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플러의 흰연기만의 문제는 아니였지만 ..
아마도 스스로 판단(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일반적인 정비 수순을 밟았다면 큰 비용을 들이고도 수리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 정비사례를 보면 거의 대부분 머플러에서 나오는 흰연기만으로 가이드 고무 문제라고 단정적으로 말할테니 말이다.
그것으로 해결이 안되면 피스톤링, 헤드가스켓 교체, 온갖 센서와 상상 가능한 대부분의 멀쩡한 부품들까지 갈자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르샤 또한 2웨이 밸브가 있으며 캐니스터는 연료필터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교체하여야 한다.
이의 교체로 차량의 컨디션을 회복해 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운전석 후륜 근처에 위치한 2-웨이 밸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난 3~4개월에 걸친 공부와 몇 가지 화학적 정비, 그리고 가장 최근의 물리적 정비만으로 머플러에서 나오는 모든 흰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모두 사라졌으며 냉간시동시, 그리고 아이들 상태에서 악셀을 깊게 밟았을때 나오던 모든 냄새와 연기 또한 더이상 보이질 않는다.
추가적으로 얻은 결과로는 초기가속시, 정차시의 미소한 부조, 그리고 경사로에서의 노킹 또한 모두 해결이 되었다.
이제야 비로소 마르샤에 대해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요된 기간은 약 3~4개월 정도이며 이의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작업과 비용은 아래와 같다.
- 밸브 스템 씰(가이드 고무) 복원을 위한 존슨 누유방지제 2개 : 11,800원
- 1, 2번 피스톤링의 카본 제거용 연소실 청소를 위한 거품식 클리너 3통 : 14,000원
- 3번 오일링의 카본 제거용 지효성 엔진 플러싱용 나사 115 2통 : 10,000원
- 캐니스터 15,620원
- pcsv의 임시적 세척(아직 부품수급전이라.)
가장 결정적인 정비는 캐니스터의 교체였는데, 과거 뉴세피아에서 겪었던 문제였으나 약간 증상이 상이하여 그 연관성을 찾지 못하였다.
다만, pcsv의 소음에 힌트를 얻어 미리 구입해 놓은 캐니스터의 교체로 pcsv의 소음과 더불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상기의 모든 화학적 정비가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
화학적 정비 후에도 머플러의 흰연기는 눈과 코로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효과가 있었으며 차령과 마일리지를 감안해 본다면 주원인이 아니였을뿐, 모두 동시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노후된 캐니스터]
사실 주된 원인은 공연비 불량이었는데, 공연비 불량으로 머플러에서 흰연기가 쏟아져 나올 정도라고는 생각지 못하였다.
마르샤를 데려오자마자 받은 정기검사에서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질소산화물 수치가 기억이 났고 소음이 나는 pcsv와 연결된 캐니스터를 교체한 적이 없을테니 그로인한 연료통의 대기압 조절 실패로 장시간 주행중의 출력이 점점 떨어지는 증상, 아이들시의 간헐적 부조 등이 대충 기억나는 근거가 되겠다.
어떨때는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심한 진동이 있었으며 또 어떤 날은 엔진미미를 교체한 것처럼 매우 정숙했을때도 있었다.
pcsv에서의 소음이 확연하게 들리기 시작 했을때는 pcsv의 고장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캐니스터의 교체만으로 해당 부품의 소음은 완전하게 사라졌다.
다만, 불안한 마음에 pcsv를 새로 구입할때까지 사용할 생각으로 세척을 하였다.
ecu가 의도하지 않은 공기량의 희박이나 농후는 pcsv와 연결된 캐니스터의 막힘(또는 막혀가는 과정)이 주원인이었고 이로 인하여 공연비 불량으로, 그리고 그 정도에 따라서 차마다 약간씩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때로는 pcsv가 열림 혹은 닫힘 고착으로 공연비 불량이 생긴다.)
세피아에서는 캐니스터와 연결된 진공호스의 터짐으로 휘발류 냄새, 그리고 장시간 주행중의 출력저하, 엔진의 진동, 질소산화물 수치의 증가, 연료통의 진공 등등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 pcsv는 부품신청을 하지 못하여 교환을 하지 못하였는데, 대충 솔레노이드 밸브의 동작방식과 오염원을 생각해보니 단기간이라면 세척하여 사용할 수 있겠다싶어 흡기클리너와 wd-40으로 윤활시키고 커넥터 단자(오염이 매우 심하였다.) 또한 세척하여 동작에 문제가 없도록 하였다.
[붉은 원 내의 부품이 pcsv]
pcsv의 위치가 헤드 뒤에 있다보니 딱딱딱 하는 소음이 마치 헤드 내에서 나는 소음처럼 들려 혼동이 있었다.
엔진오일 플러싱 때문에 오토래쉬가 막힌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시행한 화학적 정비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작용?까지 고민해 가면서 각각의 증상들과 정비를 연관 시키는 도표까지 그릴 정도였다.
하여간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이제야 비로서 마르샤의 원래 성능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미처 적지 않은 소소한 정비들과 공부가 마르샤에 대한 관심을 깊어지게 하는 듯 하다.
참고적으로 노후차량의 배터리 단자, 센서 혹은 밸브의 전기적 접점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니 각각의 단자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마이너스 접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뭔가 비용을 요구하는 외부적인 장치의 추가보다 더 효율적이고 즉각적이며, 유지보수성에서도 탁월하다.
'취미그룹 >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샤 연료압 레귤레이터 교체 (0) | 2018.04.11 |
---|---|
마르샤 ISC밸브의 해외주문 -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다. (0) | 2018.04.08 |
금호타이어 솔루스 TA31 1100km 사용후기 - 195 70R 14 (13) | 2018.04.08 |
마르샤 실내정비 (0) | 2018.04.05 |
신형 마르샤의 공전제어 장치 - ISC 밸브의 청소와 동작 (0) | 2018.04.05 |
마르샤 2.0 연소실청소 및 점화플러그 교체 후 상태점검 - 2,500Km 주행 (0) | 2018.03.27 |
마르샤 타이어 교환 - TA31 195/70R 14 간단 사용기 (0) | 2018.03.14 |
마르샤 순정사이즈 195 70R/14 타이어 선택과 구입의 어려움 (0) | 2018.03.11 |
97 마르샤 2.0 VLS 첫 세차 (0) | 2018.03.04 |
머플러의 흰연기 - 연소실과 피스톤링의 카본 제거, 누유방지제 사용 중간 점검 (0) | 2018.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