도 안되서 창고를 뒤져보니 스테인레스 재질의 동일한 크기의 와셔가 나왔다.

 

완전히 동일한 사이즈라서 내경을 조금 넓게 연마(반원형 줄) 한다.

 

30분이면 완료할 작업을 몇시간이나 하는지 모르겠네.

다시 기분이 불쾌해진다.

 

특히 줄로 쇠붙이를 연마하는 것은 한숨부터 나온다. 하필 스테인레스라서 깎이질 않는다.

 

 

 

 

 

 

각센서 크랭크와 직접 접촉하도록 사제 접지단을 끼우고 무식하게 갈아낸 와셔를 밀어넣은 후 너트를 조인다.

 

그 과정에 너트 하나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찾는 것은 포기!

어디 비슷한 크기의 너트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더 빠르겠다.

 

 

 

 

 

 

이렇게 사소한 작업을 오랫동안 질질 끌면서 마음에 들때까지 닦고 조여가며 마르샤에 정을 붙이는 중이다.

 

각센서 크랭크 오링 교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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