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그룹/자동차2017. 11. 19. 12:14


 

2017-11-11 이 날이 빼빼로 데이던가?

 

사고가 난 세피아를 몰고 사전에 문의를 한 마르샤를 직접 보러 대전에 방문한다.

마르샤의 상태를 대충 보고 한두시간 길가를 서성이며 고민을 하였다.

 

 

 

보급형 디카 가격의 중고차에 뭔가 큰 기대를 할 수는 없겠지만 딜러의 설명에 뭔가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딜러를 만나본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역시나 차량의 설명과 실제 내가 확인한 상태는 마치 전혀 다른 차처럼 느껴진다.

 

 

 

매물로 나온 차량연식과 누적주행거리를 참고하여 히스토리를 상상해보니 다른 차량과 마찬가지로 돈 안들이고 버티고 버티다 팔려 나온 것이며 당장 수리해야할 목록과 서서히 손봐야할 부분들의 견적이 나온다.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세피아의 폐차를 요청, 바로 마르샤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세피아의 폐차와 그 과정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은 ....

그저 나 혼자만 기억하고 간직하자.

 

 

 

 

오토 차량을 몰아본 것은 2000년이 되기 전.

초보가 된 기분으로 차에 시동을 걸고 한참을 머뭇거리다 출발을 한다.

 

왼발과 오른손이 어찌할 바를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조작하려 한다.

 

악셀의 유격이 심하다. 밟았을때 차가 반응하는 정도가 세피아와 너무나 틀리다.

 

주행 5분만에 앞 서스펜션의 이상을 감지한다.

정차시의 심한 떨림은 상상이상.

 

"체. 그럼 그렇지"

 

 

 

 

 

1차 수리내역 :

 

몇일 후 정기검사를 하니 진단서에 친절하게 적어 준 빨간 글씨는 모두 문제가 되는 부분들인데, 검사서가 온통 붉은 색이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과 크게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정리하여 서울의 단골 정비소로 향한다.

 

 

 

앞 쇼크 업소버와 스프링, 손상이 진행된 스티어링 벨트(실제로는 겉벨트 3개를 교환하였다),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정도만 일차적으로 정비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 누유가 심한 등속조인트, 알뜰하게 파먹은 브레이크 패드, 벨트와 접촉하여 미묘한 소음을 만들어내는 벨트커버 등을 추가하게 되었다.

 

다행히 타이밍벨트는 상태가 아주 좋아 4만킬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부담을 덜었다.

 

 

 

 

 

운행소감 :

 

6시간에 걸친 수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 마르샤의 승차감이라는 것이 참 적응하기 힘들다. 어찌나 출렁거리는지...

교체한 앞서스펜션과 노후된 뒷서스펜션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썩다시피한 미션오일을 갈아주고 변속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니 미션상태는 아직까진 양호한듯.

 

 

 

 

 

연비 :

 

세피아를 몰면서 기름값을 걱정해 본 적도, 부담이 된 적도 없었는데 불과 500cc 차이의 마르샤는 기름을 먹는 속도가 틀리다.

 

미션의 차이, 배기량, 300Kg 더 무거운 공차중량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매우 생소하다.

 

다행히 차량운행 거리가 짧은 편이고, 차들이 많지 않은 심야에 운행하면 그럭저럭 괜찮을듯 싶다.

 

대충 계산해본 현재의 연비는 약 10km/L

 

 

 

 

 

 

주변 후기....

 

낡은 차를 폐차하고 낡은 차를 샀다고 난리가 아니다.

그런 차를 왜 사냐는 둥,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혀를 차기도 한다. ㅋ

 

여기저기 들은 차종을 말하며 왜 이런 차를 안샀냐고들 한다.

 

딱히 할말이 없다. 할 수도 없고....

 

정말 가지고 싶은 차는 있지만 지금 내 형편으로는 살 수가 없다.

그 외의 차는 내게 거의 똑같다.

 

뭐 어때. 이젠 다 아무 의미 없는데.

 

 

 

 

 

 

남은 수리목록 :

 

부동액, 브레이크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 미미셋, 앞타이어, 점화플러그 및 케이블, 코일, 기타 누유, 연료필터

앞도어 쿼드런트, 윈도우 가이드 고무, 뒷유리 선팅제거, 계기판 전구, 안테나 등등

 

 

 

 

 

점검목록 :

 

스탭모터(혹은 ISC?) 세척 혹은 교환, 인젝터 점검,

(정차시의 진동은 드로틀바디의 청소와 미션오일교체만으로 상당히 줄었으며 스탭모터의 세척으로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든다.)

 

 

또 손에 기름때가 잔뜩 묻게 될 것 같다.

 

 

 

 

 



Posted by 구름한점 Dmi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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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世路少知音

    잘 보았습니다

    2018.01.28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 눈에 익은 닉이라 누구신가 했더니 네이버 거주중이신 마르샤 차주분이셨군요. ^^
      반갑습니다. 지음님 블로그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어 차 정비하고 있습니다.

      2018.01.29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2. 네아이아빠

    열정에 박수를보냅니다.저도 도전해보려합니다

    2018.07.11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 오. 도전 좋지요.
      조급한 마음만 다스리면 아주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8.07.11 23:1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