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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그룹/자동차

미션정비 및 점화코일 릴레이 작업 300Km 주행후기 - 언덕주행 영상 추가

by Dmitri 201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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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알터네이터나 점화코일, 점화케이블, 점화플러그, 접지, 기타 엔진의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기 위한 작업이 없이 점화코일 릴레이 작업을 하였다면 이 정도의 체감을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최초 나의 마르샤를 입양하였을때 출발 및 가속에 있어 매우 문제가 많았다.

 

신호를 받아 출발할때, 단거리 가속이 어려워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악셀을 밟아도 차가 속도가 붙지 않아 점점 멀어지기 일쑤였고 언덕에서는 부조, 어떨때는 평지에서도 부조가 있을때도 있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이 정말 고역이었다.

 

 

 

아주 긴 도로에서 천천히 가속을 하면 x60km/h까지는 가능하나 이또한 가속이 되는 구간이 따로 있었고 한번 속도를 줄이면 재가속하기까지 민망할 정도였다.

 

언덕에서의 추월은 애초에 포기하여 항상 2차선 혹은 끝차선에서만 느린 차를, 주로 느린 트럭을 따라다니는 것이 습관이 될 정도였다.

 

심한 언덕이 아닐지라도 일단 언덕이 나타나면 미리 깊이 밟아서 가속을 해놓은 상태에서 언덕을 올라가야지만 했고, 간혹 앞차가 있어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 얼마 올라가지 못해서 부조가 발생하고 이 상태에서는 아무리 밟아도 부조가 유지될뿐 가속이 되지 않는 답답한 상태에서 혼자 차 안에서 안달복달하는 운전을 해왔다.

 

언덕을 만나면 언제나 파워버튼과 OD버튼을 누르고 악셀을 밟았다 놨다를 반복하며 킥다운을 인위적으로 시켜야만 (느리지만) 정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니 수동보다 더 어렵고 힘든 주행이 된다.

 

70년대 버스에서나 느낄 수 있는 진동과 제로백 2분 정도의 가속력을 자랑하던 마르샤 입양 첫날

 

....

 

 

 

이런 성능의 마르샤를 20년 전으로 복원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정비를 하였는데, 부분 부분 소소한 효과는 있었지만 처음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본 정비가 점화코일과 점화케이블의 교체였다.

 

마르샤 2.0의 성능변화와 체감 - 점화코일의 교체

하렐 토네이도 점화케이블의 구입 및 저항값 측정

 

 

 

 

점화코일의 교체는 처음으로 차가 가볍다는 느낌을 체험하게 만들어 주었고 점화케이블의 교체는 드디어 가속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마르샤를 운행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 정비였다.

 

 

 

 

초기의 가속감은 비품의 점화케이블이 매우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 추측을 하고 있다.

 

보통은 케이블의 길이에 따라 저항값이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소수의 튜닝용 점화케이블은 별도의 저항을 달아 동일한 저항값을 보여주기도 한다.

 

* 난해한 저항측정값을 보여주는 H**사의 점화케이블(약 9개월 사용)

 

 4

 3

 2

 1

 하렐 토네이도

 1.21

 1.14

 1.02

 0.75

 H**

 8.98

 13.36

 15.18

 12.54

단위 kΩ

 


 

 

이후 초창기의 정비와 2018년 후반의 정비가 기반이 되어 뭔가 작업을 하게 되면 그때마다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크게 받을 수 있었다.

 

알터네이터의 교체와 흡기라인의 정비가 그 정점을 찍었달까?

 

 

 

 

만약 내 마르샤의 컨디션이 처음 입양하였을 당시부터 좋았다면 "이런 저런 작업을 해보았는데 별 효과 없더라." 라고 블로그에 후기를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자. 이제 미션정비와 점화코일 릴레이 작업의 후기를 적어보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기대 이상이다.

 

처음 출시된 신차수준의 마르샤가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상당히 근접한 상태가 아닐까 라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만큼 만족스럽다.

 

여지껏 정비한 작업들 중에서 가장 크고 놀라운 성능향상을 보여준다.

물론 위에 적었다시피 그동안의 정비들이 기반이 되어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애초가 문제가 있는, 혹은 노후되어 성능이 떨어진 점화코일과 점화케이블, 알터네이터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미션정비

 

유온센서 교체

미션 솔레노이드 밸브 오링 및 패킹 교체, 클리닝 

미션오일필터 교체

밸브바디 약식 클리닝

미션오일 약 5L 교체

TPS 665mV 정도로 조정

미션접지 클리닝 및 재체결

 

 

 

 

 

 

처음 주행시 1시간 정도는 출발시 변속시점이 느려지거나 간혹 특정한 상황에서 약간의 변속충격이 있었다.

출발을 하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악셀에서 발을 띤 후 다시 악셀을 밟을때 정도?

 

2시간이 넘어서니 첫번째 변속시점에 변속이 된 것을 느낄 정도의 톡~ 하는 느낌만 있을뿐 그 이후에는 변속충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80km까지 보통 2번의 변속충격을 느껴야 정상인데 말이다.

 

언덕에서는 딱히 악셀을 더 밟지 않아도 적절한 시점에 킥다운이 되어 부드럽게 가속이 된다.

이때는 RPM 때문에 약간의 변속충격?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나 평지에서는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미션의 성능이 개선이 되었다.

 

미션오일팬의 청소때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자석에 쇠가루가 많긴 했으나 진흙의 입자 수준의 미세한 쇠가루만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양이 좀 많았을뿐...

 

자연스럽게 운행을 하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마모된 느낌이 강한 쇠가루였고 일부 미션 정비 후기에서 볼 수 있는 쇠톱으로 갈아낸 느낌의 거친 쇠가루가 보였다면 아마 절망하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까지 미션의 변속충격이 사라질 것이라곤 상상하지도 못하였다.

(타인의 정비사례를 미루어 보면 유온센서가 영향을 준것일지도 모르겠다.)

 

여차하면 그 좋다는 미션첨가제를 넣어볼까 고려하였는데, 굳이 그럴 필요를 전혀 못느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변속충격만 보면 거의 신차수준의 미션이 아닐까?

 

한때 재생미션을 교체하기 위해 예약을 잡고 장안평까지 찾아가기까지 하였는데 말이다.

교체비용은 매우 저렴하였는데, 당일 예약시간에 방문하였더니 사장은 출근도 하지 않았고 직원은 다른 차의 미션을 수리하고 있었다.

좀 어이없었다. 예약은 도대체 왜 한거야?

 

준비해간 현금은 어머니 용돈 드렸다. 나도 좀 쓰고..

 

 

 

 

 

약간의 흠이라면 정차시 N에서 D 혹은 R로 변속을 할때 이전에 없던 약간의 통.. 하는 정도의 충격이 있다는 점.

친구의 그랜져TG의 미션은 동일한 상황에서의 조작시 일체의 느낌이 없었다.

 

또한 록업 클러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가 없다.

입양 초기에는 쑤욱~ 하는 느낌과 함께 록업클러치가 붙거나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는데 어제 오늘 주행하면서는 변속감이 좋아져서 못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작동을 여전히 안하는 것인지 도무지 체감이 되지 않는다.

 

정속주행을 하다가 악셀을 떼면 뭔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게 엔진브레이크는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록업클러치가 떨어지는 것 같긴한데 확실하지는 않다.

 

 

 

 

이젠 미션입출력 센서만 교체해주면 미션은 완전히 손을 놓아도 될것 같은 컨디션이다.

(물론 록업클러치는 더 주행해보면서 확인해 봐야할테고..)

 

더 바랄것이 없다.

 

 

 

 

 

 

점화코일 릴레이 작업

 

5P 릴레이를 이용하여 점화코일에 배터리를 직결하여 전원전압을 13.23V에서 14.1V로 승압

동작상태 확인을 위한 전압계 부착

 

불과 0.9V의 승압효과에 불과하였는데 이정도로 효과를 볼 줄을 생각지도 못하였다.

 

 

 

 

 

 

전기상태가 엔진과 차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접지와 배터리 단자 클리닝을 시작으로 이미 체감을 하였기에 점화코일이나 점화케이블, 알터네이터로 이어지는 정비를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점화코일에 공급되는 약간의 전압상승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생각하였는데 본격적으로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해 보니 단순히 점화플러그에 공급되는 전압의 상승뿐만 아니라 2차코일의 점화에너지를 충분히 저장하여 불꽃의 유지시간을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래 링크에 그 이론적 내용을 적어 놓았으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점화코일의 역할 및 릴레이를 이용한 배터리 직결의 필요성, 작업 후기

 

 


간단하게 느낌을 적어보면 마르샤의 무게를 크게 덜어낸 것과 같은 정도의 주행감이랄까?

 

한때 뒷좌석 시트와 조수석 시트커버를 정비하기 위해 다 떼어낸 채로 주행한 적이 있었는데 연료통마저 텅 비어서 놀라울 정도로 차가 가볍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그때보다더 더 가볍게 가속이 되고 밟는만큼 차가 반응하는 것을 체험하였다.

 

이전보다 가속이 더욱 빨라졌다.

제로백을 측정할 일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크게 단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차가 가볍게 느껴지다 보니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평지와 언덕에서의 가속이 거의 동일할 정도의 느낌이다.

언덕에서의 가속이 평지처럼 느껴지고 순식간?(이전의 마르샤에 비하면)에 제한속도를 넘어선다.

 

고바위에서 제법 쏘는 SUV도 추월했다.

이게 가능하다니.

 

단, 초반 가속은 여전히 좀 아쉽다.

 

 

 

 

천안으로 돌아올때는 짐을 100Kg 조금 안되게 싣고 왔는데도 그 영향이 별로 없었다.

마찬가지로 힘이 넘치고 가속도, 언덕도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다.

 

초반 가속을 제외하고는 현재 속도가 얼마든 바로 바로 가속이 되니 안밟을 수가 없다.

 

이게 2000cc의 힘이구나 비로서 느낀 것이 아닐까?

바로 어제 오늘이 내가 2000cc의 마르샤를 비로서 처음 탄 것이로구나 .. 하는 생각만 들었다.

 

 

 

이렇게 운전하는 것이 즐거울 수가 있나.

 

글을 쓰면서 다시 읽어 보았는데 내가 엄청난 허풍장이가 된 것만 같다.

뭐만 하면 다 좋아졌대.. 푸하하.

 

내 마르샤의 정비이력을 날짜별로 보라.

정비하면 할수록 개선될만하지 않을까?

 

 

 

10년 이상된 차량이고 정비이력을 확인할 수 없거나 출력이 크게 떨어진 차량이라면 알터네이터와 접지, 점화케이블, 점화코일, 그리고 점화코일 릴레이 작업 순으로 정비를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운전하면서 그 격렬함에 "오오오~"를 외치게 될 것이다.

 

어떻게 설명하고 묘사를 해야 지금 이 기분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PS.

 

알터네이터를 교체한 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냉각팬이 돌때 진동이 없다고 이전에 적었는데 작지만 진동이 있긴 있다.

 

다만, 진동의 종류가 다른 것 같은데 교체 전에는 전력이 부족해서 엔진이 떨었던 것이라면 이젠 냉각팬이 노후되거나 라디에이터 미미가 팬의 진동을 흡수하지 못하여  팬 자체의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귀가 먹먹하거나 내장재를 떨게 하지는 않는다.

 

 

 


2019-04-02 추가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언덕주행 영상을 편집하여 추가하였습니다.

 

악셀을 밟으면 가속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연한 일이 제 마르샤에서는 얼마전에서야 겨우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조작 없이 부조나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언덕을 쉽게 올라가거나 가속이 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만 최근의 정비 덕분에 이젠 더이상 차안에서 안달복달하지 않고 편안하게 주행이 됩니다.

 

오토매틱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의 초반 마르샤 운행에 대한 글들은, 그래서 정확한 후기가 아니였을겁니다.

 

이제 타차량처럼 운행이 가능한 마르샤 언덕주행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짐을 약 100Kg 이하로 싣고 있어 최상의 상태가 아님을 감안하여 주시길 바라며, 악셀을 밟는데 매우 인색한 주행 습관을 가지고 있어 살짝 발로 밟은 정도의 연비주행이라 드라마틱한 성능을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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