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던 어느날 환기를 위해 조수석 유리를 최대한 내리고 달린다.
다시 에어컨을 켜기 위해 윈도우를 올리는데 윙~ 소리만 들리고 창문이 올라오질 않는다.
아무런 전조증상도 없었고 윈도우의 동작도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조정한 후여서 더 당황스럽다.
적당한 곳에 마르샤를 주차하고 손으로 유리를 들어올려 비상용 전기테이프로 붙여 놓았다.
(풍절음이 장난 아니다.)
그렇게 붙여놓고 달린지 몇 달...
이제야 여유가 되어 수리를 위해 부품을 주문해 본다.
그립 어셈블리와 레귤레이터 & 모터 어셈블리, 그외 부압증폭기
그런데 현대모비스의 WPC에서는 부품이 몇몇 대리점에 있다고 검색 되는데 내가 주문한 부품점에서는 수급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현대모비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역시나 전국품절이며 90년대 차량의 부품은 소진된 것이 많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답답한 마음에 물어보았더니 앗세이는 없지만 레귤레이터와 모터를 별도로 구입할 수는 있다고 한다.
제주에 두어개 있다고...
그나마 다행이긴 하나 견적을 내보니 앗세이로 구입하는 것보다 13,000원 정도 더 비싸다.
중고를 살까 하다가 또 고장나면 정신적으로 피곤해질테니 그냥 주문하였다.
그래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
못구했으면 음.. 중고 유리기어? 아니면 또 테이프?
...
손봐야 할 곳이 많다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요즘에는 조금 지치게 된다.
괜시리 중고매물을 찾아보기도 하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차를 검색하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쌍용 구형 체어맨,
기아 구형 카렌스,
현대정공 싼타모
현대 라비타
보기만 해도 빙그레 미소를 띄게 되는, 그리고 좋은 매물이 나오면 나와는 인연이 없음에도 흐믓한 관심차량들이다.
구형 카렌스를 제외하면 모두 디자인만 보고 호감을 갖게 되는 차들인데 사진첩을 뒤적이며 마르샤를 보면 ..
오잉.. 마르샤도 괜찮네? 하고 다시 마음을 돌리곤 한다.
그렇게 마음을 잡아가며 또다시 다음 정비를 계획한다.
지금처럼 3년을 뜯어고치면 좀 괜찮아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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