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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마르샤 오토미션 정비 - 솔레노이드 밸브 클리닝 및 오링 교체 진행중

by Dmitri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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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미리 충분히 공부도 하고 자료도 준비하였건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작업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20년 동안 눌러붙은 미션 외부의 오염, 그리고 커넥터 혹은 패킹의 탈착이었다.

 

유온센서의 커넥터는 기름덩어리에 덮여 아예 보이지 않아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밸브바디에서 몇시간이고 흘러나오는 오일 덕분에 작업성은 좋지 않았다.

 

오일이 손목을 타고 흘러 내리며 장갑에 묻은 오일로 인해 볼트를 풀기 어려웠다.

 

하여간 현재 밸브바디를 탈거하여 집으로 들어온 상황.

 

 

 

 

아래처럼 미션케이스 외부를 클리닝 하는데 스로틀바디 클리너 1통 이상을 뿌려가며 칫솔질을 하였다.

바닥에 두꺼운 박스를 미리 깔아 놓거나 기름받이 통을 받쳐 놓아야 한다.

 

 

 

 

 

 

원래의 상태는 아래와 같으며 장기간의 누유로 심하게 오염이 되어 있었으며 유온센서 커넥터, 그리고 솔레노이드 밸브 배선쪽은 스푼으로 긁어야 할 정도로 오염이 된 상태였다.

 

 

 

 

 

 

오일팬에 뭔가 크고 두꺼운 것이 뭉쳐 있어 긁어 본다.

 

 

 

 

 

 

거의 1Cm 두께의 철가루가 오일에 범벅이 된 채 자석에 붙어 있는 것이었다.

 

오일팬 접합면을 보면 실리콘 없이 순정 가스켓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내가 처음 뜯어보는 것이 아니였을까?

거의 대부분 정비소에서는 실리콘을 도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찾아본 모든 정비사례에서는 실리콘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정비지침서에는 실리콘 사용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일부 교육자료에는 실리콘을 사용하지 말것을 권하였다.

 

현재 내 오일팬에는 실리콘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드디어 대망의 밸브바디와 미션오일필터가 보인다.

오일이 계속 흘러나와 작업이 쉽지 않았다.

 

 

 

 

 

지음님께서 강조하신 유온센서 커넥터!

기름먼지 덩어리에 묻혀서 파내다시피 하였다. 스로틀바디 클리너로 내외부 세척!

 

 

 

 

 

 

밸브바디, 솔레노이드 밸브 클리닝 및 오링 교환을 위해 집에 들고 왔다.

 

 

 

 

 

 

가장 곤혹스러웠던 솔레노이드 밸브 커넥터.

잘 빠지지도 않지만 연결된 배선을 모두 풀어줘야 하기에 흡기라인을 사전에 탈거해야 한다.

 

 

 

 

 

 

솔레노이드 밸브

 

 

 

 

 

 

회색의 침전물이 보이는데 의외로 밸브바디는 깨끗한 편이다.

딱히 슬러지도 없어 클리닝을 할 필요를 못느낄 정도.

 

일단 분해해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솔레노이드 밸브의 필터를 세척하고 오링 및 패킹의 교환은 필수이다.

 

 

 

 

 

 

 

솔레노이드 밸브 4개를 탈거하고 스로틀바디 클리너로 밸브의 구멍으로 분무하면...

 

 

 

 

 

 

쇳가루로 추정되는 미세한 가루들이 흘러 나온다.

 

 

 

 

 

 

솔레노이드 밸브의 필터 또한 세척하고..

 

각각의 오링들은 탄성을 잃지는 않았으나 눌려 있는 편이다.

 

 

 

 

 

 

일부 솔레노이드 밸브에는 오링이 아닌 패킹이 사용되며 역시 탄성을 잃지는 않았으나 눌려 있거나 변형되어 있었다.

 

신품(우측)과 비교해보면 눌려 있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솔레노이드 밸브의 배선 중간에 미션 케이스에 고정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의 오링도 교환한다.

 

 

 

 

 

 

미션 오일 게이지 가이드?도 세척하고 오링 교환.

 

 

 

 

 

신품의 미션 오일 게이지.

 

 

 

 

 

세척한 미션 오일 게이지 가이드 및 고정용 볼트, 와셔.

 

 

 

 

 

 

밸브바디는 각각의 오일이 흘러나오는 구멍에 스로틀바디 클리너를 분무하였으며 굳이 분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깨끗한 것 같다.

 

각각의 솔레노이드 밸브의 저항 테스트는 딱히 별도로 노출된 단자가 없어 밸브바디와 각 커넥터의 핀을 통해서 테스트를 하였는데 4개의 핀 모두 저항이 측정이 되었다.

 

아래의 솔레노이드 밸브마다 2가닥의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한가닥은 모두 밸브바디에 접지 되어 있으니....

 

커넥터의 4개 핀과 밸브바디 접지 사이의 저항값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각 솔레노이드 밸브의 테스트를 할 수 있으며 무한대값이 나오는 핀이 있다면 해당 핀과 연결된 솔레노이드 밸브는 고장난 것이다.

 

내 솔레노이드 밸브는 다행히 모두 정상이다.

 

 

 

 

 

 

그동안 직결이 되지 않아 댐퍼 클러치 콘트롤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장난 것은 아니였을까 의심하였는데, 적어도 솔레노이드 밸브의 고장으로 인한 것은 아니였다.

 

록업이 되는 여러가지 조건 중에는 적정유온이 되어야 하는데, 미션의 유온센서 고장 혹은 정상적이지 않은 센서값으로 록업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유온센서의 교체로 정상작동 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조립은 내일부터 천천히 시작하며 사용될 미션오일은 이전에 구입해 놓은 킥스 ATF 멀티 플러스이다.

SP-3, SP-4 대응이며 친구와 같이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였는데 아직 절반이 남아서 사용할 예정이다.

 

 

 

 

 

 

참고적으로 드레인 방식으로 미션오일을 배출하면 약 2.9L 정도가 나왔다.

밸브바디를 분해하니 약 500ml가 2시간에 걸쳐 추가로 흘러 나왔다.

 

 

 

 

 

2019-03-24 추가

 

날씨가 좋은 일요일이다.

 

세척이 대충 마무리된 밸브바디와 솔레노이드밸브, 교체된 오링, 패킹.

밸브바디 앗세이를 장착하기 전 미리 솔레노이드 밸브 배선을 끼워 놓고 볼트를 조여 준다.

 

볼트의 길이는 2개가 약간 틀린데, 밸브바디의 얇은 부분에 들어가는 볼트는 길이가 짧고 두꺼운 부분에 들어가는 볼트는 길이가 약간 길다.

굳이 위치를 기억할 필요는 없다. 밸브바디 두께에 따라 볼트를 선택하면 되니까.

 

 

 

 

 

 

밸브 바디를 장착할때 주의하여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메뉴얼 밸브의 상단에는 하나의 홈이 있는데, 이 부분에 핑크 화살표의 끝단이 들어간 채로 장착을 하여야 한다.

 

오토미션 최초로 유로를 조정하는 밸브인데, 잊어버리기 쉬우니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누운 채로 한손으로 밸브바디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메뉴얼 밸브의 위치를 잡고 나서 더듬더듬 볼트를 찾아 밸브바디 위아래를 임시 고정하여야 하는데, 오일이 흘러 볼트를 조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손이 3개라면 좋겠지만 내가 아는한 대부분 손이 2개라서.. ㅋ

 

 

 

 

 

 

미션오일 필터도 장착하고

 

 

 

 

 

유온센서도 브라켓에 끼워 배선과 위치를 잡아준다.

 

 

 

 

 

오링이 교체된 솔레노이드 밸브 배선.

 

 

 

 

 

다 되었다 생각하였는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미션오일팬에 붙어 있는 폐 카스켓,

정말 제거가 쉽지 않다.

어지간하면 신품의 오일팬을 구입해 놓는 것이 좋겠지만 모비스에서 품번이 나오질 않는다.

 

 

 

 

 

이 종이같은 재질의 가스켓을 칼로 도려내고 드라이버로 벌려서 떼어낸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이 필요하며 마지막 찌꺼기는 칼을 세워서 살살 긁어 냈다.

현장에서 작업하기 쉽지 않아 집에 들고와서 작업을 하였다.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

 

 

 

 

 

 

가스켓을 올려 놓고 조립하면 끝.

 

 

 

 

 

미션오일팬 볼트만 조여 주면 작업 끝이라고 봐도 되는데, 조금 문제가 생겼다.

 

총 12개의 볼트 중에서 하나만 유독 처음부터 힘을 주어야 조여지기에 다른 볼트처럼 강하게 체결을 하지 못하였는데 아마도 미션케이스가 알루미늄이다보니 나사산이 조금 망가진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

(확실하지는 않다. 볼트가 끝까지 들어갔고 어느 정도까지는 조여 놓을 수 있긴 한데 처음부터 힘을 주어 볼트를 돌려야 했던 것이 불안하다.)

 

볼트를 일단 헛돌지 않을 수준까지만 체결을 하였는데 끝까지 조여 놓긴 했다.

 

작업을 거의 다 끝내놓고 마음이 편치 않다.

 

알루미늄 바디에 볼트를 끼워놓아야 하기 때문에 각 볼트들을 조금 조금 돌려가며 체결하였는데, 그리 쉽게 알루미늄의 암나사산이 뭉그러지진 않겠지만 마음껏 조이질 못하니 찜찜하달까?

 

토크렌치 하나 장만해야 할듯..

 

 

 

 

전원연결과 흡기라인, 각종 커넥터, 일전에 처리하지 못한 1개의 레조네이터 패킹, 미션오일 드레인볼트 등등

 

모든 작업을 종료하고 미션오일만 주입하면 끝이 난다.

작업 후 한달간은 미션오일의 누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될것 같은데 미리 세척을 해놓아서 누유 확인은 쉬울 것 같다.

 

 

 

 

 

2019-03-25 추가

 

미션오일팬의 볼트는, 그러니까 암나사산이 뭉그러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은 헬리코일을 이용하여 복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나사산을 탭으로 갈아내고 헬리코일을 볼트고정제 도포, 삽입하여 나사산을 복원한 후 기존 볼트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인것 같다.

 

수공구가 시중에 판매되는데 스마토의 제품으로 10mm 볼트용 코일인서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도 괜찬다.

 

9900원.

 

"정말 감사합니다.." 를 속으로 중얼거리게 되는 가격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imjun77/products/4209694650

 

 

 

 

아래 이미지에서는 아크릴 판에 작업하는 예제가 보이는데, 우측처럼 뭉개진 암나사산을 탭으로 넓히고 코일인서트를 심어 넣어서 고정시킨다.

 

이 코일인서트가 기존 암나사산 역할을 하는 듯 하다.

개인이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다시 편안해진다.

 

일단은 누유가 되는지 한달동안 지켜보는 것으로.....

 

 

 

 

죽으란 법은 없구나~~~

 

 

 

 

추가

 

여유있게 오토미션 오일을 약 4.2L만 덜어서 나갔다.

내 계산으로는 약 3.5L 정도만 부으면 될것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처음 드레인량, 밸브바디를 들고 들어와서 작업한 시간 동안 오일팬에 고인 오일들과 밸브바디에서 계속 흘러 나왔던 양, 그리고 처음 오일팬에 남아 있던 슬러지에 가까운 양들을 모두 합친 총량은 이를 넘어갔나 보다.

 

 

 

 

어쨌든...

 

미션오일을 주입하고 시동을 걸어 기어를 수시로 변속한 후 확인을 해보았다.

 

음. 오일게이지에 오일이 안찍히네?

 

준비해간 미션오일이 거의 얼마남지 않을 정도로 여러번을 반복하여도 오일게이지에 오일이 찍히지 않아 혹시 밑으로 줄줄 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놀란 마음으로 바닥에 엎드려(작업복이 아니였음) 오일 누유를 확인하기도 하였으나 누유는 전혀 없었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남은 미션오일을 다 붓고 또다시 시동을 걸어준 채로 R, D, 2, L를 각각 10여초 이상 반복한 후 마지막으로 확인해보니 이제서야 겨우 cold에 오일이 찍힌다.

 

 

 

아직 오일이 부족한 상태라서 미션에 무리가 갈까봐 주행은 하지 않고 변속이 제대로 되는지, 이음은 나지 않는지, 그리고 누유가 되는지만 확인하고 나중을 기약한다.

 

사실 조마조마 했다.

 

메뉴얼 밸브나 솔레노이드 밸브를 잘못끼워서 변속이 되지 않거나 R에 놔야지만 전진이 된다던지, D에 놓으면 후진이 된다던지 하는 기괴한 상상이 날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럼 차를 어떻게 타고 다니지? ㅠㅜ 하는 생각에...

 

 

 

 

꽤나 많은 양의 신품 미션오일이 들어갔고(4L 이상) 각종 오링과 유온센서, 그리고 미션오일필터의 교체와 바닥에 뭉쳐 있던 고운 쇠가루까지 제거하였으니 변속감이나 주행할때 미션이 단단히 체결되는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2019-03-28 추가

 

예열 후 콜드에 머물러 있는 미션오일을 보충하여 HOT 눈금의 High에 올라오도록 보충을 하였다.

 

신품의 미션오일게이지로는 오일이 제대로 확인이 되질 않는다.

아마도 너무 뻑뻑하게 뽑혀서 오일이 튀는지 경계도 보이질 않고 항상 오일이 HOT 상단으로부터 5cm까지 묻어 있다.

 

쓰레기통을 뒤져서 고품의 오일게이지로 찍어보니 제대로 오일량이 찍힌다.

고품을 다시 써야 하나?

 

찔끔 찔끔 오일을 주입하다보니 정확한 양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5L 가까이 들어간 것 같다.

 

마르샤 2.0 오토미션의 총주입량은 6.1L라고 GSW에서 확인을 하였으니 희석식 오일교체로는 최대치가 아닐까 싶다.

 

주차장에서 집까지 100m 안되는 거리를 살짝 주행하였기에 변화는 잘 모르겠다.

속도도 20km/h 이하였고...

 

다만, 후진시 악셀을 밟아야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던 것이 악셀을 밟지 않고 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도 움직이는 것을 보니 뭔가 정비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주입한 오일은 킥스 ATF 멀티플러스 sp-3. sp-4 대응의 미션오일인데, 남는 현대 순정 SP-3가 있어 섞어 주입을 하였다.

 

어차피 첨가제의 종류는 거의 동일하고 그 함유량 차이가 대부분일터이니 그놈이 그놈이리라..

 

 

 

과거 미션오일 부분교체(각각 3L 이하)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불행하게도 현대 순정 SP-3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딱히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시피 했었고 변속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나 이 또한 확실하진 않다.

 

그때는 첨가제를 사용하였기에 그 영향 덕분일 수도 있으니까.

 

 

 

 

하여간...

 

주말에 김포에 들러 서울, 하루 머물고 다시 천안으로 돌아오면 300km 가까이 주행을 할 수 있을테고 그때 변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것이다.

 

TPS를 현재 667로 조정을 한 상태라 변속충격은 상당히 적은 편이나 정비이후 특히 확인해야할 부분은 첫번째 변속시의 변속충격, 두번째 변속시의 변속감, 그리고 댐퍼클러치의 작동유무이다.

 

오일팬의 누유 또한 장기간에 걸쳐 틈나는대로 확인을 하여야 한다.

 

 

 

마르샤를 타고 나서 부터 항상 하는 행동은 ...

 

좀 볼품이 없지만 매번 주행 전, 주행 후 머플러에 머리를 가까이 하여 냄새를 맡는 것이었는데, 이젠 앞범퍼에 엎드려 미션 오일팬을  관찰하기까지 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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