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그룹/자동차2019. 2. 24. 15:42


 

 

뭐 대단한 기술이나 최첨단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두려워했을까?

 

겁내지 말라.

머리를 비우고 일단 달려들어보면 다 방법이 나오게 마련이다.

 

휠을 뜯어내고 벨트를 풀고 고착된 댐퍼풀리를 뜯어내고...

머리가 복잡하지만 결국 세세하게 하나하나 분리해서 보면 결국 볼트를 풀고 조이는 것이 전부다.

 

 

 

 

 

댐퍼풀리 교체 DIY

 

관련문서 :

 

마르샤 댐퍼 풀리

 

 

 

각설하고.

 

날씨가 좋다.

영상 12도. 그저 "감사합니다"를 중얼거리며 주차된 곳으로 장비를 들고 털레털레 걸어간다.

 

장비가 들어있는 가방을 놓고 사진을 찍어 본다.

 

 

"오늘도 더럽구나. 내 고약한 마르샤!"

 

 

 

 

 

 

보닛을 열고 또 한장.

 

 

 

 

 

작업을 하기 싫으니 괜히 꾸물거리고 딴짓을 하게 된다.

 

"아오. 또 실패하믄 어떻하지."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하렐 토네이도 점화케이블의 컬러가 강렬하다.

 

 

 

 

 

 

스트럿바의 물리적 체결을 높이기 위해서 스테인레스 와셔를 추가로 구매하여 볼트를 잘 조여주었다.

 

 

 

 

음.. 날씨가 추울땐 추워서 하기 싫고, 날씨가 따스하니 나른해서 하기 싫다.

 

울 어머니께서 내 어릴적부터 하시던 말씀.

 

"넌 왜 애가 그렇게 꾸물거리고 느려터졌냐고."

 

하하하.

 

요즘엔 "다 엄마 닮아서 그렇지 뭐."라고 되받아친다.

 

 

 

 

자. 휠부터 탈거하자.

 

휠은 보통 강력한 힘으로 풀기 힘들다.

아래처럼 별도의 파이프로 연장하여 풀어야 하는데, 대부분 이를 풀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힘을 준다.

 

그런데 그리하면 정말 풀기 어렵다.

자기 체중 이상의 힘을 줄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위로 들어올리면 온몸으로 자기 체중 이상의 힘을 줄 수 있어 생각보다 쉽게 풀린다.

 

뽁~ 소리가 나면서 풀린다.

안풀리면 순간적으로 채듯이 들어올리면 거의 대부분 풀리게 마련이다.

 

 

 

 

 

대충 잘 풀리도록 볼트를 약간만 돌려 놓고 자키로 차를 들어올린다.

 

 

 

 

 

휠을 탈거 할 수 있을 정도로 들어 올리면 휠볼트를 다 풀어 놓는다.

아. 이때 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사이드 브레이크나 고임목, 이마저도 없다면 돌이라도 뒷바퀴에 고여 놓는 것이 좋다.

 

 

 

 

 

 

휠을 빼서 자키 옆에 넣어 둔다.

최악의 상황에 차가 주저 앉으면서 날 다치게 하는 것을 저 휠이 막아줄 수 있다.

 

 

 

 

 

 

휠을 탈거 하면 드디어 붉은 화살표의 구멍으로 댐퍼풀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망할.. 저 플라스틱 커버도 탈거해야한다.

 

 

 

 

 

밑에서 보면 댐퍼풀리가 보이는 구멍 양 옆에 볼트가 보인다.

쉽게 풀린다.

 

녹이 슬어 있으니 나중에 스테인레스 볼트를 구입해서 교체해야겠다.

 

 

 

 

 

그런데 저 커버는 앞범퍼 하단까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큰 파트라서 3개의 볼트를 더 풀어주어야 한다.

 

바닥에 바로 누우면 불쌍해 보이니 앞좌석 매트를 깔아주면 된다.

굳이 박스나 깔판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크기로 치면 트렁크매트가 가장 크긴 한데.... 꺼내기 귀찮아서..

 

 

 

 

 

 

자 드디어 작업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탈거가 끝났다.

 

이제부터가 본 작업의 시작이고 약간 두려움이 드는 부분이 있다.

벨트 탈거.. 한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

 

그러나 조만간 알터 교체를 위해 하긴 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커버를 벗겨내니 드디어 오늘의 원흉 댐퍼 풀리가 보인다.

 

말로 하자면 매우 간단하다.

겉벨트 두개를 느슨하게 만들고 댐퍼풀리를 고정하는 볼트 4개를 풀고 교체하면 끝이다.

 

 

참고적으로 아래 4개의 볼트는 스프링 와셔가 사용되어 있으며 고착이 될 정도로 강하게 체결되어 있지는 않다.

커버에 의해 보호되는 부분이라 고착되기 어렵다.

 

단지 댐퍼풀리가 빙글빙글 돌아서 풀기가 어려울 뿐이지.

하지만 뜯어보니 다 방법이 나오더라.

 

 

 

 

 

이제 겉벨트를 느슨하게 해보자.

 

참고로 겉벨트는 타이밍벨트처럼 눈금을 맞추거나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단순히 알터네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파워펌프 등등을 구동시키기 위한 벨트일뿐이다.

 

우선 알터네이터에 연결된 벨트부터 느슨하게 해보자.

 

아래의 고정볼트를 먼저 풀어주고 조정볼트를 돌려서 벨트를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

조립시에는 그 반대 순서로..

 

볼트를 완전히 빼는 것이 아닌, 유격을 조절할 정도만 풀어주는 것이다.

 

 

 

 

 

 

 

먼저 고정볼트는 12mm이고 공간이 좁긴 하나 풀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조금씩 돌려서 풀어주고.

 

 

 

 

 

 

조정볼트를 돌려서 밀어주거나 당겨주면 대충 벨트가 느슨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정볼트는 볼트머리가 아래를 향하다보니 연장대를 연결하여 범퍼 밑에서 풀어줄 수 있다.

 

즉, 누워서 풀어줘야 한다는 말씀.

 

 

 

 

 

다음은 에어컨 컴프레서를 돌려주는 벨트.

 

 

 

 

 

볼트가 두개 있는데 둘다 풀어줘야 한다.

아래 화살표는 14mm이고 베어링 위치를 고정시키는 볼트이다.

 

살살 풀어서 베어링의 위치를 조절할 정도만 풀면 된다.

 

 

 

 

 

 

 

아래는 12mm 조정볼트.

풀어주면 베어링의 위치가 위 아래로 움직이며 벨트가 느슨하게 된다.

 

얼래? 생각보다 쉽네?

 

 

 

 

 

 

 

이제 댐퍼 풀리를 풀어보실까?

 

풀기 위해 힘을 주니 댐퍼 풀리가 같이 돌아간다.

그런데 댐퍼풀리 가운데를 자세히 보니 사각형의 홈이 있다.

 

 

 

 

 

 

 

복스를 끼우니 그냥 들어간다.

딱 맞다.

 

보통 복스셋을 구입하면 긴 복스대와 짧은 복스대 두개가 들어 있기에 작업에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아래처럼 우측에 걸어놓고 짧은 복스대로 댐퍼풀리를 고정하는 볼트를 힘줘서 풀면...

 

 

 

 

 

 

 

아래처럼 풀린다.

아주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자세가 불편해도 풀리는 볼트이다.

 

봐. 풀렸지.. 꺄..

성공의 냄새가 난다.

 

 

 

 

 

 

 

다 풀었다.

 

 

 

 

 

 

 

벨트를 이리저리 당겨서 댐퍼 풀리 탈거 성공!

 

 

 

 

 

 

 

탈거한 댐퍼풀리 고품과 신품.

 

 

 

 

 

 

 

 

댐퍼 풀리는 고무로 된 댐퍼가 안쪽의 부품과 외측의 부품을 고정하고 있는데, 아래처럼 오래되면 실금이 발생하고 어느 순간 내외측이 완전히 분리가 되면 외측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서 다른 부품이나 벨트를 손상시킬 수 있다.

 

헛돌기 시작하면 알터를 돌리지도 못하여 충전이 잘 되지 않아 배터리가 소진되기 시작하다가 엔진이 멈추겠지?

 

즉 달리다가 차가 멈추게 된다는 얘기다.

 

댐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회전시의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미리 정비를 하면 엔진의 정숙성에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장착해보자.

 

아래 댐퍼풀리가 들어갈 자리를 자세히 보니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신품 댐퍼 풀리에는 저 튀어나온 부분이 들어갈 홀이 있으니 이를 맞추어 끼워주면 된다.

 

사실 신품 댐퍼 풀리에 아래의 홀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저걸 위치를 맞추어 끼워야 하남?? 하는 생각에 말이다.

 

미처 확인을 못하였거든.

 

나도 첨 해보는 작업이라 순간 당황.

 

 

 

 

 

잘 끼워놓고 볼트를 잘 조여준다.

조여줄때도 긴 복스대를 걸쳐 놓아야 한다. 탈거할때처럼 말이다.

안그러면 댐퍼풀리가 빙글빙글 돌아가서 조이기 어렵다.

 

 

 

 

 

벨트를 더 느슨하게 조정볼트들을 풀어 댐퍼 풀리에 잘 걸어 놓는다.

 

베어링과 알터네이터 풀리에 제대로 벨트가 걸려 있는지 확인한 후 조정볼트와 고정볼트를 처음 위치로 맞추어 준다.

 

조정볼트에 흔적이 남아 있기에 처음 위치로 맞추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미리 마킹을 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처음의 위치로 맞추어 놓고 텐션을 확인해 보면 된다.

 

 

 

 

 

하부 커버를 조립하고 휠도 끼워놓고...

 

 

 

 

 

뭉그러지기 시작한 알터네이터 볼트.

알터네이터 교체시 같이 바꿔줄 생각이다.

 

원래 조금 뭉그러져 있었는데, 풀면서 조금 더 심해진 것 같다.

 

 

 

 

 

 

195,088km에 댐퍼풀리 교체 완료.

 

 

 

 

 

아주 큰 차이는 없지만 시동을 걸어보니 엔진음이 다소 조용해졌다.

 

만족스럽다.

 

 

 

이제 달리다가 멈추게 만드는 가장 큰 부품인 댐퍼풀리와 타이밍벨트셋을 교체하였으니 알터네이터만 교체하면 적어도 10년은 달리다가 멈출 일은 없으리라.

 

알터네이터는 신품으로 교체할 예정인데, 이번 댐퍼 풀리를 직접 교체하면서 벨트를 느슨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였으니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고약한 마르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즐거운 일이다.

 

 



Posted by 구름한점 Dmi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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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世路少知音

    맞습니다.
    그냥 뜯이 보다 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초보자용 DIY라 하심은
    너무 겸손입니다.^^
    보람된 하루 되셨네요.

    2019.02.24 17:43 [ ADDR : EDIT/ DEL : REPLY ]
    • 부품을 사놨으니 하긴 해야하는데 영 겁이나서 이제야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제 마르샤는 정비이력을 알 수가 없어서 마치 폭탄을 싣고 달리는 기분이 종종 들었는데, 특히 묘한 소리가 들리면 덜컥 심장이 내려 앉습니다.

      이제 알터만 교체하면 달리다가 멈추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

      2019.02.24 17:52 신고 [ ADDR : EDIT/ DEL ]
  2. 마수리

    고치다보면 정들고 정들다보면 못팔고 몸과 마음이 고생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포기가 편하게 사는 방법이더군요

    2019.06.29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정비소에서 정비를 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합니다. ^^
      저도 자가정비를 시작한지 몇년 안되어 여전히 어리버리한 편인데, 하나의 취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다 내가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없고 그저 만만한 몇가지만 덤벼드는 편이지요. ^^

      2019.06.29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3. sonamu

    글 재밋게 읽었읍니다. 자동2000cc 인가요? 제차는 현재 뉴ef소나타 수동2000cc 인데, 2500cc 수동을 찾고 있읍니다.덕분에 댐퍼풀리 첨알았습니다.

    2020.07.28 02:26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동 2.0입니다.
      제가 마르샤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오토미션을 몰아본 적이 없어 고민하기도 하였는데 매물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오토가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체결감이나 속도조절이 수동만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

      2020.07.28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4. 와일드드룹

    현재 소나타3 dohc운행중입니다. 자가정비에 맛들려 이것저것 교체해 주고 있는데, 구름님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하여 주옥같은 정보들 많이 얻고 있습니다. 워낙 연식이 오래된 차다보니 정비교본이나 정비자료를 찾기 어려운데 이렇게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연휴를 이용해 댐퍼풀리와 제너레이터 교환을 계획중인데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네요ㅎ

    2021.08.11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 소나타3면 거의 동일한 차종이로군요. ^^

      저도 정비초보라 뭔가를 하기 전에 뜸들이는 시간이 긴 편인데 그게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진행해보면 크게 대단한 것은 없더군요.

      물론 조정이나 계측이 필요한 정비는 당연히 제외하고요.

      제가 가장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은 정비가 미미였는데 이것도 시도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하도 실패를 많이 해서 꽤나 디테일하게 포스팅했습니다.

      2021.08.11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 ㅎㅎ엔진/미션/스토퍼 앞뒤는 이미 작업을 끝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완성후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업이었던것 같습니다. 오래된 차는 작업결과물이 쉽게 체감되다 보니 그맛에 무언가 계속 새로운 작업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댐퍼풀리가 끝나면 현재 계획중인 작업이 앞서 시도하셨던 브레이크 부압호스 개조와 뒤쪽하체에서 나는 찌그덕대는 소리를 잡는 것입니다. 부압호스 작업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하체소음을 잡아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구름님 블로그 종종들려 자문도 구하고 정보도 공유하고 싶네요ㅎ

      2021.08.11 15:24 [ ADDR : EDIT/ DEL ]
    • 아하. 이미 교체하셨군요.
      전 참 어렵게, 여러번 시도해서 교체하였습니다. ^^

      생각해보면 마르샤를 정비해가며 탈때 그 하나하나의 작업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기에 저도 공구를 들고 차를 고치러 나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체어맨을 타고 있는데 여전히 고칠 곳이 많은데 묘하게 손이 잘 가질 않네요.

      2021.08.11 17: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