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85

오네이트 공주의 근황 오네이트 공주의 근황을 궁금해 하시는 이웃이 계시기에.. 아침에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 활동을 위한 셋팅 이후.. 몇일 돌 주위를 돌아다니던 오네이트 우드 터틀은 머리에 새싹을 달고 일광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비몽사몽간의 휴면이 아닌 대사를 위한 일광욕이니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열원의 존재는 변온동물의 대사나 활동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등에 붙은 프로그비트(부상수초)의 크기와 숫자가 계속 바뀌는 것으로 보아, 수시로 물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 같은데 사실 저 프로그비트는 먹이대용으로 준것입니다. 수류가 거의 없어 프로그비트가 무한번식을 하여야 정상입니다만 저렇게 말라 죽는 것이 하루에 여러 촉이니 점점 숫자가 줄어가는군요. 적어도 .. 2012. 4. 25.
오랫만에 찾아온 배갑의 트러블 - Shell Rot 사실 이미 이러한 증상은 두달전에 시작 되었다. 아주 우연히 방에서 거북들을 말리던 중 큰 거북의 배갑에 난 작은 구멍(Hole)을 발견하였고 단순히 움푹 패인 것과는 틀린 것으로 보아 2005년에 겪었던 증상과 동일하다고 판단하였다. 다행스럽게 아주 작은 구멍(Hole)이었으나 이전과는 틀린 속도로 그 크기가 빠르게 커져감에 따라 밥을 먹일때는 제외하고는 항상 건조상태를 유지하여 세균성 박테리아가 살 수 없도록 하였다. 문제의 해결이야 어려운 일은 아니다만 종종 배갑의 패인 부분과 이러한 트러블의 원인이 수질 이외에도 배갑의 형성에 필요한 일부 영양소의 부족으로, 견고한 등껍질을 만들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닐지.. 튼튼한 배갑의 형성을 위한 식단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현재 Shell.. 2012. 4. 24.
임시사육장 - 오네이트 우드 터틀 활동을 위한 셋팅 가난한 자의 5자 축양장의 자작에 약간 문제가 생겼습니다. 필름히터의 방수를 위해 실리콘 처리를 한 후 일주일 후에 이리저리 만져보다 보니 실리콘이 쉽게 떨어져 이를 보강할 방법을 고심 중에 있습니다. 하찮은 실수로 인해 오네이트 공주와 인연이 다한다면 아마도 오랫동안 자책을 하게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겨울 내내 별다른 활동이 없이 꼬박 꼬박 사료를 먹어온 오네이트는, 살짝 살이 쪄서 마치 스모선수가 걷는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전에 가장 많은 활동성을 보였던 셋팅을 하여 조금이나마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다른 분들과 비슷한 방법일지 모르지만, 저는 거북이의 비만유무를 뒷발바닥의 두께로 판단하는데 발바닥 한가운데가 유독 튀어나와 걸을때 바닥에 밀착이 잘 되지 않으면 일단 비.. 2012. 4. 9.
Episode - Solitude 비가 옵니다. 공기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집니다. 스피커에선 Norah Jones의 You've ruined me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현재 최고의 보컬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감정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순식간에 공간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이런 이런... 그녀도 음악에 동조되어 버린 것일까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마치 고독과 슬픔에 젖은 듯한 표정...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고약한 냄새가 싫었던 것이겠지요.. 조용히 방문을 닫습니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우리 잠시 헤어져.." 저도 마찬가지지만 Ornate Wood Turtle도 이런 감정을 사실 잘 모릅니다. ^^ 우린 둘다 무표정한 편입니다.. 2012. 3. 6.
일광욕은 배갑의 자연스러운 탈피를 돕기도 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큰 청거북의 등껍질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빠르면 10월경에 완전히 새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금년에는 좀 늦군요. 축양장을 가져 오지 않아 큰 고무다라이에 방치 중인 청거북들은 언제나처럼 낮 내내 일광욕을 즐기곤 합니다. 물에 젖은 등껍질은 저렇게 바짝 마르면 서서히 수축되어 자연스럽게 들뜨게 되는데 이를 반복하게 되면 굳이 사육자가 등껍질을 떼어줄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용어로 "탈피는 셀프"라고도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거의 모든 갑판이 떨어져나가기 직전이지요. 몇 일이 지나면 이 아이들은 두마리 다 15살이 됩니다. ... 청거북들에게 저는 어떤 존재로 보일지 항상 궁금합니다. 그냥 근처에 사는 밥주는 동물로만 보일라나요? 껄껄.. 한동안 굶겼으니 다시 정비하여 맛좋.. 2011. 12. 27.
대형여과기 혹은 프리필터가 필요한 이유 - 허물의 양 이전에 거북이를 키울때 여과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종종 언급한 적이 있는데, 왜 구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여과기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간단한 이유를 들어보고자 한다. 물론 성체, 약 20cm 이상의 수생 혹은 반수생 거북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종류의 거북에게 해당되지는 않지만 수시로 허물을 벗는 거북이라면 해당될 수 있다. 또한 성체를 키우는 사육자들이라면 어렴풋이 여과능력에 갖던 의문점이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청거북과 같은 반수생 거북들은 동면을 시키지 않는 한 사시사철 피부의 허물을 벗는데 종종 수면에 뜬 하얀 유기물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유기물과는 틀리게 허물은 얇은 막으로 되어 있으며 외부여과기를 보수할때 여과재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 묘한 덩어리들을.. 2011. 12. 2.
가난한 자의 5자 습지 사육장 - 히팅 시스템 및 여과조 작업 오랫동안 기다려온 온켄 스피커 인클로우저를 구하게 되는 바람에 이를 튜닝하느라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음악과 사진, 그리고 담배를 빼면 제 인생에서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군요. 물론 사진은 잘 못찍습니다. 그저 좋아할 뿐이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후 보수를 위한 시간투자나 비용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반복적인 고민 끝에 몇 가지 수정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크게 의미는 없지만 개인적인 만족감을 위해서 시간을 들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약간 성격적인 부분인데 이러한 점 때문에 피곤함이 가중되어 자작을 꺼리기도 합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더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거든요. 1. 히팅 시스템 사육수와 사육장 내부의 온도조절을 위해서 필름히터의 위치와 크기을 최종적으로 .. 2011. 11. 29.
가난한 자의 5자 습지 사육장 - 프레임의 완성 및 방수처리 워낙에 게으른 성격이라 자작조차도 거의 안하는데,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집에 굴러다니는 몇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5자 조금 안되는 습지사육장을 자작 중입니다. 습지사육장의 주목적은 한겨울 넓은 활동공간의 확보와 온도조절, 물웅덩이 및 파고 들어가 은신처로 사용될 수 있는 육지의 조성입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의 서식지는 연중 최저온도가 20도 이상이므로 사육장 내부의 모든 온도가 비교적 높아야 하는데, 현재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안방조차도 매우 춥습니다. (저 잠바 입고 잘때도 있습니다. ^^) 작년 겨울 낮은 실내온도로 인하여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섭식 및 활동을 중지한 채로 4개월 가까이 휴면상태에 있었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금년 겨울에는 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 2011. 11. 7.
Episode - 청거북 건조중.. 오늘은 정기적으로 건조시키는 날입니다. 요즘같은 날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한여름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살균을 위해서 배갑와 피부를 완전히 말리는 편입니다. 세균성 질환에 대한 별다른 치료방법이나 증상을 모르니 그저 보험성으로 실시하는 방법인데 효과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 키우는 거북이들은 거의 만지진 않습니다만, 오늘은 거북이들 말리는 중에 한번 만져봤습니다. 본능적으로 움찔거리긴 합니다. 하지만 이내 경계심을 풀더군요.. 1. 큰 거북이 요즘 수온이 20도 내외인데도 여전히 먹성이 좋습니다. 뱃속의 모든 알을 다 낳았으니 먹성이 좋을만도 하지요. 하지만 채소는 거의 안먹습니다. 그외의 모든 먹이는 가리는 것이 없습니다만, 조개는 안먹더군요. 유일하게 먹는 식물성 먹이는 찐고구마.. 2011. 11. 4.
핀셋만 들면 어느새 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오네이트 우드 터틀 이웃 블로거이신 챨스님의 도움을 받아 오네이트 우드 터틀을 입양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몇몇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다시 먹이붙임에 성공하여 사료위주로 키우고 있으며 성장선도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계속 자라는 듯 싶습니다. 게다가 복갑의 상처를 덮고 있던 수지(?)는 떨어져 나간지 오래입니다. 오네이트 우드 터틀의 예전 쉴곳이 거친 돌덩어리라서 그런지 튀어나온 부분도 적당히 마모 되었더군요. (복갑의 녹색 찌꺼기는 사료가 붙은 것인데 사진 찍기 전에 깨작거리며 먹는 소리가 들리긴 했습니다.) 현재 오네이트는 약 3평 되는 방에서 풀어놓고 키우고 있는데 평소엔 물그릇에 들어가 쉬다가, 부스럭 거리며 방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나 봅니다. 처음 울타리를 없애도 나올 생각을 안하더니 이제는 점점 활동 공간을 넓히.. 2011. 8. 23.
거북의 먹이붙임 - 오네이트 우드 터틀 실은 이 글은 2011년 7월에 작성된 글입니다만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먹거리에 관련된 글도 작성된 것이 있습니다만, 사적인 이유로 올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마냥 블로그 방치한 것은 아니였어요. ^^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답니다. 오랜 기간 먹이를 먹지 않고 잠만 자던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 다시 먹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참 기쁘고 고마운 일이지만 식성 또한 변해 버린 것은 매우 난감하고 곤란한 일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려 다시 먹이 붙임을 시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새로운 경험이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동물은 기계와는 틀리게 단순조건만을 충족시킨다고 하여 동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2011. 7. 4.
붉은귀거북에 대한 편견 - 천적이 없는 최상위 포식자? 언제나 그렇듯 결론도 없고 대안도 없는 얘기입니다만, 생각난 김에 그동안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을 두서 없이 써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스컴의 붉은귀거북에 대한 시선은 매우 불편합니다. 이는 제가 붉은귀거북을 키우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이 원인이었나에 대한 분석보다는 의도적으로 연출된 드라마틱한 상황극에 대한 매스컴의 이슈화가 마녀사냥식의 몰아가기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이 붉은귀거북과 같은 생태계 위해생물의 존재 때문이며 이들의 제거가 문제 해결의 답인지요? 지금도 불법적으로 수입되는, 생태계 위해 가능성 높은 동물들에 대한 언급은 참 보기 힘듭니다. 매스컴에 의하여 알려진 생태계의 붉은귀거북 해악 중에서.. 일부는 진실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추측한 내용이 있습니다. .. 201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