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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하렐 토네이도 점화케이블 256Km 사용후기

by Dmitri 201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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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렐 토네이도 점화케이블의 구입 및 저항값 측정

 

 

 

 

 

먼저 밝혀 두어야할 것은 하렐 토네이도 점화케이블의 사용으로 마르샤의 성능이 월등하게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기존 비품(H모사) 점화케이블의 성능 혹은 상태가 정말 별로였다는 점이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H모사의 점화케이블 저항측정값도 불규칙적이거니와 케이블간 저항값의 편차도 매우 심하다.

 

이러한 저항값의 높낮이가 차에 미치는 성능에 대해서는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편차의 크기와 불규칙한 저항은 H모사의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H모사의 점화케이블은 정비지침서상의 허용저항(20kΩ) 이내의 값을 보여주긴 하였으나 하렐 토네이도 점화케이블의 저항값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길이별로 점차 저항값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어야 하나 난해한 측정값을 보여준다.

 

 케이블 길이별

 4

 3

 2

 1

 하렐 토네이도

 1.21

 1.14

 1.02

 0.75

 H**

 8.98

 13.36

 15.18

 12.54

* 단위 kΩ



 

 

 

 

 

가장 큰, 결정적인 증거는 254Km를 주행하면서 느낀 주행 성능인데, 단순 느낌의 문제가 아니라 마르샤의 움직임과 순발력이 전혀 다른 차를 타는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

 

적어도 두템포가 빠른 반응을 보여주는 마르샤를 타면서, 지난 1년 동안 저 비품의 점화케이블로 인한 문제점들을 엔진이나 미션의 문제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억울하고 분하기까지 하다..

 

그 많은 시간과 고민이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구입한 비품의 점화케이블 때문이었으리라곤 정말 생각지도 못하였기 때문이다.

 

언덕 혹은 평지에서의 간헐적 부조, 느린 가속력과 한템포 느린 반응, 2.0 같지 않은 파워 등등..

 

 

 

 

비품의 점화케이블이라고 하여 140Km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가속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였지만 약간의 언덕에서의 가속은 파워버튼을 누르고 반복적으로 악셀을 떼었다 다시 밟아야 하는 불편함과 불안함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언덕에서 순간적으로 가속하여 추월하는 차들을 보며 얼마나 밟아대길래 저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말이다.

 

 

 

 

 

 

만약에 하렐의 토네이도가 아니라 순정의 점화케이블로 교체를 하였어도 마찬가지의 성능 개선을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밤의 기억을 되살리며 정상적인 점화 케이블?의 사용후기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1. 부담스러워서 피해 다녔던 고바위의 언덕길에서 큰 부담 없이, 차 안에서 혼자 안달복달하며 엔진에서 들리는 간헐적인 부조와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는 증상을 원망하지 않아도 되었다.

 

진입속도가 느리더라도 고바위의 긴 언덕을 주행하면서도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고 지닌 탄력으로 더 가속이 가능하였다.

 

 

2. 시내주행시 다른 차량과의 속도 유지가 매우 쉬워 졌다.

악셀을 밟는 즉시 가속이 되어 차간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고 운전이 경쾌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반응속도가 세피아를 운전할때만큼 빠르고 즉각적이다.

 

 

3. 엔진소음

이전에는 엔진소음이 매우 적은, 정숙한 차라는 생각이었는데, 아니다.

토네이도의 점화케이블로 바꾸고 나서는 엔진음이 제법 크게 들린다. 이질적인 엔진음이 아니고 제대로 동작하는 엔진음말이다.

머플러의 매캐한 냄새가 줄었다. 불완전 연소로 낭비되는 연료가 줄어들어서일까?

조만간 점화플러그를 확인해봐야겠다.

 

 

4. 가속성능에 대해서 한번 더 적어보자면 60km까지 도달하는데 긴 시간이 걸렸던 것이 이제는 80km 도달하는 것조차도 비교적 쉽다.

급가속이 가능해졌으며 T-Map의 안전주행 기록에 급가속에 대한 기록이 남을 것 같다.

바짝 붙는 뒷차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다.

 

 

 

 

이제야 뉴세피아를 넘어서는 2.0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는 듯 싶다.

 

덕분에 어제 그제는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웠는지...

밟는 즉시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니 마르샤를 몰면서 추월도 여러번 하고 1차선을 달리며, 냅다 내지르는 앞차를 따라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거 왜 그런거 있잖아.

한 무리의 차들이 비슷한 속도를 내며 그룹을 지어 경쾌하게 달리는 기분말이다.

 

1년만에 처음 느껴 본다.

 

새벽에 서울에 도착해서 그 추운 밤에 세차장에서 세차를 해줄 기분이 들 정도의 큰 변화였다.

폼건을 뿌리자마자 얼어붙어서 고압수로 씻어내느라 4000원을 추가로 넣어야만 했다.

 

 

 

 

마르샤의 입양초반에는 정비를 하여도 워낙에 구멍이 많아서인지 정비빨이 정말 안듣더만 이제는 기본적인 부분들이 해결이 되어서인지 조금만 바꾸어도 그 변화가 바로 바로 느껴진다.

 

내가 마르샤에 익숙해져서 그 차이를 쉽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젠 마르샤의 회복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블로그와는 별개로 작성하는 정비기록들이 있는데 불과 1년만에 꽤나 두꺼워졌다.

이 한권을 다 채우면 마르샤를 복원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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