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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194

거북이 먹이로서의 곤충 야생에서 거북이들은 참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취하곤 한다. 곤충도 그 중 하나이다. 사육자들은 곤충에 대한 혐오? 공포로 인해서 멀리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야생에서의 거북이들에게 곤충은 비교적 흔하고 일부 영양소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높은 수준의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곤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부 비타민과 미네랄(혹은 탄수화물)이 곤충이라는 먹이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다른 단일먹이와 마찬가지로 곤충 또한 그 자체로는 거북이 먹이로서 상당히 불균형한 먹이이다. 또한 공통적으로 칼슘 : 인의 비율에 있어서 파충류에게 불리한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것도 먹이로서의 곤충에 대한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는 먹거리로서의 곤충이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단일 먹거리는 불균형한 영양을 가지고 있.. 2023. 2. 15.
거북이가 먹이를 먹지 않는 이유 거북이가 먹지 않는 이유는 매우 많은 편이다. 가장 흔한 경우는 내부적인 트러블, 예를 들자면 질병이 있거나 외적으로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거북이와 같은 파충류는 포식자를 기쁘게 하지 않도록 질병과 같은 어떤 문제가 있을때 이를 외부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이를 짧은 기간의 관찰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수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주위에 많은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단편적인 경험으로 조언을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면 파충류 전문병원을 방문하거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비용적으로 부담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급격한 환경변화 거북이가 먹이를 먹지 않는 또다른 .. 2023. 2. 6.
오네이트 우드 터틀의 암수구분 - 성징의 시작에 대한 경험 사육하의 빠른 성장과 그 원인의 추정 2015년 태어난 오네이트 우드 터틀(Ornate wood turtle)은 총 3마리이며 부화시의 온도는 28도 내외의 낮은 온도였기에 내심 모두 수컷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로 최종 판정 되었다. 불과 2년만에 성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암수 구별은 그 훨씬 이전에 가능하였다. 비교적 풍부한 질적, 양적 먹이의 공급과 하면(Hibernation)이 없는 성장 환경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재 크기는 3마리 모두 동일하며 갑장 약 12cm 전후. 사육하의 성징과 시기 불과 2살에 불과한 오네이트 우드 터틀이지만, 사육장에서 묘하게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신경 쓰여 들여다 보았더니 어린 수컷이 어린, .. 2017. 7. 13.
거북이가 수초를 자꾸 먹어요? 오래전에 키우는 거북이가 수초를 자꾸 뜯어 먹어서 사육조 내의 수초를 모두 빼버렸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그 사육자는 거북이가 어류를 먹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하지만 수초를 먹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일이라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물을 터전으로 하는 대다수의 잡식, 육식 거북이들은 비율의 차이는 있겠지만 초식을 하는 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커먼 머스크나 레이저백, 늑대거북과 같은 육식을 위주로 하는 거북을 비롯하여 슬라이더, 쿠터와 같이 초식 비율이 높은 잡식거북들 모두 말이다. 이와 같은 초식에 대한 내용들은 대다수 학술지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으며 이젠 그다지 새로운 사실조차 아니지만 일부 사육자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일로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인 .. 2017. 5. 27.
3남매 일광욕 생존신고라고 해야하나? 거북이를 키워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항상 "산"과 "골"의 사이클로 관심이 오르락 내리락하였는데 지금은 별다른 트러블이 없고 오래된 자동차를 고치는데 신경이 가 있어 거북이의 관심도는 "골"에 가까운 내리막 곡선이 맞을게다. 뜨거운 스팟에 3남매가 아주 녹아내리듯 단잠을 자길래 모처름 늦은 시간까지 조명을 켜주고 있었는데, 여우같은 놈들이 카메라를 들자마자 하나둘씩 눈을 뜨고 경계를 한다. 눈치하고는.. ㅋ 슬라이더는 매년 두꺼운 껍질을 갑옷 벗듯이 탈피를 하는 반면에 아마존 노랑점은 그리하지 않는다. 원래 그런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 찾아볼 기력도 없어 걍 대충 살아라.. 라는 식으로 두고 보고 있는 중이다. 갑판 한장 한장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닌, 갑판 한장이 부스러.. 2016. 10. 30.
오네이트 우드 터틀 관찰 - 메이팅 시즌 * 휴면을 하지 않는 한쌍의 오네이트 우드 터틀 * 원산지의 야생개체가 아닌 사육하의 경우 * 건기와 우기의 환경적인 변화가 없음 암수 한쌍을 합사한 경우, 모든 수컷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수컷은 항상(사시사철) 암컷에 관심을 갖고 주변을 떠나지 않는 편이다. 암컷의 꼬리에 냄새를 맡거나 계속 따라다니며 가끔은 암컷의 머리 혹은 배갑에 입질을 하는 식이다. 반면에 암컷은 시즌이 아닌 경우, 수컷을 매우 귀찮아하고 물거나 위협하기도 한다. 약 2년을 관찰한 결과, 통상 5월말부터 메이팅 시즌으로 보여지며 암컷은 8월부터 산란을 시작한다. 시즌이 아닌 경우라면 여건이 되는 한, 합사보다는 분리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은데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수컷을 피해 일광욕을 하거나 쉴 수 있는 넓고 복잡한 구조.. 2016. 7. 4.
거북이 입양 - 환경변화에 따른 심리적 위축 Q. 새로 입양한 거북이가 움직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아요. 물속에서 나오질 않아요.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 입대 또는 전학, 새로운 학급에 편입되었을 때의 긴장을 아직도 기억한다면 얘기가 좀 더 쉬울것 같다.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조차도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 심적으로 위축되고 긴장을 하기 마련이다. 생명을 위협할만한 위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갓 태어난 어린 거북조차도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갓 입양한 어린 혹은 충분히 자란 거북이들(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의 변화는 공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 변화는 이동으로 인한 감금과 흔들림, 온도변화, 사육조의 변경 등등 이전에 적응한 일상적.. 2016. 6. 2.
일상관리 - 거북이어항 부분 물갈이 부분물갈이를 한지 벌써 십수년.어항 속에 거북이만 없다면 더없이 평화롭고 청정한 느낌이건만, 잠시나마 이 맑은 기분을 사진으로 남겨 본다. 사실 물갈이를 하긴 싫었지만 벌써 두번째 알을 낳아버려서 어항이 알탕이 되어 버렸다.알 특유의 비린 냄새와 물 위에 둥둥 뜬 기름들..바닥에 무수히 굴러다니는 알껍질과 내용물들. 이 늦은 시간에 웬 난리인지. 만화를 보다가 패닉 상태의 어항을 방치할 수 없어 부분환수 실시. 거북이 없는 어항이 가장 평화로워 보이는 것을 보니 좀 지치긴 했나 보다. 내 인생의 걸림돌들을 차례대로 어항에 입수.금년부터는 아마존 노랑퉁이도 청거북이들과 함께 합사를 하였더니 폭 60Cm가 넘는 육지가 좁다. 세마리가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기어올라갈려고 긁어대는 통에 낮 내내 시끄.. 2016. 5. 4.
청거북이를 만지지 않는 이유 가끔, 아주 가끔은 거북이를 만질때가 있긴 하다. (물갈이때 거북이를 만지는 것은 제외, 이때는 물리지 않게 배갑의 뒷쪽을 두손으로 잘 잡아서 꺼낸다.) 거북이들이 뜨거운 스팟에 완전 몰두할때는 어항에 머리를 들이밀어도 깜짝 놀라지 않을때가 있는데 이때 살짝 머리를 쓰다듬으면 의외로 가만히 손가락을 느끼듯 가만히 있는다. 때때로 눈을 지긋이 감으며 "조금 더 살살 쓰다듬어줘~"라는 표정을 지을때면 뭐랄까 나만이 가능한 특별한 교감에 즐거운 기분이 들기도 하다. 마치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그렇다할지라도 거북이를 만지는 것은 몹시 조심스러운데, 사실은 얘네들이 흉악한 맹수이기 때문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음.. 얘네들을 키운지 벌써 18년이 되었건만 거북이들이 무섭게 느껴진다. 얘.. 2016. 4. 29.
늦은 물갈이 후 청거북과 아마존 노랑점 늦은 시간 부분환수 후 잠시 조명을 켜놓고 잊고 있었다. 조명을 끄기 전 잠시 들여다보니 못난이 3남매가 옹기종기 모여 늦은 일광욕을 즐기는데, 이때만큼은 참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인다. 제발 낮에도 좀 조용히 있었으면 하는 바램. 넌(큰놈) 왜그리 측은한 표정으로 있는지? 실은 맞은 편에서 일광욕하는 아마존 노랑점이 입질을 해서 그런 것인데, 그래도 일광욕 하기 좋은 자리를 비키긴 싫으니 머리만 돌려서(사정거리 벗어나도록) 안물리도록 하고 일광욕중. 그런데 아마존 노랑점의 목이 제법 길다. ㅋ 반항기로 가득한 눈매의 어린 노랑점 덩치는 제법 커졌지만 아직 어린애나 마찬가지. 누나들 틈에서 먹고 살자니 가리는 먹이도 많이 줄었다만 그래도 골라먹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 일광욕할때는 누나들한테도 입질하지만.. 2015. 11. 10.
귀뚜라미, 지렁이 영양 비교 -거북이,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 먹이로서의 곤충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블로거가 귀뚜라미를 소개하며 거북이 먹이로 완벽하다고 극찬하는 글을 본 기억이 있어 한번 정리하여 본다. 해당 문서에서는 어떤 면에서 귀뚜라미가 완벽하다고 소개하였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는데 불구하고 댓글에서 그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육자들을 보며... 무엇 때문에 완벽한지 의문을 갖는 이가 하나도 없음은 많이 아쉽다. 참조한 문서는 NUTRITIONAL ASPECTS OF INSECTS AS FOOD로서 주로 조단백질(Crude Protein), 총에너지(gross energy), 칼슘(CA), 인(P), 마그네슘(Mg), 구리(Cu), 철(Fe) 등과 같은 미량, 다량 영양소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Nitrogen b.. 2015. 10. 2.
오네이트 우드 터틀 - 두번째 꼬마 현황 6월에 태어난 오네이트 우드 터틀 부제 : 아르마딜로라고 부른다. 스스로 탈각까지 잘 마무리하며 태어난 두번째 오네이트 우드 터틀은 사료를 넙쭉 넙쭉 받아 먹으며 잘 자라고 있다. 7월 15일 현재의 모습을 보자면 아래와 같은데, 굳이 아르마딜로라고 닉을 붙인 이유는 횡으로 엑스트라 쉘이 한줄 더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별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아무래도 묘한 위화감이 들어 어미와 비교해보니 역시나 차이가 있긴 있더라. 하하하.. 그래서 처음으로 닉네임을 붙였으며 "아르마딜로"가 잘 어울릴것 같아 그리 명명하였다. 물론 실제로 부르진 않는다. 난 오타쿠가 아니니까. 이러한 이유로 아르마딜로 또한 어디가서 진상 취급 받을 것이 분명한지라 평생을 나와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한순간의 욕심으로 감당 못할 .. 2015. 7. 15.
오네이트 우드 터틀 부화 다른 거북이들에 비해 부화에 걸리는 시간이 긴 오네이트 우드 터틀은 평균 120일 이상이 걸린다. 유정란의 비율도 50% 미만이라는 내용의 문서도 얼핏 본 적이 있으며 발생이 중지되어 부패하는 경우도 비교적 빈번했다. 백탁을 보이는데 필요한 시간은 일주일에서 약 한달까지 걸리기도 한다. (한달 정도 지나서 백탁이 보였던 기억도 있다. ) 나의 경우에도 유정란의 비율은 50% 이하였으며 발생 중 알에 금이 가서 버린 것도 여러 개였다. 이런 알들은 바닥 근처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는데, 살짝 들어서 확인해 보면 묘한 냄새와 함께 크랙이 있었다. 2015-02-02에 산란한 두개의 알 중에서 하나는 무정란, 하나는 "에이 버려야지" 하고 방치하고 있었는데 130일이 넘어서야 부화의 기미를 보인다. 동영상을 .. 2015. 6. 13.
닌자터틀 - 염탐중 모종의 임무를 받아 은신 및 정탐중입니다. 크기도 많이 커지고 배갑도 많이 단단해졌습니다. 커졌다고는 하나 성체가 배가 고프면 먹이로 바라볼 수 있는 크기인지라 합사는 엄두도 못내고 별도로 축양중입니다. 문제가 약간 있기는 하나 저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닌지라 그냥 저냥 데리고 있습니다. 다가가면 머리를 쑥 집어넣고 거리를 두면 다시 머리 내밀기를 여러번... 딱밤이 웬지 근질거리는군요. 딱히 우려먹을 내용이 없어 포스팅을 안했을뿐,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 PS. 습도 유지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행주? 수건인데 꼬맹이가 그 속에 파고드는 것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 수건을 전자렌지에 돌려 소독을 하고 케이지에 넣어둡니다. 빨리 키워서 어미들과 합사하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2015. 6. 9.
청거북이 일광욕 - 열자(列子)의 도가사상 지금 세상은 메르스 덕분에 난리건만..... 일광욕을 즐기며 마음을 비운채 작은 세상을 살고 있는 청거북이들은 마치 열자(列子)의 가르침을 따르는 도인들 같아 보인다. 나 또한 작은 세상?에서 마음을 비우고 살고 싶지만 청거북이들과, 그리고 그와 비슷한 부류의 얼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을 진 자의 마음은 마냥 비울 수가 없음이 아쉽고 안타깝다고나 할까? 일광욕을 물끄럼히 바라보며 전기세를 걱정하는 나는 방황하는 소시민... 청거북이들의 일광욕을 바라보면...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나른한 것이 아주 조금 남은 의욕조차 사라져 버리게 된다. 오늘도 해야할 일이 있건만 물에 물탄듯 슬그머니 미루게 된다. 전문용어로 "패스!" 요즘의 난 무엇을 하는걸까...... 2015. 6. 8.